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 엄청 오랜만에 쓰네요.
할게 없어서요슈타인즈 게이트 소설판 리뷰나 써볼려고요.
슈타인즈 게이트를 게임이나 애니보다도 소설로 맨 처음 접한 사람으로써 장담컨대, 소설만으로도 게임이나 애니에 꿀리지 않을만큼 풍성하게 슈타게 세계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슈타인즈 게이트는 본 작품만큼이나 가지치기로 나온 서브 스토리들이 굉장히 방대하기 때문에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혹은 어떤 순서로 보는 게 좋을 지 감이 잘 안잡히실지도 몰라요.
는 조금만 인터넷 찾아봐도 잘 나와있지만, 그래도 같은 작가가 쓴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참고하시고 별로일 거 같은 건 피해가라고 씁니다.
참고로, 제가 읽지 않은 작품들은 안합니다. 이유는 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 책의 종류
슈타게 소설판은 우리나라에서 NT노벨에서 정발해주고 있습니다. 들여오는 현지 레이블은 후지미 드래곤 북, 그리고 카도카와 스니커 문고 입니다. (이건 나무위키에서 조금 배워왔습니다.)
-후지미 드래곤 북 판
슈타인즈 게이트 : 원한연쇄의 우로보로스
슈타인즈 게이트 : 비익연리의 언달링
슈타인즈 게이트 : 애심미도의 바벨
슈타인즈 게이트 : 변이공간의 옥텟
-카도카와 문고 판
슈타인즈 게이트 : 부하영역의 데자뷔
슈타인즈 게이트 : 접익의 다이버전스 : Reverse
슈타인즈 게이트2 : 형이상의 네크로시스 : Reverse
슈타인즈 게이트3 : 경계면상의 슈타인즈 게이트 : Rebirth
슈타인즈 게이트4 : 육분의의 이디엄 전/후편
후지미 드래곤 북에서는 순수 오리지날 스토리 소설판을 출판하고, 카도카와 문고판은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소설화 한 책들을 출판하고 있습니다.
저는 카도카와 문고 판에서 맨 위의 '슈타인즈 게이트 : 부하영역의 데자뷔'를 제외하고는 읽지 않았습니다.
그 밑에 넵튠마냥 뒤에 'Reverse'나 'Rebirth'가 붙어있는 책들은 오리지날 요소 없이 애니메이션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흔히 소설판에서 '본편'취급을 받는 '원한 연쇄의 우로보로스'도 원작 게임을 소설에 적합한 형태로 재구성하거나 부족한 부분들을 메꾸는 독자적인 영역이 있기에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플레이해봤더라도 시간들여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데, 카도카와 문고 판에선 그런 매력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부하영역의 데자뷔'는 제외하고요.
따라서 리뷰하는 책은 총 5편이 됩니다.
그럼 본 리뷰를시작하겠습니다. 각 작품을 집필한 작가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1. 미와 쵸시로
* 슈타인즈 게이트 : 원한연쇄의 우로보로스
나름 '본편'인, 원한연쇄의 우로보로스 입니다.
이를 증명하듯 두께도 시리즈 중 가장 두껍죠.
총 2권으로, 두 권의 표지를 붙여보면 사실 하나의 일러스트를 자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문장력이나 실감나게 묘사를 하는 능력, 흡입력 등 전반적인 글을 쓰는 능력은 좋은 편입니다.
한번 번역을 거친 것이기 때문에 원어의 맛 그대로가 아님을 감안해도(물론 여긴 번역가의 몫이지만요) 괜찮은 수준입니다.
시점은 게임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인 오카베 린타로 1인칭 시점 입니다.
슈타게 특유의 오타쿠정서가 담긴 위트를 120% 끌어낸 게 포인트 입니다.
자기도 같이 웃어가면서 개그를 치는 게 아니라, 무표정으로 뻔뻔하게 남들을 웃겨놓고 반응을 관찰하는 스타일입니다.
그 외에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문장이나 단어의 배치를 이용하는 연출입니다.
왼쪽에서부터 시작되는 문장들을 정신없이 읽다가 느닷없이 오른쪽에서 튀어나온 단어를 마주치면 정신이 확 깹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이 점점 느끼게 되는 위화감을 이런 방식으로 표현하는 거죠.
단순히 왼쪽/오른쪽 붙여쓰기를 이용한 것 외에도 머릿속에 두서없이 나열되는 단어들의 묘사(소설 내에서는 '연상게임'이라고 표현됩니다.)도 단어의 비정상적 배치를 통해 표현했고요.
주인공이 분노했을 때의 연출은 압권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문법 파괴를 넘어서 제대로 된 문장을 이루지도 않고 있지만, 어느정도 격식을 차리지 않는(?) 라노벨의 특성상 넘어가줄만 하다고 봅니다.
나름 신선하기도 했고요.
그 외에도 역자 '김정규'님의 고충이 여기저기 많이 묻어있습니다.특히 문과의 고충
총평 : '본편'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준 작품. 슈타게 소설판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거쳐야 할 관문.
*슈타인즈 게이트 : 비익연리의 언달링
슈타인즈 게이트 팬디스크인 '슈타인즈 게이트 : 비익연리의 달링'을 살짝 비튼 제목입니다.
내용상으로도 비익연리의 달링과는 같은 듯 다르게 흘러갑니다.
총 3권으로, 표지가 시리즈 중 가장 화려합니다.
시점은 전과 마찬가지로 오카베 린타로의 1인칭 주인공 시점입니다.
여기서도 원한연쇄의 우로보로스와 마찬가지로 미와 쵸시로 특유의 위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더구나 초반부분에는 일어나라는 시리어스한 사건은 안터지고 농땡이만 피우는데, 개그의 포텐이 터집니다.
갑작스럽게 오른쪽에서 고개내미는 단어도 건재합니다.
문제는 중반부 부터의 내용인데요.
슈타게가 워낙 그러하듯 루프물의 형식을 띄고 있기는 합니다.
다만 계속해서 변조를 주거나 생략하는 방식으로 루프물인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원한연쇄의 우로보로스와는 다르게 거의 비슷한 내용의 루프 과정을 그냥 보여줍니다.
나중에 가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루프 할 때마다 조금씩 미묘하게 달라지는 주변 환경도 볼거리이기는 합니다.
문제는 지루합니다.
뭔가 떠오르지 않으세요?
우리들을 몇주간이나 지옥에 몰아넣은.....
영원할 것만 같았던..... 그 8일이.....
내용 자체는 원한연쇄의 우로보로스와 완전히 동떨어진, 그야말로 외전격인 내용이라 특별히 읽어야 한다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또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작가 양반이 원한연쇄의 우로보로스에서 이 외전 편에 대한 떡밥을 아주 강렬하게 깔아놓았습니다(...)
본편에서의 그 떡밥이 어떤 이야기와 연결되는지 정말 궁금해 미치겠다는 분은 읽으세요.
물론 두번 읽으시지는 않겠지만요(웃음)
여담으로, 전체 시리즈 중에서 표지만큼이나 내부 일러스트도 가장 미려합니다.
진짜 예쁘게 그려놨어요.
총평 : 세상엔 모르고 지나가는 게 도움이 될 때도 있어..... 아, 1권만 읽으시는 것도 방법이긴 합니다.
2. 아카토키 시에
*슈타인즈 게이트 : 변이공간의 옥텟
이것도 슈타게의 외전으로 나온 작품의 소설판입니다.
8비트의 정겨운 그래픽이 특징이었죠.
피부가 노란색이라 무슨 심슨인줄 알았어요.
총 2권입니다.
시점은 마찬가지로 오카베 린타로의 1인칭 주인공 시점입니다.
여하튼 그런데.....
본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재미없어요.
진짜 재미없습니다.
게임 내용을 그대로 따라가기는 하지만, 그 내용을 맛깔나게 전달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나와 호랑이님 같은 것들 보다는 낫습니다만, 그렇다고 읽는동안 기분좋지는 않았습니다.
게임 본편도 상당히 개그풍이기 때문에 어설프게 개그치려는 시도는 하지만 안웃긴걸 어떻게 해요.
미와 쵸시로가 쓴 글을 읽다가 이걸 읽으면 입맛 상합니다.
이게 슈타인즈 게이트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름대로 즐길만한 독자적 요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돈 아까워서 꾸역꾸역 읽은 기억밖엔 없네요....
뒤에 작가 후기 보면 이 작가, 이 작품이 무려 데뷔작이라고 합니다....ㅡㅡ
음, 잘 알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일러스트도 그닥...
총평 : 변이공간의 옥텟 소설판? 그거 아직 안나왔던데...ㅎㅎ
*슈타인즈 게이트 : 애심미도의 바벨
네.
그 분이 하나 더 쌌습... 아니, 썼습니다.
시점은 이번엔 마키세 크리스의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드라마CD로 나온 외전의 소설판 입니다.
단권으로, 한 편의 책에서 이야기가 완결됩니다.
내용상 슈타인즈 게이트 본편 전체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가집니다.
게임에서도, 애니메이션에서도, 원한연쇄의 우로보로스 에서도 나오지 않았던 숨겨진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아마네 스즈하와 닥터 나카바치의 숨겨진 일면을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CD를 쉽사리 구할 수 없는 입장에서 이게 소설판으로 만들어졌고, 우리나라에 친히 정발을 해주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감격할만한 일이나, 작가가 유일한 흠입니다.
변이공간의 옥텟에서의 부족한 글쓰는 능력은 어디 가지 않습니다.
묘사에서 빈곤한 티가 확 납니다.(그리고 추가 구성 상품도 빈곤합니다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cm_ku&wr_id=72912&sca=&sfl=wr_name%2C1&stx=%EB%AA%A8%EB%93%A0%EC%97%B4%EC%87%A0&spt=-15758&page=2CLIEN)
그래도 변이공간의 옥텟처럼 하기 싫은 거 억지로 하는 느낌의 개그가 싹 빠지고 진지한 분위기로 담백하게 글을 쓰니 읽을만 합니다.
거기다 작품 내용이 전체 슈타게 세계관에서 지니는 희소성도 한 몫 합니다.
처음엔 쌌네 어쩌네 장난 쳤지만, 결국엔 그럭저럭 읽을만한 평작이라는 게 결론입니다.
일러스트는 가장 출판 만화에 가까운 풍입니다.
총평 : 게임, 애니, 소설 어떤 형식으로든 본편을 읽었다면 꼭 거쳐야 할 내용. 하지만 작가가 함정...이어도 읽어주자!
3. 하마자키 타츠야
* 슈타이즈 게이트 : 부하 영역의 데자뷔
이거 발매되었단 소식 듣고 가장 먼저 작가가 뭐하는 놈인지 부터 봤습니다.
'스티커 대상 우수상 수상'....
그래.... 됐어! 뭐가
원래 부제가 '부하 영역의 데자뷰'여야 할텐데, 이상하게 정발된 제목은 '데자뷔'입니다.
여하튼 슈타인즈 게이트 애니메이션 극장판 '슈타인즈 게이트 : 뷰하영역의 데자뷰'의 소설판 입니다.
상/하 총 2권이고, 시점은 초반부에 오카베 린타로 였다가 중반부터 극장판과 마찬가디로 마키세 크리스로 변경됩니다.
글쓰는 능력은 출중합니다. 자라던 암이 낫는다
미와 쵸시로와 아카토키 시에의 스타일이 라노벨 특유의, 가벼운 분위기였다면 하마자키 타츠야는 상당히 중후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미와 쵸시로보다 상위로 쳐주고 싶습니다.
그런만큼 읽는 재미가 납니다.
거기다 단순히 극장판의 내용을 그대로 답습한 것에서 더 나아가, 소설판 만의 오리지날 스토리를 추가하였습니다.
아마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본편과 극장판의 이야기 사이에는 약 1년 정도의 공백이 존재합니다.
오리지날 스토리에서는 바로 그 1년간의 내용을 짤막하게 담고 있습니다.
크리스와 오카베 커플의 깨가 책에서 막 쏟아집니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극장판의 내용을 훌륭히 소설화 했을 뿐아니라 오리지날 요소 마저도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슈타인즈 게이트 세계관의 팬이라면 애심미도의 바벨과 더불어 필독하시기 바랍니다.
일러스트는 그럭저럭입니다.
총평 : 사세요. 읽으세요. 감명받으세요!!
이상 할일 없는 모든열쇠였습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참고해서 봐야겠습니다!!
#CLiOS
접익의 다이버젠스 경우 크리스 시점에서 본편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애니,원작 게임을 따라간다고는 할 지언정 크리스만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서술이
나름 좋았습니다.
과연 어느정도나 원작의 감동을 재현해줄수 있을지 기대하는 중입니다. 근데 차라리 3권으로 하던가, 2권 두께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