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LDD로 만들어봤던 9468 뱀파이어캐슬 댓글에, 필도기님이 씨카우를 언급하셔서...
필받은 김에 시작해봤습니다.
70810은,
2014년 개봉한 레고무비에 등장했던 제품중 하나로서,
기계몸(?)으로 연명한 '메탈비어드'가 타고 다니는 함선입니다.
브릭수 2천7개가 넘는 방대한 크기를 자랑하며,
어느정도 현실성을 감안한 일반 선박과는 달리,
그야말로 판타지성이 물씬 넘치는 디자인입니다.
일단 디자이너 영상 한번 보시고..
사실 영화에서 나온 것보다는 약간 축소된 버전이긴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거대하고 높은 크기인데요.
크기도 크기이지만, 내/외부 디테일 또한 상당히 뛰어납니다.
말그대로, 바다위의 모듈러라고 할 수 있죠..
LDD쪽으로는, 예상보단 어렵진 않았지만,
또 예상외의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상자에 포탄(?) 넣는 것이라든지..
닻에 연결된 사슬을 연결시켜주는 것이라든지..
외장 부분에서 의외로 충돌이 일어나는 브릭들이라든지..
하지만, 생각보다는 쉽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안될 것 같았지만 잘 결합되는 부분도 있었고요.
아. 그리고 마지막에 조립하는 메인 마스트 브릭 뭉치는,
브릭에 결합되는게 아니라 그냥 살짝 얹어놓는 거였더군요.. (디자이너 영상에 나오긴합니다)
어떻게 연결되는지 몰라서 살짝 헤맸었죠..
LDD에서 없는 브릭이 딱 하나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지구본 조립에 사용하는 반구(Hemisphere) 모양의 브릭.
이건 그냥 다른 브릭으로 대체했습니다. (수정구슬 브릭으로..)
그리고.. 메탈비어드 팔에 있는게 뭔가 했더니, 상어였음.. (허허..)
또하나.
이번 제품은 이상하게도 블루렌더에서 오류를 뿜더군요..
브릭을 단계별로 제거하며 돌려보면 또 괜찮고...
그래서 이번에는 모두 POV렌더로 돌렸습니다.
역시나 LXF파일들과 렌더링샷들을 올려봅니다.
첨부1: 70810 브릭 배열 LXF파일
첨부2: 70810 완성 LXF파일
메탈비어드는 거의 빌더블 피겨에 가깝고...
마이크로 매니저들도 두종류나 되고요.
그리고, 왜 돛을 테크닉 판떼기로 했는지 만들면서 자연스레 깨닫게 되었고요..
저도 조립된걸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LDD로 간접적으로 체험한 바로는..
선박이랑 모듈러를 좋아하신다면 지금이라도 구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이녀석은 3일동안 띄엄띄엄해서 정확히 얼마나 걸렸는지는 모르겠네요..
근데, X2 뭐 이런게 많이 없는 제품이라서, 아마도 실제 조립시간이랑 비슷하게 걸리지 않을까.. 싶네요.
브릭 까는게 그렇게 오래 걸리는건줄은 몰랐습니다 ㅎㅎ
실제로 조립전에 브릭 정렬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실제로도 조립전에 브릭을 분류/정렬하면 그것도 굉장한 시간이 걸리니까요..
하지만, 조립할 때 브릭 찾기는 약간 더 쉬워지긴 하는.. 뭐 그런 이치?
다른점이라고 하면,
LDD로 조립한다면, 보통은 PDF버전 인스트럭션을 보면서 조립하게 마련인데..
PDF로는 브릭 색깔 구분이 더 어려워서, 브릭 색깔 실수를 많이하거든요..
그런 실수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고,
실제로 조립하는 느낌을 좀 더 극대화 하기 위해서, 브릭을 먼저 깔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렇게 해도 만들다보면, 항상 누락이 발생하더군요..
초기 가격에 대한 부담감때문에 눈에 색안경이 꼈을 뿐이죠..
저 테크닉 돛은 다시봐도 너무 잘 어울려요. 이 제품 디자인 하신분은 정말 천재입니다.
돛에 달려있는 체인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정상적인(?) 선박 디자인에는 나올수 없는 데코레이션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