이제서야 리터급을 타게 된 바린이 입니다.
현재 메인으로 헌터커브를 타고 있고
서브로 타던 츄육반을 츄천백엑스로 기변을 했습니다.
더 큰게 메인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현재 타는 주행 거리, 주행 횟수, 활용성 등을 보면 헌터커브가 메인임이 확실합니다.
츄천백엑스는 현재 1300키로 주행했습니다.
여태껏 탔던 바이크는
요타80, 슈퍼커브, MT03, 베스파, APE100, CB650R, 헌터커브 입니다.
대부분 중고로 팔았지만
APE100 은 폐지 후 소유 중이며 (최애 바이크 입니다)
CB650R 은 내놨는데 안팔리네요.
유로5+ 때문에 사방팔방 신차를 할인 판매 중이라 내년에나 팔릴 것 같습니다.
어쨌든 미들급에서 리터급으로 기변 후 장단점 위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장점부터 정리하면
1. 조용합니다.
리터급으로 바꿨는데 어째서 조용하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실제로 조용합니다.
CB1100EX 엔진은 디튠한 엔진이라 그런지 엄청 조용하네요.
CB650R 엔진은 기본 RPM도 높고 뭔가 카랑카랑 한 느낌이라면,
공냉디튠 1140cc 엔진은 낮은 RPM으로 묵직하고 조용한 기분 좋은 엔진음을 냅니다.
쌍발머플러는 더욱더 조용하고 묵직한 배기음을 내줍니다.
2. 부드럽습니다.
원래 4기통 엔진의 승차감은 부드럽습니다.
그러나 CB650R은 제일 많이 쓰는 5000RPM 전후에서
기분 나쁜 엔진 떨림이 있었습니다.
의식해서 그보다 더 낮은 RPM에서 주행하면 힘의 모자람이 느껴집니다.
CB1100EX 는 1500 정도의 낮은 RPM 에서도 힘이 넘쳤습니다.
2500 ~ 4000 RPM 전후가 가장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고
그 이상의 RPM 에서도 역시나 부드러웠습니다.
CB650R 의 잘 다듬은 기어비와 슬리퍼 클러치는 변속충격이 없어서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지만
CB1100EX 는 (슬리퍼 클러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비교할 수 없는 고퀄리티의 부드러움을 주더군요.
3. 여유가 넘칩니다.
왜 리터급을 타는지 알게 됐습니다.
스펙상 둘 다 90마력 정도로 비슷한데 배기량이 깡패라고 각 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속도범위가 다릅니다.
최고속도는 비슷한데 최저속도가 다릅니다.
3단을 예로 들면
둘다 120km/h 로 무리 없이 주행이 가능한데
CB650R 은 30km/h 밑으로 주행하면 엔진이 힘들어 함을 느낍니다.
CB1100EX 는 그런거 없습니다. 일단 굴러가기 시작하면 어쨌든 잘 갑니다.
4. 클래식 합니다.
네이키드클래식 디자인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10년 전 디자인이지만 올드하지 않습니다.
CB650R 의 네오클래식이라 불리는 디자인은 절대 클래식이 아닙니다.
중년라이더의 바이크는 CB1100EX가 더 어울립니다.
5. 빵이 큽니다.
할리나 BMW 의 300kg 넘는 바이크 보다는 못하지만 꿀리지는 않습니다.
0.1톤 넘는 몸무게를 가졌기에 드디어 어울리는 바이크를 찾았습니다.
단점입니다.
1. 연비가 …
기름 새는 줄 알았습니다.
생각 없이 높은 RPM 으로 다니면 15km/L 정도 나옵니다.
20km/L 이상이면 신경 써서 연비주행 한 겁니다.
경차수준의 연비입니다.
그러고 보니 경차보다 CC가 높네요.
2. 무겁습니다.
CB650R 은 사이드 스탠드를 이용해 휙휙 잡아 돌렸는데
CB1100EX 를 똑같이 하려다 허리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60kg 정도 차이나는데 (CB650R 에 사람 한명 태운 무게네요.)
메인(센터)스탠드 세우다 힘 떨어져 쓰러트릴 뻔했습니다.
3. 주기적인 체인정비가 꼭 필요 합니다.
권장 주기는 1500km/1회 입니다. 너무 짧어요.
4. 사이드백 위치가 애매합니다.
깜빡이 위치와 사이드백 위치가 살짝 중복됩니다.
쌍발 머플러라 잘못하면 태울 수 있습니다.
적절히 작은 사이드백을 걸어야 합니다.
5. 공냉 엔진이 뜨거울 거 같습니다.
추워지기 시작할 때 인수한 거라 아직 괜찮지만
여름에는 심각할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소소한 장단점이 더 있는데 각각 5개씩만 추려봤습니다.
단종 모델이라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혼다라도 공냉 4기통 엔진으로 유로5+는 힘들 겁니다.
마지막 공냉 4기통 리터급 바이크 를 충분히 즐기겠습니다.

오버리터 씨비는 어느 것을 타더라도 다 매력적이더라고요.
갈수록 더 귀한 몸이 될 테니 아껴 타면서 평생 소장하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