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필받아서 연이어서 하나 더 쓰게되는 인물열전!
오늘은 스타워즈에서 짧지만 굵은 인생을 살아간 두 부자(父子)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바로 아버지 장고펫과 아들 보바펫 그리고 대를 이어 충성(?)하는 기체인 슬레이브.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서 설명하려고 했는데.. 과연..?
1. 장고펫과 보바펫의 탄생.
장고펫은 원래 은하 외곽의 만달로리안 섹터에 있는 콩코드 던(Concord Dawn)이라는 농업 행성 출신으로,
(일종의) 경찰인 아버지와 함께 평범하게 살고 있었으나,
강도들의 습격을 받아 홀로 남겨질뻔 하다가, 전직 경찰(현 용병)인 제스터 메릴에게 거두어져서 용병으로서 훈련을 받습니다.
그리곤 몇년 후 그는 은하계에서 가장 무서운 현상금 사냥꾼이자, 용병이자, 암살자로 거듭나게 됩니다..
심지어는 제다이들도 어느정도 제압할 수 있을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죠.
어느날 두쿠 백작은 이상하면서도 굉장한 제안을 하는데, 바로 장고 펫 자신을 모티브 삼아서 클론 군대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장고 펫은 그 제안을 승낙하는 동시에 두쿠 백작이 주려했던 엄청난 돈을 거절하고,
자신과 똑같은, 성장 촉진이나 유전자 변형을 전혀 거치지 않은 클론을 만들어달라고 합니다.
그게 바로 에피소드5에서 활약하는 보바펫, 그의 아들입니다.
운명의 장난인지, 보바펫도 어린 나이에 홀로 남겨지게 됩니다만,
그 이전에 아버지인 장고펫의 혹독한 가르침 덕택에 험난한 은하계에서,
아버지의 명성을 이어받아 훌륭한(?) 용병으로 성공합니다. 하지만 끝은 어떻게 되었는지.. 이젠 알수 없습니다..
만달로리안은 원래 '타웅(Taung)'족으로 이루어진 일종의 전투종족(?)이었으나 코루스칸투에서의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이리저리 흩어지며 아픈 역사를 겪었고,
스타워즈 영화의 시점에 와서는 원래의 타웅족은 다 소멸되고 '만달로어의 사상과 문화를 따르는 집단'으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소속된 종족도 다양합니다.
만달로어는 고유의 언어를 갖고 있으며, 이는 에피소드 2에서 잠깐 나옵니다.
초기 클론트루퍼에게 전쟁 교육을 시킨것도 만달로리안 전사들이었고, 초반의 클론트루퍼 일부는 만달로리안의 문화를 따르기도 했다고...
2. 작중 행적.
2-1. 에피소드2; 클론전쟁
의외로 초반부터 등장하는데요,
누군가를 암살하는 의뢰를 받는데...
그걸 또다른 암살자에게 의뢰합니다.. (머나먼 고대 은하계 저편에서도 2차 하청이 존재했다니!)
그 때문일까요.. 암살은 실패하고, 그 또다른 암살자가 의뢰인을 발설하기 전에 살해합니다. (이런!!)
하지만 일부러 그랬는지, 실수였는지 흔적을 남기게 되고,
그 때문에 오비완에게 추적을 당하게 되지만,
특유의 배짱과 슬레이브의 가공할 전투력으로 오비완을 궁지에 몰아넣습니다. (왠지 에피소드5에서 소행성 필드에 들어가는 밀레니엄 팔콘과 겹쳐지죠..)
하지만 막바지에 안타깝게도 허무하게 가버립니다.. 그것도 보바펫 앞에서..
그 이후에 보바펫이 어떻게 살아갔을지는 시청자의 몫. (뭐.. 클론전쟁 TV판에도 나오는듯 하지만..)
2-2. 에피소드5; 제국의 역습
중반 정도부터 나오는데, 루크 스카이워커를 생포하기 위해 다스 베이더가 고용한 용병들 중 하나로 나옵니다. (역시 부하를 믿지 못하시는 베이더님)
여기 나오는건 당연히 보바펫입니다. (그 유명한 IG-88도 나옵니다만 EU가 엎어진 지금 IG-88은 뭐..)
그간의 연륜과 고생을 옅볼수 있는 우주복을 입고 나오는데, 빤딱거리는 제국군의 복장과 대조되어 더 돋보인달까요..
역시나 용병들 중 유일하게 베이더님에게 받은 의뢰를 성공하고,
그에 걸맞는 적절한 보상을 받습니다.
그리고 상남자답게 쿨하고 깔끔하게 떠납니다..
2-3. 에피소드6; 제다이의 귀환
전편에 활약했던 보바펫이 이번엔 자바의 성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전편의 활약 이후 쭉 머무는 듯..
성에 있는 여성들에게 추근대는 등, 아버지와는 살짝 다릅니다..
하지만 너무나 어이없게 퇴장당하는데요..
팬픽으로 전락해버린 EU(Extended Universe)에서는 다시 등장한다고 하는데..
에피소드6 이후로 30년이 흘러버린 에피소드7에선 어떻게 되었을런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3. 슬레이브 I
원래 이름은 Firespray-31-class였고, Kuat Systems Engineering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일종의 정찰/요격/수송기였습니다.
처음에 제국군에 납품할 목적으로 프로토타입으로 6대를 만들었는데, 5대는 파괴되고 1대만 남은게 장고펫이 타고 다니는 슬레이브 I입니다.
당연하게도(?) 장고펫의 개조를 거쳐 각종 무장이 더해졌습니다.
착륙모드와 비행모드가 90도 다릅니다.
착륙할땐 별명대로 다리미처럼 넓은 바닥으로 내리지만,
비행할때는 좌석이 180도 빙글 돌아가며, 넓은 바닥을 뒷면으로 해서 날라갑니다.
그래서 조종석의 전면이 아주 넓기 때문에 1:1 Dog Fighting을 할 때 좀 더 유리하달까요..(요건 뭐.. 제 생각이긴합니다)
뭐.. 어차피 우주전이야 드로이드와 레이더의 도움을 받아 레이저나 미사일로 공격한다지만..
아무튼, 개인적으론 매력적인 우주선들이 떼거지로 등장하는 스타워즈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기체가 아닌가 싶습니다.
4. 트라비아
에피소드 5~6에서 연기했던 보바펫은 다양한 배우들이 거쳐갔습니다.. (전신 갑옷 캐릭터의 장점!)
장고펫을 연기한 테무에라 모리슨은 전투종족!인 마오리족 출신이고, 선이 굵은 멋있는 배우지만..
스타워즈 이전에는 딱히 눈에 띠는 역할을 없었죠.. 스타워즈 이후로도 큰 역할은 없었고요.. (그놈의 그린랜턴!)
하지만 스타워즈 게임에서는 '클론 트루퍼' 때문인지 성우로 출연을 몇번 했습니다.
어린 보바펫을 연기한 대니얼 로건 또한 뉴질랜드 출신이며, 현재에도 TV나 영화에 간간히 출연하는 듯합니다.
개인적으론 에피소드2에 나왔던 간사한 웃음소리가 기억에 남습니다..
5. 레고! (이게 핵심)
미니피겨를 빼고, 슬레이브와 장고/보파펫이 들어간 제품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역시나 나머지 제품은 첨부한 엑셀 파일을 참고하세요.
7144: 역사적인 첫 슬레이브입니다.
3341: 스타워즈 미니피겨 팩#2.
7153: 첫 에피소드2 슬레이브이고, 장고펫과 보바펫이 같이 들어있습니다.
8011: 장고펫 피겨라고 해야할까요.. 2015년에 리메이크되었습니다.
4487: 에피소드2의 대결신을 재연한 제품입니다. 미니피겨 없습니다.
10123: 첫 클라우드 시티, 베스핀입니다.
4476: 에피소드6 초반부입니다.
6964: 역시나 슬레이브, 베스핀.
6209: 또 슬레이브...
6210: 자바함선과 같이 나온 겁니다.
8097: 베스핀의 슬레이브..
2853835: 30주년 기념판입니다.
20019: 한정판 슬레이브라는데..
CELEBVI: 스타워즈 셀러브레이션에서 공개된 미니 슬레이브입니다.
9496: 그 살락의 구덩이..
3866: 마이크로 피겨가 동봉된 보드게임입니다..
75023: 스타워즈 달력에 동봉되었고 장고펫과 보바펫 둘다 들어 있습니다. (당연히 다른 것들도..)
75015: 에피소드2의 지노시스 전투 버전인데 장고 펫이 있습니다..
75060: UCS로 나온 그 슬레이브입니다.
75107: 하반기에 나올 예정인 장고펫 피겨입니다. 리메이크라고 할 수 있죠..
끝!
매우 동감합니다.
더욱더 그런 특성이 드러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주전이라고 이브온라인처럼 빨랫줄 전투만 하면 재미 없잖아요.. (이브온라인이 재미없다는건 아닙니다)
7153 찾아봐야겠네요 ^^
생각보다 저렴한데요??
#CLiOS
저도 공부하면서 쓰는거라 재미있네요.
보바펫 미니피겨 변종이 이렇게 많은줄은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보바/장고펫 전종하시는 분들은 고생이 많으실듯합니다..
Extended Universe에서는 뒷 이야기가 있는데,
EU가 엎어진 지금 시점에선 보바펫의 행방도 묘연해졌습니다..
정리 감사합니다~^^
클론이니까.. 대사도 별로 없었고..
하지만 6편 마지막 포스의 영 바꿔치기나,
4편초반의 한솔로와 그리도의 씬 수정은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
엉클조지야 말로 시스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