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캐슬 제품을 LDD로 작업해봤습니다.
캐슬 시리즈는 1978년부터 시작되어 아직까지도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장수만세 테마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 해당하진 않지만, '중세 시대'에 대한 팬덤이 상당히 거대한 서양 문화권에서는 매우 사랑받는 시리즈입니다.
진영별 대립이라든지, 냉병기(창, 칼, 투석기 등)에 대한 로망이 한껏 묻어있는 멋있는 테마죠.
이번에는 캐슬시리즈에서 가장 처음 나온 박스제품인,
375 Castle을 LDD로 작업해봤습니다.
375는 1978년에 출시한 제품으로, 779피스로 구성된 제법 큰 제품입니다.
미니피겨는 총 14개로 구성되어있고,
당시에는 말 전용 피겨가 없어서, 일반 브릭들을 활용해서 말을 표현해줬습니다.
브릭구성에서도 왠지 올드함이 보이는듯 하지않습니까..?
1x1x1 창문 브릭(39)이라는게 LDD에는 없어서 4070 브릭으로 대체했습니다.
또 기사 투구에 사용하는 넓적한 바이저가 없어서 뾰족한 걸로 바꿔줬고요.
인스트럭션이 상당히 불편해서,
'이것이 성 축조의 진실이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간에 힌지 브릭이 들어가서 성을 옆으로 열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성곽에 미니피겨를 세워둘수 있는 길도 나름대로 표현되어있습니다.
'성' 전용 브릭은 아직 없는지, 기본적인 브릭들로 최대한 성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375에는 총 3개의 성탑이 있는데, 따로 따로 조립해준 뒤에 붙이는 방식입니다.
빨간색 도개교식 성문을 붙여주면 성은 완성됩니다.
4명의 기수들과 병정들을 만들어주면 완성.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활짝 열어줄수도 있습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뒤쪽 부분을 열기위해서는 중앙에 있는 1x4 브릭을 살짝 빼줘야합니다.
90씩만 열어주고 앞뒤로 렌더링해봤습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노란 벽체가 좀 부담스러워서 문 색깔이랑 벽체 색깔을 좀 바꿔봤습니다..
첨부1: 375 브릭 배열 LXF파일
첨부2: 375 완성 LXF파일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추워졌더라고요.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평평한 밑판을 쓰던 성들은 열려서 놀기 좋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미피도 갯수도 인상적이구요.
냉병기들을 사용한 공성전이란게 나름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도르래 손잡이 부품도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고, 통짜로 된 부품이 없어서 작은 벽돌을 쌓아 성을 만드는 것처럼 아키텍처를 만드는 기분이 날 것 같네요.
가장 최근에 나온 캐슬의 성을 살펴봤는데,
정말 많이 다르더라고요.
통짜브릭 사용부터 전용 브릭까지.
그래도 요즘 나오는 버전도 좋고, 올드한 맛이 살아있는 초창기 제품도 다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미피 장사라고도 불리는데 초창기에는 풍성한 미피 구성이 좋네요!
성은 정말 장식(?)이고 미니피겨들을 배치해서 공성전 놀이를 하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그야말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문 열림구조가 간단하면서도 재밌네요.^^
#CLiOS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인스트럭션 뒤쪽에 해당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또다른 형태의 사진들이 실려있곤 했었죠.
그런면에서 375같이 기본적인 브릭들이 잔뜩 들어있는 제품들은 자유롭게 조립하고 분해하는데 참 좋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언급하신 성문 조작용 도르레가 있어서 성문 조작 같은건 충실히 구현가능하고요.
덴마크 대체 정체가 뭘까용
덴마크는 무서운 나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