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헷갈리기 쉬운 기초 용어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 chromeOS : 크롬북용 OS이며 설치시에 하드웨어 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크롬북이 아닌 컴퓨터에서는 설치 안 됩니다.
- chromeOS Flex : 크롬 브라우저와 크로미움 브라우저의 관계와 비슷합니다. 크롬북이 아닌 컴퓨터에 설치하라고 만든 변종이며 구글에서 직접 배포합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없는 게 단점입니다.
- FydeOS 구글 플레이스토어 있는 크로미움OS 변종입니다. 중국 기업이 배포하는 건데 소스코드는 공개되어 있습니다.
- Brunch Framework : 크롬OS의 하드웨어 인증을 우회하는 패치입니다. 이 패치를 제외하면 엄연히 크롬OS이며 크로미움OS가 아닙니다. 엄밀히 말하면 저작권법 위반일 텐데 구글의 대응은 '모르쇠'입니다.

설정샷은 맥북에어 2011에 깔린 chromeOS Flex입니다. 지금 이 글을 chromeOS Flex에서 쓰고 있어서 걍 이걸로 캡처 땄는데, 크롬OS도 생긴 건 비슷합니다.
2. 맥미니 2018 = 인텔 8세대 토사구맥
맥미니 2018은 최신 맥OS가 더 이상 설치되지 않는 기종이죠. 이거 나온 지 2년만에 애플이 실리콘 맥, 즉 ARM 아키텍처로 갈아타버렸기 때문에 '토사구맥'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에는 chromeOS Flex를 설치하려고 했었습니다. 저만 해도 개념이 헷갈려서 그걸로는 구그 플레이스토어 안 된다는 걸 잊어버렸었습니다. 즉, 이걸로는 안드로이드 앱이 안 깔립니다.
암튼 chromeOS Flex 설치가 안 돼서 삽질을 좀 많이 했고, 제미나이한테 물어 보면서 계속 삽질을 했습니다. 도무지 설치가 안 돼서 그냥 일반 리눅스 배포판을 깔아 봤더니 잘만 되던데요. 그래서 챗GPT한테 물어 봤더니, chromeOS Flex는 GRUB 같은 걸 쓰는 게 아니라 자체 EFI를 사용하기 때문에 맥미니 2018의 T2 칩을 우회하지 못한다고;; 대안으로 챗선생이 권한 게 Brunch Framework였는데, 이런 게 있다는 걸 전부터 알고는 있었습니다.
설치는, 크롬OS 설치(복구) 이미지와 패치 파일을 받아서 새로운 설치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이 좀 번거로웠던 걸 빼면, 설치 자체는 한 방에 잘됐습니다.
3. 안드로이드 앱 깔아 보니
앱 몇 가지만 깔아 봤습니다.
- 교보e북 : 잘됨
- 교보도서관 : 잘됨
- 예스24전자책 : 인터넷이 차단되어 로그인 불가
- 신한SOLMTS (신한투자증권) : 앱 실행 즉시 앱 제거 확인창이 뜹니다
4. 자체 터미널 vs 데비안 리눅스 환경 / 클립보드 이슈 / HWP 등
크롬OS는 사실 젠투 리눅스 기반이라고 하지요. chromeOS Flex와 달리 네이티브 터미널이 가능하고, 그래서 패키지 관리자가 emerge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리눅스 배포판과는 환경이 많이 달라서 기초적인 리눅스 명령어가 거의 안 먹더군요. 게다가 패키지 설치하려고 알아보다가 읽기전용으로 마운트한 것들을 쓰기 가능으로 다시 마운트해야 한다느니 하는 소리를 보고 그냥 속편하게 데비안 리눅스 환경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데비안 리눅스... 되기는 하는데, 생각보다 빠릿하지 않더군요. 윈도우즈에서 WSL 돌리는 거랑 차이가 뭐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데비안 리눅스 환경은 chromeOS Flex에서도 되는 기능인데, 다만 인텔 8세대 CPU 이상을 요구합니다. 직접 써보니 이유가 있었군요.
데비안 리눅스 환경과 크롬OS의 클립보드 공유 문제도 있었는데, neovim에서는 xclip 설치 및 init.vim 내용에 적절한 내용을 채워넣고 나니 해결됐고, 비슷한 방법으로 gvim(gtk버전)에서도 잘되는데, 이상하게도 그냥 vim에서는 안 되더군요.
리눅스 쓰시는 분들이 꼼수로 많이들 쓰시는(?) 리눅스용 HWP 베타 버전을 설치해 봤습니다. 한영 전환이 안 됩니다. 잘 알려진 해결 방법이 크롬OS에서는 안 통합니다. qt 디렉토리 있을 때와 없을 때를 비교해 보니 wayland 관련 오류가 나던데, 지금 생각해 보니 데비안 환경에서 wayland를 따로 깔아줘야 하나 싶네요. 나중에 해보기로 하고.
한글 IME를 따로 설치해 보기도 했는데 소용 없었고요. 여러 종류를 다 설치해 봤는데 HWP 한영전환에는 죄다 실패했습니다. nimf를 설치했다가 지우고 나니 다른 리눅스 앱(= gvim)에서 한글 입력이 안 되는 사태가 발생해서 다시 설치하는 삽질도 했습니다; 리눅스용 한글 IME 따로 설치하기 전에는 gvim에서 크롬OS 시스템 IME로 한글 입력 잘됐었습니다.
hwp에서는 클립보드도 문제였는데요. neovim 등에서는 xclip을 플러그인처럼 쓸 수 있는 반면에 hwp는 그게 안 되니까, 이를테면 크롬OS 자체 텍스트 편집기에서 클립보드로 복사 후 hwp에서 붙여넣기가 안 됩니다. gvim에서 클립보드에 복사한 텍스트를 hwp에 붙여넣기는 되더군요. 그런데 버그가 좀 있어서 영 불편했습니다.
5. 총평
크롬OS의 리눅스 환경이 쓸만하면 기존에 쓰던 아치리눅스(=EndeavourOS)는 버릴까 생각도 했었는데 안 되겠습니다. 필요에 따라 리눅스와 크롬OS와 맥OS 등등 이것저것 다 쓰는 걸로.
저는 데비안에 QEMU 가상화로 안에 윈도우 깔아서 한글 쓰고 있습니다.
귀찮은 듀얼부팅보다 훨 낫습니다. 네이티브 윈도우 하고 속도차이 거의 없고요.
한영 전환 이야기가 아닌, hwp한글프로그램 이야기였습니다.
hwp 리눅스 베타버전으로 문서 열기 정도는 되는데
베타에다가 윈도우와 똑같은 환경이 아니어서 그런지
문서가 똑같게 보이지 않고, 수식 등 일부 편집에서 에러가 나더라고요
저는 그놈 환경에서 kime, ibus, fcitx 입력기 한글 입력이 가능했는데,
크롬OS는 뭔가 다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