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위치한 California Science center에 가면
우주왕복선 엔데버(Endeavour)호의 실물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2019년부터 1년간 미국에 있게 되면서 아들을 데리고 실물을 보러 갈 기회가 생겼었죠.
아래는 제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엔데버호는 86년에 있었던 챌린저 참사(이거 생중계로 보고 있다가 깜놀한 기억이...)이후
챌린저호를 대체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건조된 우주왕복선입니다.
25번째인 마지막 미션(STS-134)이후 퇴역하여 LA의 사이언스 센터에서 영구전시가 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셔틀은 단독으로는 비행이 가능한 기체가 아니기때문에
퇴역후 이 기체를 LA까지 옮기는데 엄청난 노력이 들었었죠.(아래 동영상 참조)
아무튼, 천조국의 미친 기술력도 기술력이지만
이놈을 이런 식으로 가지고 와서 전시하려는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기는 걸 보면
미국은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엔데버를 보러 가는 전시통로에서 만난 도면.
70년대에 개발이 되었으니, 그 당시에는 이 도면도 손으로 다 그렸겠죠?
큰 격납고(?) 같은 가건물 내부 중앙에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크기가 어마어마 합니다. 전면과 바닥을 덮고 있는 저 까만색 블럭들이 내열블록이죠.
도대체 어떤 인간들이 이런걸 만들었지 하는 생각이 -_-;;;
저 벽쪽의 사람들 뒤편으로 보이는 작은 판같은 것들이 역대 우주왕복선의 임무를 적어놓은 패널입니다.
제 아들이 찬조출연(?) 했습니다.
노즐의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전 공대생도 아닌데 저런 노즐을 보면 막 기분이 좋아지는;;;;
그래서 이런데 오면 꼭 사진을 찍어갑니다.
뭐랄까 저 정밀하지만 큰 기계를 보고 있으면 오묘한 쾌감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새턴로켓도 보고왔지만, 도대체 이 우주왕복선은 누구의 머리속에서 태어난건지...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엔데버호의 25번째 비행이자 공식적인 마지막 임무는 STS-134였습니다.
이를 마지막으로 퇴역을 해서 이곳 사이언스 센터에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출구쪽 위를 바라보면 아래와 같은 큰 패널이 눈에 들어옵니다.
엔데버호의 마지막 26번째 미션이자 영구적인 미션은 'The Big Endeavour'
이를 위해 퇴역한 엔데버호를 다음과 같은 기나긴 여정을 통해서 이곳 사이언스 센터에 전시하게 됩니다.
위 유튜브 동영상을 보시면
옮기면서 나무도 자르고 전선도 자르고 -_-;; 건물에 부딪힐까봐 조심조심하면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
도대체 왜 이짓을 하는건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결국 이런 기체들을 없애지 않고 공공에 공개함으로써
우리의 미래를 담당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임무'를 부여 할 수 있게 되죠.
이런 큰 일을 파티처럼(?) 즐기면서 하는 미국의 저런 문화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비록 우주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인류 우주역사의 큰 획을 그은 우주왕복선을 실제로 만나 볼 수 있어서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곳에서 평생의 남은 26번째 엔데버호의 임무를 도와주고 오니 뭔가 뿌듯한 느낌도 들더군요.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우주왕복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오렌지색 연료탱크를 볼 수 있습니다.
앞에 있는 사람 머리를 보시면 대충 크기는 짐작 하실수 있을거예요.
뭐...아무튼, 제작년에 미국서 엔데버호를 보고온 기억을 궂이 되살려 올린 이유는
다들 디스커버리 안 지르셨습니까? 품절되기 전에 얼른 얼른 지르세요!!
-_-;; 질러줘야 우주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수많은 위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습니까?
내일 도착하면 좋겠는데 여전히 송장번호만 알려주고 발송준비중이네요 -_-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훨씬 이전의 콜럼비아호 첫번째 발사는 생중계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여하튼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