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관 하나 열어놓고 하루 한 번 돌리며 버티더니 어느새 내려갔네요. 날짜 계약 같은게 있나?
VOD가 나왔다길래 냉큼 받아 다시 봤습니다. 어쨌든 스포 방지 짤방.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파랑새는 미조레였다는게 표면적인 반전이지만, 그보다 노조미가 자신에 대한 미조레의 마음을 진작 다 알고 있었다는게 씁쓸합니다.
몇몇 직접적인 표현들, 또 기억이 안 난다고 해놓고 나중에 첫 만남을 회상하는 장면이 이를 확인해주지요.
그러나 열등감, 시기, 질투 같은 부적 감정들이 본인의 프라이드에 겹쳐 노조미는 솔직해지지 못합니다.
이렇게 뒷통수를 맞고 보면 지난 모든 일들의 색이 바뀌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무거워집니다.
수영장, 축제 등의 대화에서는 은연 중에 미조레가 약한 대인 관계 면에서 자신의 우월함을 비치고 있고요. 뭐랄까.. 깔고 보는 느낌?
미조레는 치사하다라고 한건 악기 실력보다도 이런 자신에게 변함없이 순수한 감정을 보내는 점에 대한 이중적인 의미로 볼 수 있겠죠.
죄다 들추자면 노조미가 곤란할테니 대충 덮고.. 결국 정말로 둔감한건 미조레였네요. 마지막 순간까지.
여러가지 은유적인 방법으로 둘 사이의 관계가 변한 것을 보여주며 마무리하지만 여운은 계속 남습니다.
이제 미조레가 혼자 설 수 있게 되었으니 해피엔딩이라 한다지만.. 아니지 대체 이게 어디에 누구가 해피하냔 말이죠. ㅠㅠ
뭐 장면마다 일일히 의미부여 해야 할 필요는 없겠으나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네요.
설명 없이 감정 표현을 나타내는게 가히 집착 레벨입니다. 심란할 때 머리를 쓸어내리는 동작이나 표정이 굳을 때 일부러 보여주지 않는 부분, 머뭇거리는 발걸음 하나하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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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계속 깨지면서도 콩콩 들이받는 리리카가 매우 귀엽습니다. 그치만 그닥 수학 전교 1등 같아 보이진 않는데 말이죠 ㅋㅋ
이 작가 양반은 진작 졸업한 애들도 열심히 챙겨주는 등 AS가 충실하니 파란만장했던 이번 3학년들도 나중에 단편집에서 또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그럼 내년 극장판을 기약하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