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구매 실패 후 쭈구리가 되어 기다리던 중 우연히 맥당에서 2차 판매 시작 글을 보고 리더스키 사이트에 호다다닥 들어갔으나 역시나 품절,
혹시나 해서 하단 링크를 통해 들어갔던 아이오매니아에 제가 찾던 제품이 남아 있었습니다! (비인기 모델이라 그런지 지금도 재고가 있습니다.) 허락해줄 사람이 없으므로 즉시 구매.
어제 도착해서 만 하루 정도 사용해본 결과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루투스를 좋아하지 않아 유선으로 사용함에도 무선 기능이 있는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없으면 해피해킹이 부러워집니다.)
무엇보다 소프트웨어가 개선되어 모든 키 매핑이 자유롭고 프리셋을 저장하여 간단하게 A / B 스위칭이 가능하다는 것은 놀라울정도였습니다.
R2 까지만해도 윈도우 PC에 EXE로 된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APC 커스텀을 하고 다시 맥으로 옮겼던 것에 비하면 매우 편하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합니다.
맥에서 서드파티 앱으로 키매핑을 할 순 있지만 네이티브로 지원하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단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1. 무엇보다 저와 같이 유선으로만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
2. 여전히 찰랑거리는 스테빌들.
2. 가격에 맞지 않는 저렴한 유선 번들 케이블.
3. 스페이서의 부재.
4. 추가로 거대한 박스가 남기는 공허함. (내부에 AA건전지와 유선 케이블, 종이 설명서 몇 장을 빼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별도로 구매하기도 어려운 스페이서가 빠지는 바람에 타건시 현재 사용중인 R2 모델과의 이질감이 상당해서 오타가 많이 발생합니다.
이번 주말에 워런티 포기하고 셀프 윤활을 진행하면서 R2에 동봉된 여분의 스페이서를 넣어주면 되겠지만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또한 최근 나오는 기계식 키보드들의 스테빌이 찰찰거림 없는 개선된 버전으로 바뀌면서 꽤나 인상적이었던 것에 반해, 리얼포스 첫 모델때 부터 느꼈던 그 익숙한 찰찰거림은 '아 이게 진짜 레알포스지(비싼 쓰레기 느낌으로)'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어 줍니다.
오늘 글을 쓴 목적,
그럼에도 제가 계속 리얼포스는 사용하는 이유는 30g 키압 + APC + 무접점에 대한 대체제가 저에겐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 종일 타자를 치는 것이 업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키보드를 접하게되고 사용도 해봤지만 구매 순간에만 만족스럽고 대부분 손가락이나 손목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 45g 제품이 품절되어 어쩔수 없이 구매하게된 30g 키압의 리얼포스는 지긋지긋한 직업병을 없애주었습니다.
낮은 키압과 최소한의 힘으로 타건을 할수 있게 도와주는 APC 기능은 제 타이핑 습관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사실 55g, 45g 제품위주로 파워 타건을 즐겼던 저로서는 키보드를 몇 번 부술뻔할 정도로 적응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손가락을 쉴수 있게 해준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 설명을 추가드리면 30g 키보드에 손가락을 기본 위치에 올린 상태로 대기하면 키압이 낮아서 에디터에 무수한 키가 타이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편 상태로 키보드 전체에 손을 얹어 놓고 대기를 하게됩니다. 그만큼 손가락을 구부리고 있는 시간이 줄어서인지 손가락 마디 통증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저처럼 손 마디관련 통증을 겪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사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월급 루팡중인 관계로 이만 줄여야겠습니다.
궁금하신 부분있으시면 댓글로 이어가겠습니다.
네 줄 요약
1. 유선 모델로 단순하게 APC만 사용할거라면 굳이 R3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2. 스테빌은 여전히 찰찰 거린다.
3. 많은 기능이 추가되서 많은 시간이 낭비(?)된다.
4. 30g 좋습니다. 오세요.
R2로 30g 저소음 APC 일반 APC 집회사 두대 사용중이라 R3도 30g 저소음 APC 가볼까 싶으면서도
30g 일반이 더 맘에 들었던 관계로 30g나 45g 일반 갖고싶어서 나올때 기다리는 중인데
나올기약이 전혀 없으면 그냥 30g 저소음으라도 들여야 하나 싶어서요.
R1, R2 30g 일반 버전은 리더스키 매장 방문해서 몇 번 타건해본 정도입니다.
(손가락이 아픈 관계로 키감은 크게 상관이 없어서 차라리 조용한 모델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분해를 안해봤지만 러버돔과 스프링, 실린더 변화 없이 출시되었으니 키감은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판단됩니다. (좀 바뀌길 바랬는데..)
아무래도 저소음 버전은 타건이 매우 심심한 편이라 타건에 한해서는 꼭 직접 경험해보시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댓글 보고 옆 직원 레오폴드 45g 일반 모델 빌려서 타건해보니 매우 시끄러우면서도 특유의 도각도각 느낌이 참 좋습니다. 리얼포스 30g 저소음에는 없다고 해도 무방한 키감입니다. 비싼 맴브레인 느낌에 가깝죠.
찾아보니 아직 한국 정발이 아닌거 같습니다.
옆에서 보면 r3 맥버전은 키캡만 command option으로 바꾼 느낌입니다. r2는 그대로 command 키가 올드맥처럼 길어서 맥 키보드 느낌이 났었는데 말이죠.
타건해보니 45g 기존 r2랑 r3랑 별차이가 없어보였습니다. 확실히 무선으로 바뀌니까 책상이 깔끔하더라구요.
저도 맥용을 기대했으나 리얼포스 자체도 마이너한데 거기에 맥이 붙으면 수요가 없는지 생산량이 적은건지 재고가 항상 없었습니다.
그래도 R3 에서는 레이아웃 스위치 및 커스터마이징이 되므로 키캡만 다를뿐 실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고소미님과 동일하게 생각되네요.
무선 특유의 딜레이가 느껴지지 않으면 써볼텐데, BT 모델을 굳이 유선으로 쓰는 저도 참 이상한 사람입니다.
(트랙패드도 유선으로만 사용합니다.)
55g를 쓰시던분이 30g 옮기시는건 정말 힘들것 같습니다.
저는 1세대 55g 균등 -> 1세대 차등 -> 2세대 45g 균등 저소음 -> 2세대 30g 저소음 -> 3세대 30g 저소음으로 이동했습니다. 나머지 제품은 다 지인들 선물로 드렸고요.
55g 균등, 그 특유의 반발력과 도각거림은 진짜 좋았는데요. 그립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주년이면 한국 버전 그레이/블루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R2 나오기 전이니 1세대로 분류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참 오래 쓴 제품이네요.
스테빌 소리는 좀 어떠신가요?
저는 유선으로만 사용해서 해당 증상은 접해본적 없으나 R3 기본 에코모드 설정이 30분 후 연결 끊기라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은 듭니다. 에코 모드를 꺼두시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에코모드 커스텀도 가능하니 한 번 시도해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