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아키텍처에서 타지마할이 나왔습니다.
랜드마크 시리즈로 처음 선보였던게 2008년도에 10189 번호로 나왔었죠.
듣자하니, 출시 당시에는 반복 조립도 많고 너무 커서 인기가 없었다죠..
막 헐값에 팔리기도 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왠일인지 단종 후에 프리미엄이 엄청나게 붙어서
미개봉 박스 제품이 막 400~50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하죠.
때마침 레고로 재테크를 하자는, '레테크'의 돌풍도 불어,
10189의 가격은 광기를 넘어선 괴물이 되어가고 있었죠..
그랬다가, 레고사는 2017년도에 10256 번호로 재발매를 하게 됩니다.
50만원에...
물론 10189 자체로 보관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10189의 가격은 어느 한계점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듯 했으나,
이미 레테크의 거품은 빠르게 사그라들고 있었고,
더이상 10189 매물이 예전처럼 자주 올라오진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2017년도 출시 제품인 10256도 이제는 단종이 되었기 때문에,
다시 구하려면 또 발품을 팔아야하겠지만,
예전처럼 400~500만원을 지불할 필요는 없어졌죠.
아무튼..
10189이나 10256를 구하지 못하신분들,
그리고 그게 너무 커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셔야했던 분들을 위해,
아키텍처에서 금 동아줄을 내려줬습니다.
21056 타지마할은, 총 2,022피스로 구성된 아키텍처 제품이고,
미국에서는 119.99USD, 국내에서는 149,9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키텍처 치고는 나름 괜찮은 가격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론이 좀 길었네요. 허허..
바로 조립 과정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밑판은 아키텍처 답게, 까만색 테두리로 시작합니다.
원래는 중앙에 해당하는 길쭉한 타일 브릭에 "Taj Mahal"이라는 하얀색 글자가 프린팅 되어있는데,
일단.. 패스..
안쪽에 있는 코너별로 주황색/녹색 색상을 구분해놓은 것은,
나중에 조립할 때 방향을 헷갈리지 말라는 의미이죠.
1x1 타이블 브릭들을 사용하여 체크 무늬 바닥을 둘러줍니다.
정중앙에는 2개의 하얀색 금괴브릭이 나란히 붙어있는데,
'무덤'으로 건축된 타지마할의 내부에 정말로 2개의 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관의 위치가 참 독특한데,
왼쪽에 있는 관이 좀 더 높이 있는 것으로 봐서, 왼쪽이 황제의 관이고,
중앙에 있는게 황후의 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애처가였던 황제가 요절한 황후만을 위해 건축했다고 하니..
황후의 관을 정중앙에 놓은게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그 애틋함과는 달리 실제로 들려오는 괴담(?) 같은걸 보면,
타지마할은 정말 인간이 만든 기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반복조립은 계속됩니다.
2개씩 묶어서 반복조립하는 건물의 뭉텅이들을 하나씩 밑판에 올립니다.
큼직한 몸통은 다 완성했고,
다음은 돔이 있는 부분을 조립하고 있습니다.
중앙의 거대한 돔과 4방향의 작은 돔, 그리고 최외곽 탑들을 조립하고나면 완성!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는 링크: https://blog.kakaocdn.net/dn/9J8bk/btq7GzP6UVW/VdVh7kcRbH9Jr2VjPNUvk0/img.jpg
평소와는 다른 각도로 렌더링을 해봤습니다.
4방향으로 보면 거의 동일한 형태인 건물이라, 비슷비슷..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는 링크: https://blog.kakaocdn.net/dn/cMeJuz/btq7EhIHzm1/9zTYFYIe4g55hlQuJLDSY0/img.jpg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봤습니다.
제품 번호 순서대로,
10256 타지마할: 중앙, 2017년 재발매 버전입니다. 역시 웅장합니다. 허허..
10295 포르셰 911: 우측 하단. 2021년 만번대 차량이죠. 아키텍처보다는 좀 커보이지만, 만번대 타지마할에는 비할바 아닙니다.
21054 백악관: 좌측 하단. 작년에 나왔던 아키텍처 제품입니다. 그냥 이름이 '백'악관이라 하얀것들끼리 비교해볼까 싶어 차출했습니다. 허허..
첨부1: 21056 완성 Studio파일
첨부2: 21056 크기 비교 Studio파일
벌써 2021년도의 절반이 지나갔군요.
2021년도의 남은 절반도 알차게 쌓아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아키텍처 시리즈만 쭉 모아놔도 전세계 주요 관광지는 다 다녀볼수 있다고.. 허허..
크기도 그렇고 만듬새도 다 맘에 드는군요.
옥포에선 4개의 탑이 엄청 두껍게 나와서 이상했는데 레고에서는 너무 얇고 가늘게 나왔군요.
역시나 타지마할은 대형제품을 사야... (옛날에 샀는데 아직 조립을 안한건 함정입니다. ㅡㅡ;)
문양 장식도 모두 완벽한 대칭인데... 아치에 새긴 코란 문구는 대칭이 아닙니다 (애초에 될수가 없죠 그건...)
그까지 생각하지 않고 설계했던걸까요? 허허..
타지마할에 얽힌 괴담들이 사실이라면, 완벽함이라는 가치 추구 아래에 희생된 것들이 참 많았을듯 합니다.
아키텍쳐인걸 알고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
저는 타지마할이 없습니다.
기차가 아니니까요 ^^
타지마할은 아키텍처이지만,
기차처럼 만들수는 있죠..
화물열차칸 위에 세계 각지의 주요 랜드마크들을 하나씩 만들어 올리신 뒤에,
쭉 연결해서 운행하면, 그게 바로 세계 기행이죠. 허허..
아이디어가 너무 기발한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