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자작으로 커스텀 키보드를 만들어놓은 것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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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마이컴에 들어가는 펌웨어를 QMK 기반으로 만들어서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실수에 실수가 겹쳐서 PC와 깃허브에 있는 소스 코드를 모두 날리는 불상사가 생겼었습니다.ㅠㅠ
마음을 다잡고 복구를 하려고 생각하다가 예전 여기 키보드당에서 VIAL 이야기 나온게 떠 올라 한번 적용해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자작 커스텀 키보드이다 보니 펌웨어를 다시 내리려면 케이스를 열고 펌웨어 내린 후 끝나면 조립하고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그 외에 탭댄스 기능도 써보고 싶었는데, VIAL에선 간편히 설정을 하고 바꿀 수 있는 것 같아 한번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처음엔 감을 잘 못 잡아서, 우선 기존에 만들어놓았던 QMK 펌웨어를 먼저 복구한 다음에,
다시 VIAL 포팅 가이드를 보고 차근차근 진행하니 큰 어려움 없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QMK용 빌드 소스가 있으면, 거기에 VIAL 소스만 약간(?) 추가를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keymaps/vial/ 디렉토리 아래 4개 파일 추가)
대부분 설정 파일이라 약간만 수정하면 되었는데,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린 건 vial.json 파일을 수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위에 사진에서도 살짝 보이듯이, 키 위치을 지정하는게 문자열 형식(row,column)이고 중간중간 위치나 크기를 잡아주는 설정도 들어갑니다.
info.json 파일과도 바로 호환이 안되니, 한땀 한땀 입력을 해주었었습니다.
그래도 조금 진득하니 작업을 하고, VIAL 펌웨어를 빌드하여 올리니 아래와 같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물론 아래와 같이 나오기 까지는 수차례 반복을 하긴 하였지만^^;;;)
참고로 아래 레이아웃은 `이전 글`에 나오는 키보드 사진 중, 첫 번째로 나온 사진의 키보드 레이아웃 입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써보고 싶었던 기능은 역시 탭댄스...
위 이미지에서 오른쪽 ALT키 옆에 TD(0) 이라고 된 키가 탭댄스 적용된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길게 누르고 있을 때는, 누르고 있는 동안만 레이어 1로 변경되고
더블 탭을 하였을 때는, 레이어 1로 전환되도록 설정을 해보았습니다.
이렇게 설정을 해본 이유는, 기본적으로 방향키와 INS/DEL/HOME/END/PGUP/PGDN 키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 키들을 사용하려면 오른손을 떼서 옆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조금이나마 덜 움직여볼까 해서
아래와 같이 레이어 1에 동일한 키들을 배치를 해주었습니다. (텐키 배치와 유사한ㅎㅎㅎ)
그런데 레이어 0에서 레이어 1로 바꿀 때, MO(Momentary Switch Layer)나 TO(GOTO Layer) 중 하나로 선택하면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MO로 사용을 하자니, 방향키를 누를 때 마다 MO를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하니 힘이 들고
TO로 사용을 하자니, 방향키 입력과 일반키 입력 전환이 빈번하다 보니 자꾸 잊어버려 오타가 자주 났었습니다.
여기에 탭댄스를 적용하여 잠시 방향 이동을 할 때는 MO로 방향 이동하고,
방향 이동 및 HOME/END/PGUP/PGDN등 다양하게 누를 때는 TO로 레이어 전환하여 사용하니
예전보단 훨씬 편해졌습니다ㅎㅎㅎ
사용하자마자 제 나름에 편한 스위치 조합을 찾은 것 같아 자주 키 매핑을 바꿀 일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꽤 잘만들어진 VIAL에 감탄하고, 다음에도 커스텀 키보드를 만들게 되면 적용을 해볼 생각이 드네요ㅎㅎ
그 이후에 만든 다른 커스텀 키보드에는 펑션키들도 넣어놔서 중간중간 바꿔서 써볼 수 있을듯 싶습니다ㅎㅎ
VIAL 관련 정보를 키보드당에서 얻었기에, 키보드당에 후기 적어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