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창한 날씨의 밀요일입니다 :) 오늘 오전에 유니버셜독을 입양하면서 집 근처를 산책삼아 좀 걸었습니다. 걸으면서 유니버셜독 박스를 손에 쥐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문뜩 제가 맥이란 녀석을 처음알게 된 그 당시가 생각나더군요. 정말로 첫 맥이었던 녀석은 파워맥 6100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넘은 맥을 알아가기도 전에 버림을 받았죠. 제가 넘 어렸었나봅니다 ㅠㅠ 6100을 뒤로 하고 제가 생각하는 아키보이의 진정한 첫 맥은 파워북G4 15인치였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키보이는 건축을 전공했습니다. 이른바 \"디자인\"직종이지요. 개인적으로는 건축을 디자인이라고 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만;; 전역을 하고 복학을 했습니다. 아주 의욕에 넘치고 있었죠 오토캐드, 3D스튜디오맥스, 스케치업, 파워포인트 등등 입대 전 홀더로 도면그리고 잉킹하고 마커와 색연필 등으로 작업하던 풍경이 아니었습니다;; 고작 3년정도 밖에 흐르지 않았는데 말이죠 다 같은 IBM호환기종의 PC들과 다 같은 마소 오피스, 오토캐드... 뭔가 새로운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에서 아주 우연찮게 본 애플마크... 정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 무렵 알게된 사이트들이 알비레오님의 포럼과 애플포럼, 맥주, 케이머그, 토마토맥, 키스맥 등입니다. 정보를 찾아본 결과 오토캐드만 아니면 맥으로 전공 관련된 작업은 다 할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솔직히 캐드의 부재는 좀 컸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학생 때의 도면퀄러티는 실무를 하고 있는 현재와 비교해 볼 때 도면이 아닌 그림 수준이었습니다 -_-;; 뭐 어쨋든 아키보이는 뭔가 새로운 것을 원하던 중에 \"색다른\" PC를 발견하게 된 것이지요. 다수의 사람들을 설득하거나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은 전공이라서 그런지 키노트의 덕을 톡톡히 봤었구요. 특히나 큐브 트랜지션;; 오토캐드를 대신해서 도면을 그린 스케치업도 나름 신선했구요. 3D맥스가 싫어서 시작한 시네마4D도 맘에 들었습니다 :) 오토캐드의 다른 대안으로 시작했던 BIM툴인 아키캐드와 연을 맺은 것도 이맘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굉장히 소중한 맥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맥을 항상 휴대하고 다녔었습니다. 게다가 의외로 저와 잘 맞았던 모양입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한 7년, 8년쯤 지났습니다만 계속 맥을 지르게 되더군요 ㅠㅠ 한줄요약 아키보이는 남들과 똑같은 것보다 색다르고 싶어서 맥에 입문했다.
\"예쁘기때문에.\"
저의 한줄요약 : 네오는 윈도우의 꽉 짜인 느낌이 싫어 맥에 입문했다. (아직도 입문 초보지만.)
Neo님 // 말투만 귀여운게 아닙니다 실제로도 귀엽습니다 (...)
친구 맥북을 보곤 어머 이건 사야해 스킬이 패시브로 발동되고 어느새 17인치 프로를 사게 됐죠 ㅋ
물론 그전에 터치 쓰면서 애플이 좋아진탓도 있겠군요.
저도 1년가까이 정보를 찾다가 오토캐드가 없음에 고민하고 있다가, 복학하고 첫 설계 수업때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파워북을 들고 계셨죠. 그래서 교수님께 \'오토캐드가 없는데 맥은쓸만합니까?\'라고 여쭈었더니 \'설계를 오토캐드로만 하는줄 아나?\'라고 하셨죠
그 이후에 스케치업, 아키캐드, 그리고 제 경우는 FormZ로 무사히 학부를 마치고 그때 그 교수님 밑에서 석사과정을 진행중입니다
2006년 3월에 맥을 처음 만났으니 대략 5년 가까이 되어가는군요 ^^ 후회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
그 이후로 PC쪽은 한번도 접한적이 없다가,
군대에서 맥킨토시 바이블 이라는 까만 책을 사서 보면서 맥을 알게 되었고,
93년에 제대하면서 쿼드라 650을 사면서 본격적인 맥과의 인연이...
그 이후로 파워맥6100AV두개, 7100까지해서 4대를 동시에 돌리면서 대학때의 남은 생활을 보냈던...... 그리고 그 애플병은 지금까지도 진행중이라는. --;
아직도 SE/30은 소장용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편하게 느끼는 부분은 광속에 가까운 메일 검색과 unix 라는 점입니다. 90년대 초부터 linux/unix만 사용한데다 NeXT에 대한 동경을 현실로 만들어줬지요.
일키형님과 몽치미님, jahn님 세 분은 완전 올드맥부터 사용하신 분들이시네용 ㅎ
swhan님이 제일 막내십니다 =3=3=3
e-mac이었나요? 그 CRT달린 모델...... 재미난 색으로 이쁘게 만든 그녀석이 몇대 회사 창고에 뒹굴고 있길래 그중에 상태 좋은놈 데려다가 꺼냈더니 직장 상사분이 저녀석 덕분에 많이 배웠다고 하더라구요.
^^; 애플한테 갈굼 당하면서 개발한 모델이라면서... 그런데 정작 저녀석은 어찌 써야할지 몰라서 창고에 당시 개발할때 만들었던거 몇개 던져놓고는 아무도 안 쓴다고 하더라구요. 후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