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업이라고 하였지만, 각 항목들에 대해 사용 중인 앱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다들 사용 중이신 좋은 앱들 소개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Reddit 보니까 그런 스레드 주기적으로 많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많이 참고했습니다.
웹 브라우저: Firefox + Safari
개인적으로 Safari 의 오랜 애호가 였습니다. 그 UI/UX 를 너무 좋아해서요. 하지만 새롭게 이직한 회사에서 Confluence 로 모든걸 처리하는데, Confluence 가 Safari 에서 정말 쥐약이더군요. 그래서 한동안 Arc 브라우저를 썼습니다. 개인적으로 Arc 의 UI/UX 는 기타 브라우저들과는 한차원 다른 수준이라 생각하구요. 하지만 Arc 브라우저가 치명적인(그리고 어처구니없는) 보안 문제를 내고, 제작사에서 더 이상의 기능추가 없이 유지보수 모드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후 Firefox 로 이전했습니다. Firefox 에서 북마크 사이드바 + Vertical Tabs를 활성화하고, UI 를 compact 모드로 변경하니 나름 Arc + Safari 모습으로 사용이 가능하더라구요. 여전히 전 Confluence 만 개선되면 Safari 로 다시 넘어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한동안은 Firefox + Safari 로 갑니다.
앱 런처: Raycast
전 원래 Alfred 를 메가서포터까지 구입해서 꽤 오래 사용했습니다. 거의.. 10년은 넘게 쓴거 같네요. 하지만 정말 막강한 (그리고 제 직업인 프로그래머에 최적화된) 플러그인들이 쏟아지는 Raycast 를 외면하기 어렵더군요. 이제는 완전히 Raycast 로 이전했습니다.
비밀번호: 1Password
이 역시 아주 오래 쓴 앱입니다. 1Password 가 아직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되기 전부터 썼는데, 그 때는 개인 Dropbox 에 vault 를 위치시킬 수 있어서 보안에 아주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1Password 가 버전 8에서 앱이 네이티브 앱에서 Electron 기반 앱으로 변경되면서 예전과 달리 macOS를 다소 홀대하는 경향이 보여서 상당히 섭섭합니다. 사실상 애플 생태계에서 키운 회사가 아닌가 싶은데.. 그래서 이번에 애플 패스워드 앱이 출시되었을 때 옮겨볼까 했습니다만, 두가지 이유 때문에 좀 망설여지더군요. 우선 "비밀번호" 마저도 애플 독자 생태계에 lock-in 되어도 되나 하는 불안감이 있었고, 둘째로 아직 패스워드에서 지원하지 않는 항목들(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밀 노트, 커스텀 필드 등)을 너무 많이 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껏 export-import까지 모두 했지만, 그냥 1Password 에 더 머무르기로 했습니다.
할일 관리: Things 3
개인적으로 "단순함의 미학"이 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정말 뛰어난 앱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2017년에 나온 이 앱의 UI/UX 는 2024년 지금 봐도 다른 할일 관리 앱들이 따라오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2017년에 one-time purchase 으로 macOS, iOS 모두 구입한 후, 지금까지 돈 한푼 안내고 이렇게 좋은 앱을 계속 쓰게되서 너무 좋습니다. 다만 아무리 UI/UX가 뛰어나도 7년 가까이 보다보니 이제 좀 질리는데, reddit 에서도 도대체 버전 4는 언제나오냐고 말이 많더라구요 ㅎㅎ. 전 그보다 제작사인 Cultured Code 가 도대체 금전적으로 유지가 가능한지 의문이 들더군요. 직원수도 꽤 되던데.. 버전 4에서 구독으로 바뀌고 해도 전 계속 구입할 의향이 있습니다. 제발 망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네요.
RSS 뷰어: Reeder
이것도 알 사람들은 아는 오래된 맥 전용 소프트웨어죠. 뭔가 이탈리아스러운 이름의 개인 개발자가 혼자서 오랜기간 유지하는 앱입니다. 최근에 메이저 업데이트가 되면서 단순 RSS 뷰어에서 모든 것의 뷰어로 컨샙을 확장하고 구독제로 변경되었습니다. Reeder 는 이전부터 볼때마다 그 디자인과 UX가 정말 뛰어나다고 느낍니다. 개인 개발자가 홀로 다 한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미려한 UI와 좋은 UX를 보여주죠. 새로 나온 Reeder 도 마찬가지입니다. 구독이래봐야 한달 1100원이라 좋은 마음으로 구독해서 씁니다. 개발자께서 돈 많이 버셔서 RSS 가 거의 사장되가는 요즘 시대에도 망하지 않고 꾸준히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
기타 짜잘한 유틸들
Looking Glass: 메뉴바에서 뮤직앱에서 재생 중인 노래를 보여주는 작은 앱입니다. 이런건 뮤직 앱 기본 기능에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여튼 기능에 충실한 안정적인 좋은 앱입니다.
Ice: Bartender 의 오픈소스 무료 대체품입니다. Bartender 를 유료구매했었는데, Bartender 가 고지도 없이 의문스러운 회사에 판매되어버려서, Ice 로 갈아탔습니다. Ice 는 Bartender 의 대부분이 가능하지만 다소 불안정합니다.
ItsyCal: 메뉴바에서 캘린더를 드랍다운으로 살짝 오픈해 볼 수 있는 작은 무료 앱으로 개인 개발자가 오랜기간 유지하는 앱입니다. 작고 귀여우며 기능에 충실한데, 기본 캘린더 앱으로만 연결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Fantastical 을 오래 썼는데, 너무 비싸서 포기했습니다. 최근에는 ItsyCal + Notion Calendar를 씁니다. Notion Calendar 는 구글워크스페이스를 쓰는 회사를 다니신다면, 최고의 업무용 캘린더입니다.
Stats: iStatMenus 의 오픈소스 무료 대체품입니다. 역시나 iStatMenus 를 유료구매하며 오래 썼는데, 버전 업그레이드의 시기에 내가 뭐 대단한걸 보겠다고 이걸 돈 주고 쓰나 싶어서 찾아서 설치한 소프트웨어입니다. 상당히 잘 동작하며, 안정적입니다.
Magnet: 한번쓰면 중독되서 벗어나기 어렵죠. 뭣모르고 구입해 놓고 보니, 나름 저렴하거나 무료인 대체제들이 많더군요ㅎㅎ. 구입한걸 무를 순 없으니 그냥 계속 쓰는 중입니다. 안정적이고 기능이 잘 동작해서 불만 없습니다.
DaisyDisk: 디스크용량을 크게 가져가는 편이 아니라서(맥은 거의 512, iOS 는 무조건 최소 용량으로 구입) 가끔 켜야 할 일이 생기더군요. 기억도 안나는 오래전에 구입해둔거 같은데, 잘 쓰고 있습니다. 웃긴건, 제가 구입한걸 까먹고 한동안 그냥 trial 로 썼다는 점이죠 ㅎㅎ.. 좋은 앱입니다.
Adguard: 광고차단앱입니다. Safari, Firefox 모두에서 잘 쓰고 있습니다. 브라우저 확장 정도로만 쓰고 있습니다.
그외 프로그래밍용 앱들
Fork: 부부로 짐작되는 남여 둘이 오랜 시간 개발하고 있는 Git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입니다. 개인적으로 SourceTree 나 GitHub 데스크톱보다 월등히 안정적이고 기능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이런 좋은 앱을 개인 둘이서.. 정말 신기합니다. 유료 앱처럼 보이지면 평가판을 거의 무제한으로 쓸 수 있어서 사실상 무료앱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존경심(?)을 담아서 구입했습니다.
Warp: 단언컨대 최고의 터미널 앱입니다. 한번 사용해서 중독(?)되면 다른 터미널 앱을 쓸 수 없어요. 어쩌다 알게되서 설치한 후 iTerm 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개발자 시라면 꼭 한번 사용해보세요.
OmniGraffle: 제가 2011년부터 구입해서, 단한번도 놓치지 않고 모든 업그레이드를 다 구입해가며 사용한 앱입니다. 주로 설계 다이어그램을 그릴 때 사용합니다. 대학원 시절에 논문에 들어가는 figure들부터 현재 회사에서 그리는 다이어그램까지 모두 이 프로그램을 씁니다. 사실 제가 윈도우로 못 넘어가는 아주 현실적인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이 앱입니다. 작게 소개드리지만, 제 맥 인생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앱이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두들 즐거운 맥라이프 되셔요.
things3을 못벗어나네요 저도
얼른 Things 4 가 나오면 좋겠네요!
요즘엔 거의 사용을 안하고, 기본 미리알림만 사용합니다.
(도대체 things 3는 위치기반 알림을 언제 지원해줄지 모르겠네요)
저도 미리알림으로의 이전을 몇번을 시도했는데,
제가 Things 의 Today 기능에 너무 많은 의존을 하고 있어서 매번 실패하는군요 ㅠ
Raycast 대신 저는 아직도 Alfred.
OmniGraffle 대신 OmniPlan ㅎㅎ
Reeder... 이건 iOS에서도 macOS에서도 정말 잘 만든 앱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feed full-text 불러오기 ㅋ
아! Warp 이거 신세계네요. +.+
저는 바로 몇주전에 Raycast 로 왔습니다.. Alfred 진짜 10년 넘게 썼네요 ㅎㅎ
Warp 좋습니다 :)
https://github.com/Ji4n1ng/OpenInTerminal
좋은 기믹 앱 추천 감사합니다 :)
제가 유일하게 윈도 PC 켜는 순간이 논문 시즌인데요. MS Visio 때문이었습니다. OmniGraffle 알아보고 대체 가능하다면 넘어가야겠네요.
Visio 보다는 여러모로 좋은것 같아요 :)
Confluence 쓰시면 Gillify Diagram 이 있을텐데, OmniGraffle 이 훨씬 좋나요?
Things3는 어떤식으로 활용하시는지 ㅎㅎ 워크플로가 궁금하네요
그리고 Feeder는 Feeder Classic이 있던데, 그냥 Feeder가 맞나요?
일단 제가 웹 기반 다이어그래밍 툴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ㅎㅎ Safari 가 주력이다보니, 아무래도 호환성 문제가 항상 있는 편이고, 컨플루언스는 특히 더 그렇구요. 또 Gillify 도 그렇고 대부분 폰트 등 자유도 측면에서 제약이 좀 있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제가 이미 단축키부터 많은 부분에서 OmniGraffle 에 완전히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 것도 있네요 :)
Things 3 는 여러모로 고민 해보았지만, 본래의 취지대로 최대한 단순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Area 는 딱 회사, 가정 두개로 나누고, Project 는 그때그때 필요할 때만 생성하구요. Inbox 는 안쓰고 오직 Today 만 씁니다. 사실 전 "몇일날 이 Task 를 Today 리스트에 보여줘" 용도로만 거의 쓴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Feeder 가 아마 Reeder 말씀하시는거 같아요. Reeder 최신 버전이 나오면서 기존 Reeder 가 Reeder Classic 이 되었어요. 최신 Reeder가 기존 RSS 리더와는 다소 다른 접근 (YouTube 등도 되고, 트위터처럼 홈 피드를 갖는 등) 을 하다보니, 기존 접근이 좋은 사람들을 위해 기존 Reeder 를 Reeder Classic 이라는 이름으로 남겨두었죠. 새로 진입하신다면, 그냥 Reeder 를 사용해보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