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8의 어이 없는 마무리에 드라카리스 되어버린 마음을 달랠 길 없어 방황하던 차, 레고 MOC로라도 위로를 받아볼까 하다가 발견한 '물건'입니다.
여덟 시즌 내내, 아니 시즌 8에선 이것마저 '변질'되어버렸으니까 일곱 시즌 내내 인트로를 보면서 마냥 흥미로웠습니다.
과연 실제로 작동하는 미니어처일까, CG겠지, 실제라면 언젠가 꼭 한 번은 구경하고 싶은걸, 비슷하게라도 레고로 구현된다면 대단할 거야...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드라마를 봐오신 분이라면 훨씬 흥미로우실 거예요. 아래가 실제 드라마의 인트로 영상이구요(오피셜).
건물과 장소들을 레고화하는 거야 놀랄 일은 아니죠. 리브리커블에만도 이미 아키텍처 스타일로 만들어서 올려놓은 분들이 있더군요. 스카이라인 시리즈마저 있어요.
https://rebrickable.com/search/?show_printed=on&include_accessory=1&q=Game+of+Thrones&search_type=all
하지만 실제로 작동하는 레드킵(왕궁)이라뇨.
2700여개의 테크닉 부품을 동원해 간단하게나마 3단계 작동을 하고, 심지어 작동 후에 배터리 전원을 자동으로 내리기까지 합니다.
이런 건 대체 어떻게 만드는 건지... 저같은 사람은 절대 테크닉 창작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되새기게 되는군요.
부지런한 작가(러시아의 데저트 이글)가 이미 PDF 인스 제작도 마쳐서 리브리커블에 올려놨네요.
유료지만 부품수를 감안하면 꽤 저렴한 편($7)입니다.
https://rebrickable.com/mocs/MOC-25187/desert752/red-keep-castle/#comments
테크닉 부품은 색상이 다양하지 못하다보니 그냥 빨간색으로 만들어진 게 일말의 아쉬움이긴 해요. 원작대로 다크 레드였다면 훨씬 있어보였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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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렇게라도 마음을 추스려 봅니다.
스타워즈 에피 8을 이해하고 옹호하기까지 했던 접니다. DCEU가 허우적거려도 다음에 잘하면 되지 했던 너른 마음의 소유자라 자부했는데, 이번 시즌 8 작가들은 백 번 양보해도 나이트워치로 처박아버리고 싶더군요.
그리고는 들려오는 뒷소식. 이 작가들이 디즈니 플러스로 옮겨서 스타워즈 TV판을 만든다고 합니다.
역시 현실은 드라마보다 가혹한 것인가요.
나중에 배터리 꺼지게 하는건.. 애플의 One More Thing 느낌이 드네요
이런 멋진 작품일줄은 몰랐네요.
테크닉이 주종이라, 항상 테크닉으로 건물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걸 실현하신 분이 있다는것도 놀랐습니다.
왕좌의 게임은 한편도 안봤지만, 시즌5까진 정말 명작이었다고 하든데...
아예 안보는게 정답일까요? 허허허..
하지만 이때문에 넘기기엔 1~5가 완벽에 가깝게 훌륭했고, 거기까지 보면 그 뒤를 안 보기가 불가능에 가깝죠. 그래서 더 작가(정확히는 각본가)들이 미워요.
왕겜 관련 창작품은 너무 반갑네요
저도 항상 오프닝보면서 레고로 만들면 멋지겠다는 상상만 했었는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다니.. ㅎㅎ
인스토는 늘 스킾하지만 왕겜 인트로는 자꾸봐도 질리지 않았죠. 레고로 보니 무척 반갑네요.ㅎㅎㅎ
몇몇 배우가 공개적으로 각본가들을 비판했다던데 충분히 그럴 만하다고 봅니다.
https://instagram.com/jonaskramm
왕겜은 마지막 시즌 기념으로 한번에 몰아보려고 아껴뒀더니 주변에서 계속 욕지거리(?)가 들려오네요 ㅠㅠ)
정신건강을 위해 그냥 안볼까 생각도 듭니다..
브릭 12만 5천개에다 마인드스톰 허브까지 줄줄이...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