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문장을 만들려면 문장의 순서 (주어/동사/목적어/보어 등의 위치)를 알아야겠죠.
우선 스페인어는 여느 외국어와 비슷하게
주어 - 동사 - 보어 혹은 주어 - 동사 - 목적어 순서가 가장 기본입니다. (Yo soy estudiante)
하.지.만. 평서문임에도 동사 - 주어의 순서가 가능합니다. (Digo yo)
그.리.고. 주어 생략도 가능할 뿐 아니라 매우 빈번하게 이루어집니다. (Soy estudiante)
또.한. 목적어가 맨 앞으로 올 수도 있습니다. (Algo habrás hecho)
앤.드. 보어 또한 위치가 유동적입니다. (Bien no estoy)
스페인어 동사변화를 보면 한숨이 푹푹 나오죠. 그치만 여기서 장점이 하나 있는데, 동사변화로 확실하게 인칭 구분이
되기 때문에 주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누굴 지칭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고로 스페인어에선 주어 생략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굳이 강조하기 위한 경우나 누구인지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경우를
제외하곤 오히려 주어를 생략하는 게 더 일반적입니다.
주어를 생략 가능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영어에서 비인칭 주어(it)를 사용해서 표현하는 경우,
스페인어에선 그냥 주어를 사용하지 않고 동사는 3인칭 단수 동사변화를 사용합니다. 날씨를 표현한다던가 그럴 때 말이죠.
Hace buen tiempo (날씨가 좋다.) - Hacer 동사의 3인칭 단수 모양을 가져와서 그냥 날씨를 표현합니다.
Llueve mucho (비가 많이 온다.) - Llover 동사는 '비가 오다'라는 동사이고 다른 주어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의문문 역시 여느 외국어와 비슷하게 만들어집니다. 동사와 주어의 위치를 바꿔주면 됩니다.
하지만 역시나 회화체에서는 이렇게만 이루어지지 않죠. 주어 - 동사 순서라도 그냥 끝을 올려서 물어보는 경우도 많고,
그런 경우 뒤에 ¿no? 또는 ¿verdad? 등을 붙여서 '그치? 그렇지 않아?' 이렇게 말해준답니다.
의문문에서도 역시나 주어 생략을 해주는 경우가 아주아주아주 빈번합니다.
주어를 사용/사용하지 않은 경우와 사용했을 경우 여러가지 위치를 비교해서 어떤 의미의 차이가 생기는지 한 번 볼게요.
"¿Has hecho el trabajo?" (주어 생략) - 가장 일반적인 질문 방법이고 가장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Tú has hecho el trabajo?" (주어-동사 순서) - "너는" 했냐는 데에 조금 더 의미를 뒀습니다
"¿Has hecho tú el trabajo?" (동사-주어 순서) - 조금 어색한 질문이네요.. tú 를 강조하기 위한 것말고는
tú 가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Has hecho el trabajo tú?" (동사 - 주어 문장 맨 끝 순서) - 이건 말을 하다가 "너"를 강조해서 물어보고
싶어서 갑자기 갖다 붙인 느낌이 강하네요.
매우 자연스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구어체에서 주어가 인칭 대명사인 질문형을 하신다면 주어를 생략해주는 게 가장 자연스러운 느낌이예요.
하지만 의문사를 포함하는 의문문의 경우는 반드시 의문사는 문장 맨 앞에, 동사는 주어 전에 위치해야 합니다.
¿Por qué es importante tener una idea clara?
¿Qué es lo que necesitas ?
¿Cuándo lo vamos a necesitar (nosotros)?
¿Dónde está la iglesia?
¿Cómo está tu hermano?
¿Quién va a ser el presidente?
직접 목적어, 간접 목적어의 구분은 어떻게 하는 건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알아두셔야할 점이 스페인어에서 목적어(간접/직접)에 사람이 위치하면 반드시 전치사 a 를 붙입니다.
제 생각엔 딱히 따로 구분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두 개의 위치가 자유롭다는 걸 알아두세요. 이걸 독일어처럼 반드시 직목인지 간목인지(Akkusativ, Dativ) 알아야 하고,
간목 - 직목의 위치가 정해져 있으며 대명사로 대치될 경우 위치가 뒤바뀌고 이런 룰이 전혀 없습니다.
오직, 그저, 스페인어에선 사람 앞에 a 를 붙인다는 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여담이지만, 덕분에 스페인 사람들이 직목/간목 구분하는 데에 좀 둔합니다 (...)
Le voy a dar un regalo(직접목적어) a Pedro(간접목적어)
= Le voy a dar a Pedro(간) un regalo(직)
= A Pedro(간) le voy a dar un regalo(직)
= Un regalo(직) le voy a dar a Pedro(간)
Regalamos muchas cosas(직접목적어) a nuestros clientes(간접목적어)
Voy a visitar Nueva York(직접목적어)
Voy a visitar a Pedro(직접목적어)
Tienes a Pedro(직접목적어)
He visto a Ana(직접목적어)
Dáselo a Ana(간접목적어)
우선 1편은 여기서 마칠게요. 부사구의 위치 (물론 마찬가지로 자유롭지만), 종속절이 오는 경우 등
다른 여러가지 경우는 다음 번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