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오래된 아이맥 5k가 있습니다.
2014년형인데, 성능 이슈로 쓰지 않고 있지만 어머니가 사주신 물건이라 버리지는 못하고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클리앙을 포함해서 여러곳에서 안쓰는 아이맥을 모니터로 바꾸는 작업을 하신 분이 많다는 것을 보고 저도 한 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작업중에 사진을 많이 찍어두지 않아 자세한 사진이 없는점 미리 사과드립니다.
준비물:
1. 안쓰는 아이맥
2. 아이맥의 디스플레이 패널에 맞는 LCD 드라이버 보드
(저는 이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알리링크)
3. 납땜 도구
옵션 준비물
1. 커넥터 혹은 터미널블럭
2. 캐패시터 (챗지피티가 시켜서 구비했는데, 필수는 아닌 것으로..)
2. 12V 100W SMPS (저는 아이맥 파워 서플라이가 맛이 가서 구비했습니다)
3. 와이어 스트리퍼 (정신 건강을 위해..)
4. 애플TV (아이맥에 전원만 넣고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1단계 아이맥 해체]
ifixit 등 사이트를 참고하여 아이맥을 뜯어냅니다.
10년 묵은 먼지도 닦아냅니다.
[2단계 스피커 배선 확보 및 드라이버 보드 등 배치]
아이맥 스피커는 좌우 각각 4가닥의 선이 나옵니다.
2가닥은 트위터, 2가닥은 우퍼인데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더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챗지피티에게 물어보니 트위터는 캐패시터를 연결하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리 비교를 해보니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우퍼쪽 저항과 트위터쪽 저항을 비교해보니 4.7옴으로 똑같아서 뭐가 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캐패시터를 구매했으니 트위터쪽에 연결은 해주었습니다.
[3단계 배선 연결]
저는 원래 아이맥의 파워서플라이(사진 좌하단)를 사용하려 했습니다.
12V가 바로 나오기 때문에 드라이버 보드에 바로 연결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나 부품 노후 때문인지, 작업 중 손상 때문인지 전압 및 전류는 잘 나오나 이상한 고주파음이 들리는 것을 보고 제거를 하게 됩니다.
파워 서플라이가 정상인 분은 파워서플라이 우측에 8핀 선을 제거하고 극성을 맞추어 보드의 전원 입력부에 연결하여 주시면 됩니다.
저는 SMPS 12V 100W짜리 작은 것을 구매하여 파워서플라이 위쪽(HDD 자리)에 장착하였습니다. 자리가 협소해서 위치가 잘 나오지는 않더라구요.
스피커는 보드의 스피커 출력부분이 4개의 핀으로 되어있습니다.
OUT_L+, OUT_L-, OUT_R+, OUT_R-로 되어있는데 스피커의 구동방식을 잘은 모르지만 Left, Right만 보고 각각 좌우 스피커에 연결해줍니다.
극성의 차이가 있다고 하여 스피커와의 연결선 조합을 바꿔서 여러차례 시도해보았으나 별 차이가 없는것으로 보아 제 귀가 막귀거나 스피커 안에 다른 회로가 있어서 알아서 처리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4단계 작동 확인]
이제 드라이버 보드와 LCD 패널을 연결하고 전원을 인가하여 영상 및 음성이 잘 나오는지 확인해봅니다.
중국제 드라이버 보드라 메뉴가 기본적으로 중국어인데, 메뉴를 이리저리 옮기시다 보면 한자로 느낌이 '언어'인 것 같은것이 보입니다. '한국어' 옵션이 있어 선택하니 메뉴가 한국어로 잘 나옵니다.
영상의 색감이 너무 뿌옇길래 보드 옵션을 이리저리 둘러보다 'HDR' 활성화가 있어 설정해주니 제가 기대한대로 색감이 잘 나오네요!
소리도 잘 나오고, 영상도 잘 나오지만 아쉽게도 애플티비 리모컨으로 볼륨 조절이 되지 않습니다..
이리저리 알아보았지만 단순히 해결할 문제는 아닌것 같아 우선 적당한 볼륨으로 두고 쓰다가 나중에 업그레이드 하기로 했습니다.
(드라이버 보드 메뉴에서 볼륨 조절이 가능합니다)
[5단계 옵션: 애플티비 이식하기]
아이맥의 장점은 깔끔한 선정리일텐데, 뒷편에 주렁주렁 HDMI 선이 달려있는게 싫어 굴러다니는 애플티비를 이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최신형 애플티비와 달리 제꺼는 어느정도 두께가 있어 아이맥 내부 공간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애플티비를 해체합니다.
https://ko.ifixit.com/News/9352/apple-tv-4k-teardown
해체하고 보니 딱 적당한 크기와 두께가 되었습니다.
아이맥 안에 두면 인터넷 속도가 느리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원래 아이맥 본체에 붙어있던 3가닥의 안테나 케이블을 연결하기로 합니다.
이렇게 연결 후 팬을 다시 부착한 뒤 아이맥에 적당히 자리를 잡습니다.
이후 인터넷 속도 테스트를 해본 결과 500mbps로 더이상의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네요.
전원 연결을 위해 아이맥의 전원포트와 연결된 AC 케이블을 과감히 끊어버리고 와코 커넥터 3P짜리를 이용해서 하나는 SMPS로 보내고 하나는 애플티비 전원선과 연결합니다.
[마무리 및 할 것들/하지 말았어야 했던 것들]
내부 부품들을 잘 부착하고, 애플티비 등의 발열이 혹시나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줄지 몰라 인터넷을 찾아보고 알게된 캡톤 테이프로 적당히 고정 및 단열을 해주었습니다. 선정리는 덤..
내부 보드에서 애플티비로 0.5m짜리 HDMI 케이블로 연결하고, 아이맥+애플티비는 외부와 전원선만 연결되니 깔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 할 것들
1. 드라이버 보드 메뉴 조작 컨트롤러를 보기 좋게 옮기기
볼륨 조절 말고는 건드릴 일이 없긴한데, 아이맥의 USB 포트가 있는 부분에 머리가 긴 스위치 등을 넣을 계획입니다.
2. 드라이버 보드 파워 버튼을 아이맥 케이스의 파워 버튼과 연결하기
1번과 연결된 작업인데, 단순히 납땜만 하면 될 것 같아 조만간 진행할 예정입니다.
3. 볼륨 조절 장치
챗지피티(이번에 많이 당했지만)에게 물어보니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HDMI - Audio Extractor와 AMP를 이용해서 음량 조절 지원하기', 'Volume Potentiometer + IR Remote'로 조절하기 등이 있는데, 만약 2탄을 작성하게 된다면 이것까지 도전해볼 예정입니다.
4. 내부 FAN 달기
드라이버 보드와 애플티비의 발열이 조금 걱정되어 아이맥 케이스의 송풍이 가능한 부분에 팬을 연결하려 합니다.
- 하지 말았어야 했던 것들
1. 드라이버 보드 -> 앰프(TPA3110 등) -> 아이맥 스피커
챗지피티가 필요하다해서 연결해보았는데, 이미 드라이버 보드에서 증폭된 음성신호여서 지지직 거리기만하고 불필요한 단계였습니다. 여러분들은 하지 마세요.. 스피커 터지는줄..
2. 전원 안빼고 아이맥 내부 부품 만지기
이건 정말 기본중의 기본이었으나, 반복작업을 하던 중 깜빡하고 한번 전원을 안빼고 선을 옮기던 중 파워서플라이에 손이 닿았습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으나, 아주 옛날 전기로 장난치던 때로 돌아가는줄 알았습니다..
그 뒤 파워서플라이에서 고주파 소음이 심하게 나기 시작했고, 억지로 디스플레이 패널을 연결했는데,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으나 파워서플라이 자리 앞쪽에 디스플레이에 못보던 검은 자국이 살짝 생겼습니다.
안전 기본은 잊지 말아야한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작업 마무리 단계여서 안일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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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못쓰고 있던 아이맥5k도 되살리고, 깔끔한 외부 배선까지 유지한 진짜(?) 애플티비가 완성되었습니다. (해상도는 4K지만요)
자세한 사진도 없는 사용기이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만 봐도 너무 어려워보이는데 너무 쉽게 만드시는거 아닌가요?
글은 짧게 썼지만.. 많은 시간이 들어갔습니다 ㅜㅜ
마음편히 자르고 뜯고 붙이고 하다보니 완성되었습니다..! 대단한 일은 아닙니당
모니터 안에 넣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겉에 붙이실 계획이시니 AC 전원선을 Y자로 분기만 잘 하시면 될 것 같네요..!
물건만 나오면 바로 뚝딱이겠네요..
제 얼마전 경험 하나 공유드리면, 울트라파인 모니터 바로 옆에 공유기가 있었는데, 공유기 때문에 모니터가 계속 깜빡거리고 그런 이슈가 있었습니다. 애플TV가 공유기는 아니지만 혹시 유사한 일이 일어나면 모니터 백패널쪽 차폐만 보강하면 되실 것 같습니다!
오.. 굳이 팬을 달거나 할 필요는 없겠군요! 감사합니다 ㅎㅎ
성공하셧군요 ㅎㅎ 축하드려요! •‿•
스피커 극성은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오른쪽, 왼쪽을 같은 방법으로 해야합니다. 아니면 위상이 좌우가 반대로 되어서 소리가 좀 먹먹해집니다.
트위터 콘덴서는 고주파만 통과시키기 위함으로 안 한것과 효과가 매우 차이가 납니다. 사진의 콘덴서가 트위터용인지는 모르겠지만 낮은 패럿의 콘덴서를 트위터와 직렬 연결 + 우퍼와 병렬 연결합니다.
전문적인 답변 감사드립니다..!!
안타깝게도 USB to Audio Out은 실패했습니다 ㅜㅜ
다행히 좌우는 같은 방법으로 연결했고, 콘덴서는 트위터쪽 소리 나오는 곳 확인하고 각각 2.2uF 짜리 필름콘덴서 콘덴서는 직렬도 연결했고, 우퍼는 콘덴서 없이 병렬 연결했습니다..!
볼륨 컨트롤은 메뉴 보드에 컨트롤러를 연결해서 스크립트로 제어를하거나, Volume potentiometer에 IR 리모트 달린걸 팔길래 이 둘을 시도해보려합니다.
이전 아이맥들도 같은 방법으로 하신 분 많습니다..!
https://pm2makeq.tistory.com/entry/아이맥-모니터-개조기-실전편
이 링크 보고 저도 참고 많이했는데, 아마 예전 아이맥 모델인 것 같아요.
안에 애플티비만 넣고 음악 재생용으로 쓰면 인테리어 느낌 굿입니다..
몇년 뒤에 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