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한글(hwp) 파일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입장이 되다 보니, 제가 쓰는 맥에서 쓰기 위해 한글 2014VP (버전 10.30.11)도 구매했고, 최근 출시(?)된 한컴독스 한글 (버전 12.30.0)도 설치해서 비교해 사용하고 있는데, 기막힌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맥용 한글은 그동안 쭉 그래왔지만, 나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답답해도 꾹 참고 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업데이트를 잘 해 주는 것도 아니고, Windows용 한글에 비해 빠진 기능도 많지요. 기능 같은 건, 사실 포기하고 그저 hwp파일 읽고 편집하는 단순 작업이라도 문제 없이, 그렇게 돌아가 주면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글 2014는 뒤에 붙은 연도에서 바로 알 수 있는 것처럼, 나온 지 오래 되었습니다. Windows용 한글이 NEO, 2018, 2020 버전으로 올라가는 동안 메이저 업그레이드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이걸 일상적인 작업에서 쓰는 것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였지만, 오랜 기간 동안 패치와 보완이 진행되면서, 이제는 일상적인 작업에는 그럭저럭 사용할 만은 합니다. 심지어 공식 지원이 끝난 올 1월에도 패치가 나왔기도 하고요.
문제는 새로 나온 한글 (한컴독스를 통해 설치한)입니다. 클라우드 구독제를 가입하도록 반강제하고 있는지라 어쩔 수 없이 한컴독스에 가입해서 써보고 있습니다. 적어도 Apple Silicon을 지원하는 Universal 앱으로 나오는 것은 다행이군요.
그런데, 한글 2014VP에서 잘 열리던 파일이 여기서는 열리지 않고 프로그램이 튕겨버립니다. 한글 2014VP에서는 잘 열리는 파일인데 말이죠.
물론, 특정 폰트로 인한 앱 실행 불가 현상을 개선했다는 22년 12월 14일자 패치가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아직 이게 최신 패치입니다). 물론 일부 파일들은 안 열리던 것이 패치 후에 열리긴 하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파일 열다가 프로그램 자체가 크래시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오히려 브라우저 안에서 한컴독스 접속해서 직접 여는 게 차라리 문제가 없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파일 용량이 크거나, 다량의 조판부호를 사용한 파일들에서 이런 문제가 많았는데, 원인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프로그램의 불안정성만큼이나 짜증나는 것은, 버전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오히려 UI쪽은 불편합니다. 무엇보다도 도대체 왜 상단 메뉴 바는 저렇게 두꺼워 편집 공간을 잡아먹고, 2014VP에서는 그나마 되던 도구 막대 사용자화도 안 되는 겁니까. (텍스트라도 가려서 작업 공간을 넓히고 싶은데, 그게 안 됩니다!)

결국, 아직 한글 2014VP를 못 지우고 있습니다. Parallels나 VMWare Fusion에 Windows 깔고, 한글 까는 게 답인 걸까요.
뷰어용으로만 씁니다.
실사용은 페럴에 한글 다시 사서 설치하고 씁니다. 저에겐 상호참조 기능이 필수라서
그 기능이 아예없는 맥용은 무쓸모입니다.
바랄만한 곳에 바라는게 스트레스를 피하는 방법이죠.
근데 작년 가을에 벤추리 올리고 나니 툭하면 튕겨서 지우고 다시 까니 멀쩡해졌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