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6월에 신형 파워펑션이 포함된 시티의 기차 시리즈가 나왔죠.
신형 파워펑션에 대한 잡담과 향후 파워펑션에 대한 잡담을 잠깐 해볼까합니다.
참고로,
레고당에서도 활동하시는 아파라트님의 블로그 글을 읽어보신다면,
이해력 x10 효과를 받으실수 있습니다.
해당 글에 엮여있는 현존하는 테크닉 파워펑션에 관한 글도 같이 읽어보시면 더욱더 좋습니다.
추가로,
Sariel의 유튜브 리뷰를 보면, 좀더 심화된 테스트들을 볼수있습니다. (아파라트님의 게시글에도 언급되어있습니다)
1. 통신 시스템의 큰 변화.
신형 파워펑션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적외선 시스템을 버리고 블루투스로 바꿨다는 점이죠. (블루투스라는 이름의 유래가, 레고의 본산지인 덴마크 국왕의 이름을 따온건 덤)
IT관련 지식은 많이 알고 있진 않지만, 제 기억이 맞다면 블루투스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한게,
한창 피처폰이 꽃피던 시절인 2000년대 중반쯤이었던것 같습니다.
그 시기즈음인, 2006년에 레고사는 마인드스톰 NXT를 발표하며, 블루투스 시스템을 먼저 도입했습니다. (전신은 RCX)
그리고 2007년에는 현재의 테크닉 파워펑션 시스템을 내놓게됩니다.
하지만 2007년에 나왔던 파워펑션은 여전히 적외선 시스템이었습니다. (이전에도 적외선을 사용하는 테크닉 제품이 있긴했습니다.)
2007년 당시에는 아직 블루투스 기술은 헤드셋을 쓰기위한 보조수단이었고, '컨트롤러'로서의 역할은 보편화되지 않은 상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예전 피처폰에는 적외선 포트가 있어서, 적외선 포트끼리 가까이 가져가면, 전화번호 전송이나 사진 전송이 가능했죠.
하지만, 공교롭게도 같은해에 아이폰이 나오며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죠. 더불어 블루투스의 활용도도 점점 다양해졌고요.
아마도, 레고사는 블루투스의 활용도에 대한 확장성을 모르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2006년도의 마인드스톰NXT에 블루투스를 넣었겠죠.
근데 전세계인이 '블루투스'가 달린 휴대용 PC를 소유하게 될지는 예상하진 못했을듯 합니다.
그리고.. 10년이 흘렀습니다.
현재의 적외선 통신 파워펑션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2016년도에 발매한 레고 WeDO 2.0에서 블루투스를 도입한 것입니다.
드디어 마인드스톰의 울타리를 벗어난것이죠.
레고사는 WeDO 2.0의 가능성과, 휴대용기기의 보급률에 주목했는지,
이듬해에는 레고 부스트(17101)를 출시합니다.
처음에는 타블렛 전용이었지만, 현재는 일반 스마트폰에서도 작동하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레고 부스트를 작동할 수 있습니다.
2. 변화의 시작은 낮은 연령대부터.
재미있는 부분은 블루투스 파워펑션이 변화하는 시작점입니다.
현재까지는 시티의 기차와 듀플로 기차에 처음으로 적용되었습니다.
듀플로는 주로 2-5세 아동을 위한 금직한 브릭의 제품군입니다.
그리고 시티는 (표면적으로는) 6-12세 아이들을 위한 제품군이고요.
아마도, 레고사는 어린아이들일수록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반기에 나올 예정인 배트모빌(76112)도 블루투스 통신 시스템을 사용한 제품이고, 타겟 연령대가 높진 않습니다.
3. 기능의 변화는 어떤것이?
기능적인 측면에서 블루투스로의 변화는 (거의)무한대의 채널을 사용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기존 적외선 시스템의 경우에는 총 4개의 채널만 지원해서,
기차 시스템을 구축해도, 4대 까지만 개별로 움직일수 있었죠.
또하나, 블루투스 시스템의 큰 장점은 사실 꽤 긴 송수신거리인데요...
사리엘의 테스트에 따르면, 최대 5미터까지만 송수신이 가능하는게 밝혀졌습니다.
예를 들어 sbrick은 최대 50미터까지, Buwizz(부위즈인지 버위즈인지 모르겠습니다. 허허)는 60미터까지 송수신이 가능하다고 하죠.
그래서, 블루투스에 대해 좀 더 찾아보니,
블루투스에서는 Class라는 단계가 존재하는데,
Class 1은 100미터까지 송수신이 가능하고, Class 2는 10미터까지,
Class 3은 1미터, Class 4는 50cm까지로 되어있습니다.
Class1의 최대 허용 전력은 100mW(밀리와트)라 하고, Class2는 2.5mW라고 합니다..
학창시절 전자기 쪽 공부는 잘 안해서.. 허허.. 잘 모르겠네요.
쉽게 이야기하면,
건전지의 사용 시간을 최대화하기 위해,
레고사는 신형 블루투스 컨트롤러에 Class 2를 선택하여 적용했다는 점이겠죠?
달리 표현하면, 메인 칩을 바꾸지 않는 이상 10미터 이내에서 갖고 놀아야한다는 뜻인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레고는 집 안에서만 갖고 놀라는 의미...
뭐.. 그 부분은 충분히 이해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레고 같은 경우에는 장시간 모터를 돌려야하니, (특히 기차같은..)
소모 전력이 낮을수록 좋겠죠..? 아무래도. (리모컨도 블루투스 시스템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루투스로의 시스템 이동은, 굉장한 이득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존 적외선 시스템의 4개 채널을 넘어 거의 무한대의 채널 설정이 가능한 것만 해도 굉장한 장점이죠.
예를들어, 레고로 만든 RC차량 대회를 개최한다했을때,
앞으로느 5대 이상의 차량들이 등장하여 대규모 경주대회도 할수 있는 것이죠.
물론 반경 10미터 이내에서요.. 허허..
또한 스마트폰 어플과의 연계를 통한 멀티미디어 효과의 극대화도 노릴수 있습니다.
이미 출시한 듀플로나 시티의 기차 같은 경우는,
전용 어플을 통해 직관적이고 손쉽게 기차에 붙어있는 블루투스 시스템과 페어링하여,
타블렛이나 스마트폰으로 제어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듀플로 기체 제품에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도 들어가 있어서,
기차 레일 아래쪽에 NFC칩이 달린 막대기를 가져다 놓으면 그에 맞춰 특정 작동을 하기도 합니다. (소리를 낸다든지, 방향을 바꾼다든지)
그리고 외형적으로 크게 차이나는 점은,
통신을 하기 위한 리시버 전용 브릭이 배터리박스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써드파티 리시버+배터리박스인 Buwizz와 같아진 셈이죠.
그리고 모터를 연결하는 단자가 WeDo2.0처럼 6선 소형 케이블로 되어있습니다. (듀플로 기차는 별도의 통짜 브릭)
그래서 나중에 WeDo 2.0 센서나, 레고 부스트 센서를 부착하는 기능이 추가되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도 생각해볼수 있습니다.
4. 그렇다면 테크닉 파워펑션의 미래는?
자, 이제 연령대가 조금 더 높은 (11-16세) 테크닉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2007년도의 파워펑션 개편 이후, 파워펑션을 가장 활발하게 사용한 제품군이 테크닉인데요.
현존하는 파워펑션 시스템이 장기 집권(?)하면서 기존 제품들이나 다양한 창작품들의 디자인은,
지금 파워펑션 배터리나 모터 시스템에 상당히 최적화 되어 있었습니다.
써드파티 블루투스 리시버인 sbrick도 정품 적외선 리시버를 기반으로 디자인 되어있고요.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테크닉에는 블루투스 칩이 달려있는 배터리 박스가 나올 가능성이 낮을 듯 합니다.
예를들어, 2개의 적외선 리시버를 사용하는 42030 볼보 휠로더를 신형 파워펑션으로 개조한다고 생각해봅시다.
복잡한 설계 부분은 건너뛰고,
신형 기차 배터리 박스처럼 모터를 끼우는 단자가 2개만 있다면,
배터리 박스를 두개 끼워야 할것입니다. 그러면 기존 배터리 박스보다 더 큰 부피와 무게를 차지하게 되겠죠.
9398 같이, 한쪽 단자에 2개의 L모터를 부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신형 기차 배터리 박스라면 불가능.
또한 테크닉 배터리 박스의 경우에는, 스위치 전환을 통한 모터 회전 방향 변경이 꽤 큰 부분을 차지 하기 때문에,
쉽게 바꿀수 없는 구조라 생각됩니다. (일부 제품에는 구분을 위한 스티커도 부착하죠)
결국 생각해볼수 있는건,
신형 블루투스 리시버입니다.
물론 연결단자는 신형 6선 소형 케이블로 바뀔 가능성은 있겠죠.
그리고 신형 6선 케이블은 중첩을 할수 없는 구조라, 별도의 젠더가 나오거나,
아니면 중첩이 가능한 기존 형태를 유지할수도 있습니다.
종합해서 예상해볼수 있는 테크닉 파워펑션의 변화는,
sbrick과 같은 형태이거나 모터를 꽂는 단자만 2개 또는 4개 있는 리시버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공개된 2018년도 하반기 테크닉 라인업을 보면,
파워펑션 포함 제품이 있는데, 42082 Rough Terrain Crane의 박스샷을 보면,
기존의 L모터와 배터리 박스가 그려져 있는걸 확인 할수 있습니다.
적어도 2018년도 까지는 기존 파워펑션 시스템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이야기겠죠.
5. 결론은,
신형 파워펑션 블루투스 리시버+배터리 박스는 상당히 큰 확장성과 가능성이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테크닉에 까지 적용되기엔 넘어야할 산이 많아보입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테크닉 파워펑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겠죠?
지금까지 길고 긴 잡담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수신거리는 2~30미터...
도대체 왜 이렇게 불편하게 바뀌는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전자기기나 배터리 같은 것들은 전자파 차단 장치 같은 세세한 부분들 때문에 단가가 조금 더 높아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비싸게 책정되는 게 아닌가 싶지만, 그래도 비쌉니다. 허허..
그리고 레고사 내부적으로도 의사 결정에 꽤 시간이 오래걸려서 발빠른 신기술 도입이 느려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제 추측이긴한데,
8366이나 8675 같이 야외에서 굴릴수 있는 RC차량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아이들이 주차장이나 도로 같은 데서 갖고 놀다가 사고 같은게 일어날 우려가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버기모터 같이 지나치게 빠른 모터도 더 나오지 않는 이유도 비슷한 게 아닌가 싶고요..
그래도 창작품들 중에는 모터를 중첩시켜서 일반 아웃도어 RC차량만큼 빠르고 힘쎈 것들이 있긴합니다..
물론 다들 sbrick이나 buwizz같은 써드파티 리시버를 사용한다는게 함정이지만요.
본문 중에도 있지만,
레고사는 RC제품들을 야외에서 갖고놀지 못하게 막는다는 느낌이 자꾸 듭니다..
부스트가 처음 출시된걸 봤을때는 마인드스톰처럼 본체에서 소리가 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만들고 보니 컨트롤 장치(휴대폰,패드 등)에서 소리를 내는거였습니다.
이번에 나온 기차도 앱으로 연결하면 컨트롤 + 몇가지 소리를 낼수있게 되어있구요.
시티에도 신형파워펑션과 결합해서 소리와 동작이 같이 이루어지면 재미있겠다 생각도 해봅니다.ㅎㅎ
기계에 넣는 것 보다는 어플리케이션에 넣는게 더 합리적인 것 같아요.
나중에는 모터 추가하는 놀이기구 테마 제품들(대관람차나 롤러코스터 같은)도 신형 파워펑션 시스템 전용 어플이 나오지 않을까요..?
듀플로 기차 말고도, NFC를 감지하는 센서 브릭같은게 별도로 나온다면,
시티 기차쪽에도 활발히 응용될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테크닉은 42009와 같이 걸출한 놈 몇개 더 나온 다음에 넘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밀팔ucs처럼 신기술과 더불어 테크닉에도
42009 얼티밋머전과 같은 제품이 출시되면 정말 좋겠네요.
진정한 플래그십? ㅎㅎ
하지만 예상되는 가격은...음...
브릭수로는 42055로 버킷 휠 엑스커베이터(3,929)를 넘어,
4천피스를 살짝 넘기는 4,057피스의 굉장한 제품이라,
저를 포함하여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론 42009가 더 멋지다고 생각하지만요..
테크닉에서는 UCS에 근접하는 라인업은, B모델이 없는 수퍼카 시리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때는 레이서즈 라인업의 고급화 제품들 중에 수퍼카 제품이 몇개 나왔는데, (F1 차량도)
2016년도의 42056 포르셰, 2018년도의 42083 부가티 시런으로 나름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2020년에도 뭔가 거창한 수퍼카가 하나 나오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론 람보르기니 같이 각진 부분이 있는 차량이 나와도 좋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크기의 rc장난감이 몇만원하지도 않는걸 보면 나와도 머뭇머뭇할꺼 같긴 합니다만...
순식간에 완독했습니다. 꾸벅~
근데, 제품 디자인들을 보면, 도저히 오프로드에서 굴릴수 없는 제품들이 점점 늘고 있어서,
아마도 레고사 내부적으로는 '실내 작동'이라는 방침을 두고 제품을 디자인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한편,
해운대 센텀시티 쇼핑몰에 가면 일렉트로 마트가 있는데,
거기가면 오프로드용 RC 버기카나 몬스터카가 전시되어있는데요..
레고 제품들을 떠올리며 가격표를 보면, '아니 이렇게 저렴할수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RC카의 세계도 위로 올라가면 한계가 없다고도 하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고 RC가 좋은 이유는,
자잘한 부품부터 한땀한땀 쌓아올려서 내손으로 철컥철컥 굴러가는 멋진 장난감을 만들수 있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재미있게 읽어주심 감사합니다!
이것만 블루투스 대응 리시버로 새로 출시하면 문제없지않을가 싶기도하구요.
블루투스 리모트 컨트롤러와 함께라면 더 좋을듯하구요..
기존 파펑모터들이나 배터리케이스 모두활용가능하고말이죠..
...하지만. ... 지금까지 보면.. 하위호환이 잘안되게 만들더라는.. ㅠㅠ
SBRICK과 같은 형태의 정품 블루투스 리시버가 나오는게 정답이긴합니다.
근데.. 레고사가 과연 그렇게까지 해줄지는 미지수이지요.. 허허..
그래도 조만간 새로운 파워펑션 시스템이 나올것만 같은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