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에서 작업을 돌렸을 때 60, 70도 된다는 이야기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직접 테스트해봤습니다.
M1 칩 '안에' 달려 있는 센서로 M1 칩 내에서 측정한 온도와 실제 올라오는 온도는 차이가 꽤 큰 편입니다.
아래 결과로 직접 확인하시면 됩니다.
- 클리앙 이미지 압축으로 글자가 잘 안보일 수 있습니다. 클릭하면 원본으로 나옵니다.
- 온도 측정에 사용한 카메라는 FLIR One Pro LT 입니다. 스펙은 https://www.flirkorea.com/products/flir-one-pro-l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대로 캘리브레이션 한 후에 온도 측정했습니다. (이마쪽에 대었을 때 온도 36도대로 나오는 것 확인)
- (바이럴 아닙니다) 위에 올라가면 열이 절대로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아 시원한 겨울에도 더위를 느낄 수 있는 삼 모사 메모리폼 침대 위에서 테스트했습니다.
- 맥북 안 끈지 2일 된 상태입니다. 스왑 메모리만 10기가 넘게 먹고 있고 테스트 중 종료한 프로그램 하나도 없습니다.
- 아래 모두 사파리 탭 30개 정도가 켜져있고 개발 환경(VSCode, nodejs nest.js backend, postgres, redis, webpack dev server)이 켜져있는 상태입니다.
1. 트위치 1080p 스트리밍 (Chromium) + 웹서핑 2시간 후
- iStat Menus에서 확인한 M1 칩 온도는 40도입니다.
제일 뜨거운 부분의 온도가 28.8도로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온도입니다.
2. Cinebench R23 멀티코어 벤치마크 시작 후 1분
- iStat Menus에서 확인한 M1 칩 온도는 75도입니다.
제일 뜨거운 부분의 온도가 32.1도. palm rest의 온도가 26.7도로 나왔습니다.
이때 만져도 별로 따뜻하다(체온보다 뜨겁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3. Cinebench R23 멀티코어 벤치마크 종료 직후 (벤치마크 시간: 10분)
- iStat Menus에서 확인한 M1 칩 온도는 84도입니다.
제일 뜨거운 부분의 온도: 43도.
키보드 좌측 중간 부분 온도: 31.5도.
Palm rest 온도: 29.3도.
4. Cinebench R23 멀티코어 벤치마크 종료 후 약 9분 경과 (쿨다운)
- iStat Menus에서 확인한 M1 칩 온도는 40도입니다.
맥북 에어에는 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온도가 금방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만져도 그냥 미지근합니다.
결론
- 실제 칩 온도와 알루미늄 표면으로 올라오는 온도에는 꽤 차이가 큽니다. 칩 온도상으로 84도까지 올라감에도 실제 알루미늄 표면으로 올라오는 온도는 80도에 한참 못미치는 40도 초중반 수준이었습니다.
- 실제 수치로 확인했을 때 하판 기준으로 '정말로 뜨겁다' 라고 느껴질 만큼의 온도까지 올라가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사람마다 뜨겁다고 느끼는 온도가 다를 수는 있겠지만 인텔 맥북 프로의 그 뜨거움만큼 올라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벤치마크(CPU 100%)를 30분 넘게 돌렸을 때 온도가 더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 CPU 50~100% 대를 왔다갔다 하는 작업이면 모를까 100%를 10분 넘게 쓰는 workload는 흔하지 않으니 일반적인 사용 목적에서 M1 맥북 에어의 발열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는 제 나름의 결론을 내려봅니다.
- 맥북 알루미늄 열 발산으로 열이 금방 빠져나가기는 하는데 맥북이 전체적으로 미지근+따뜻해지기는 합니다. (이부분 또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다만 불쾌감을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 배터리 사용시간, 액정 밝기, 터치바가 꼭 필요하다 등의 맥북 프로가 꼭 필요한 이유 외에 정말로 발열 때문에 맥북 에어와 프로 사이 갈등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정말로 하드하게 쓰지 않는 이상 웬만한 목적에서 맥북 에어로도 충분할 것 같다는 말씀을 감히 드려봅니다.
+ 렌더링 돌리고, 4K 영상 3-4개 틀어두고, 무거운 대용량 파일 수백개씩 임포트하는 작업을 하면서 맥북 에어가 차갑다면 전재산을 바쳐 애플 주식을 사야 합니다. 태생적으로, 전기를 먹는 작업을 하는데 열이 안 날 수 있는 기술은 적어도 이 세상에는 없습니다 (전력 소모와 TDP, 열 설계 전력은 서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아이패드도 하드하게 게임 돌리면 따뜻해지고 뜨거워지는 것 생각하시면 됩니다.
짧은 시간 내 테스트 & 온도 측정 해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요청해주세요. 시간날 때 추가로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 스팟 포인트는 맥북 에어가 올려져있던 침대 부분입니다.
댓글에 올리니 사진이 잘 안보이네요.
https://imgur.com/a/kBYwWIg 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가격보고 탐안내기로했씁니다...
그러다보니 키보드 위로 올라오는 열 자체가 적으니 체감하는 온도 역시 낮은게 맞고, 실제 열량이 적으니 금방 식기도 하는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