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만들었던 42126 레고 테크닉 F-150 랩터입니다.
저는 꽤 만족스러웠는데 왜 그리 미적지근한 평이 많은지 의문이었는데, 나중에 42110 랜드로버 디펜더를 만들어 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사실 랩터가 나쁘다기보단 디펜더가 워낙 잘 나온 것 같은데, 어쨌든 디펜더가 내구성 하나 빼고 거의 모든 면에서 이 녀석의 상위호환입니다. 핸들과 연동되지 않는 조향기믹, 원래 차의 고증을 무시한 후륜구동, 기어변속 기믹 부재 등등 외에도 문이나 시트, 전조등, 사이드 미러 등의 디테일이 디펜더에 비하면 상당히 부족합니다.
하지만 장점도 꽤 있는데, 일단 내구성이 무지막지합니다. 막강한 서스펜션에 대부분 브릭이 테크닉 결합이라 만들어본 레고들 중 내구성은 단연 원탑이네요. 웬만한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멀쩡할 것 같습니다. ㅎㅎ
조립 재미도 테크닉의 기본은 하고, 뒷부분 짐칸 조립은 딴 데서 보기 힘든 이 킷만의 손맛이 있습니다.
게다가 디테일은 부족할지 몰라도, 실제 차량 특유의 무식한 마초간지는 잘 살렸습니다. 우악스럽게 생긴 타이어도 한 몫을 하네요.
변속기믹이 없어 상대적으로 조립 난이도가 무난한 편이므로 중대형 테크닉 입문용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진짜 문제는 가격인데, 포드와의 계약 문제인지 미국 외 지역에서 높은 가격을 책정해 조금만 보태면 디펜더를 살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가격만 적당했다면 아주 좋은 킷이라는 생각입니다.
복잡한 기어박스를 넣는 대신, 외형 묘사에 좀 더 신경을 쓴 느낌?
그리고 생각보다는 쉽게 구동개조가 가능한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비교적 구하기 쉬운 예전 파워펑션 부품들을 사용한 개조영상이 있더라고요.
말씀대로 디펜더와는 컨셉이 좀 다르긴 한데, 비슷한 스케일의 테크닉 오프로드 차량이라 비교를 하게 되네요.
엔진 묘사도 단순하다 보니 엔진룸에 여유가 있어 개조가 쉬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