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장점이 많겠지만 저는 이게 중요한 킬러피쳐라고 생각하는데 거론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써봅니다 ㅎㅎ
윈도 대비 손이 편합니다.
아주 사소한 두가지 차이 덕분이라고 생각하는데...
1. 키보드 레이아웃에서 CTRL키와 CMD키의 위치
2. 왼쪽 특수키만 사용하는 PC 키보드의 제약
이 두가지인 것 같습니다.
1번을 부연설명하자면..
윈도에선 control키, 맥에선 command키와 다른 키를 조합하는 단축키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맥 키보드 레이아웃에서 cmd 키의 위치는 pc 키보드에서 alt 키 자리입니다. 윈도 오래 쓰신 분들은 엄지손가락으로 한영전환키 누르는 감각이 아주 익숙하시죠? 엄지손가락이 항상 그 근처에 있으니 빠르고 쉽고 자연스럽고 힘 안들이고 누를 수 있는 위치입니다.
그런데 pc의 키보드 레이아웃에서는 ctrl 키를 생각해보면, 주로 새끼손가락으로 누르게 되는데, 자연스럽게 왼손 새끼 손가락에 부담이 많이 됩니다. 게다가 왼쪽에 위치한 키를 사용하는 조합(예를들면 ctrl+1 ctrl+q)이면 손목을 꺽어서 눌러야합니다. ctrl키와 f, g 키라던가 ctrl 키와 a, 1를 평소대로 눌러보시고 각각 손목이 어떻게 꺽이는지 한번 확인해보세요.
이렇다보니 장시간 윈도에서 작업하고나면 손가락, 손목이 꽤 아픕니다. (뭐,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2번은
보통 PC 키보드의 오른쪽 CTRL/ALT키는 다른 키와 조합해서 단축키로 사용하면 작동하지 않습니다. 되는 키보드도 있고 안되는 키보드도 있고, 되는 소프트웨어도 있고, 안되는 소프트웨어도 있습니다. (101/103/106키를 가진 키보드와, 윈도 OS레벨에서 키보드 타입 설정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요.)
이렇게 UI와 UX에 일관성이 없으니 그냥 오른쪽 특수키는 안된다/없다 라고 인식하고 의식적으로 안쓰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단축키 입력시 왼쪽 특수키만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들면 ctrl+p나 숫자0 같이 ctrl키와 사이가 먼 키와의 조합이면, 한손으론 입력하기가 힘들거나 아예 불가능해서 결국 마우스에 있던 오른손이 나머지 p나 0 키를 누르러 와서 두손으로 눌러야합니다.
반면에 맥은 양쪽 cmd, option키를 모두 단축키 조합으로 쓸 수 있으니까 한손으로도 모든 단축키를 누르는게 가능합니다. 손이나 팔이 이동하는 동선도 짧아지고 그만큼 팔/손이 편합니다.
덕분에 사용자가 새로운 단축키 설정을 할 수 있는 앱에서는 , . / ; ' [ ] 키처럼 기존에 os에 할당된 기본 단축키와 겹칠 일이 없는 키 조합의 여러 단축키를 마음껏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윈도만 쓰다가 맥으로 넘어온 분들은 습관적으로 왼쪽 ctrl/alt만 쓰실텐데 cmd+o, cmd+p 같이 오른쪽 키를 사용하는 단축키 조합을 한번 의도적으로 오른쪽 cmd키와 함께 써보세요. 적응하고 나면 바로 이해하실겁니다.
여튼.. 윈도쪽 작업할 때는 손의 이동 동선이 더 멀고, 그래서 효율이 조금 떨어지고, 손과 손목에 무리가 가는 편입니다.
저의 주된 작업은 사실상 단축키 무한반복 노가다라서요...
맥에서도 마찬가지로 ctrl을 지정해놓고 있습니다.
원래는 cmd를 caps lock에 갖다놓을려고 했는데, eamcs 단축키가 ctrl을 기본값으로 갖는데 이걸 cmd랑 바꾸려면 일이 끝이없어서, 그냥 ctrl을 갖다놓는것으로 타협을 봤습니다.
별다른 커스텀 없이 기본 레이아웃끼리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얘기였습니다 :)
HHK가 아닌 원래 emacs 계열 쓰는 사람들은 예전 방식(86key)처럼 caps lock 키를 ctrl로 바꿔쓰곤 합니다. 오히려 그걸 HHK 가 따라한 것이죠.
윈도우에서 오른쪽 alt, ctrl 문제는 보통 한영키 세팅 문제 입니다. 한글 키가 없는 키보드를 위해 오른 쪽 alt, ctrl을 한영, 한자 키로 쓰도록 세팅이 되어있곤 해서 발생하는 문제지, 대부분의 단축키가 왼쪽 ctrl, 오른쪽 ctrl 을 굳이 구분하진 않습니다. (저는 오른 쪽 ctrl, alt 많이 씁니다.)
오히려 오른쪽에 있는 메뉴 키가 익숙해 지면 생각보다 쏠쏠하게 쓰곤 하죠. 마우스에 손이 갈 일이 그만큼 줄 수 있으니까요.
본문에 언급한 오른쪽 특수키는 말씀하신대로 한/영변환키와 한자키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가 해외에서 구입한 영문 레이아웃 키보드도 쓰고, 한국 키보드도 쓰고, 업무 특성상 영문버전 윈도가 깔린 pc도 쓰고, 한글 윈도도 쓰고 그러다보니 '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다'고 조금 뭉뚱그려서 표현 했습니다. 아마도 한글 윈도와 한글 각인된 한국 발매 키보드를 쓰시는 분들이 가장 많을테니 오른쪽 특수키가 단축키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다들 경험으로 이해하셨으리라 믿습니다ㅎㅎ
caps lock 의견주신 @아캄님 @readyos님 @Nobody님 의견에 깊이 동감합니다! 저는 효율을 중시해서 커스터마이즈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 caps lock을 매핑해서 쓸까 생각도 했었는데... 한번 커스텀된 환경에 초과 적응해버리면, 다른 사람 컴퓨터나 공용(?) 컴퓨터 처럼 익숙한 환경이 아닐때 어버버버 하면서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기본 레이아웃 안에서 되도록 많은걸 해결하고 차라리 휴대할 수 있는 매크로 키보드를 추가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9702815 지금은 이 제품에 최종 정착했는데, os에 구애받지 않고 다른 컴퓨터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합니다ㅎㅎ
맥이 은근 장점이 희한한데 있습니다. 게임등 컨텐츠가 딸려서 사무 작업효율이 높아지고 뭐 이런것들이랄까요 -_-;;
특히 윈도와 단축키가 달라서 여러 플랫폼을 사용하다 보면 좀 짜증이 납니다.
한영전환은 시프트+스페이스로 맥/윈도 모두 똑같이 세팅해서 사용중입니다. 이것도 할말 많은게 osx가 바뀌면서 언젠가 이 단축키도 확 바꿔서 짜증이 난적이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다 다르겠지만, 맥북의 키보드는 키 배치부터 키감까지 열에 하나 맘에 드는게 없어서 어디갈때 빼고는 따로 키보드 사용중입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