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 다를 것입니다.
저의 경우 이 나라의 전형적인 서민으로서 ‘기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디자인이 썩 맘에 드는 것도
아닌데 굳이 돈을 저렇게까지나 써야 하나?’라는 입장이죠(돈없어서 못사는 것은 안비밀…ㅠ.ㅠ)
쉽게 말해 저에게 있어 합리적인 소비란 온리 가성비인 것이죠.
그런 제가 명품을 하나 마련한 것 같습니다.
KMG B60…
그렇습니다…
커스텀 키보드를 접한 후 40만 원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던 제가 슬금슬금 마지노선을 상향조정
하더니 급기야 공제가 80만 원(기판 포함)에 달하는 키보드를 지르고야 만 것입니다.

지르고 나서 계속 고민을 했습니다.
이게 올바른 선택인가?
키보드 기능이야 다 거기서 거기인 것 아닌가?
분명 더 예쁜 디자인의 키보드도 많은데?
보다 저렴하면서도 만족도가 높은 키보드가 수두룩 한데…
그런데…
키보드를 언박싱한 후 하우징을 만져보는 순간,
‘아…이래서 명품을 찾는구나~!’하는 생각이 딱 스쳐갔습니다.
그 생각을 갖게한 것은 다름아닌 하우징의 가공 상태였습니다.
한마디로 손끝에 느껴지는 감촉이 완전 비단결입니다.
비슷하게 80만원대에 육박하는 아울랩 link65를 비롯해 가지고 있는 10여대의
알루미늄 하우징 키보드들과 비교해보면 그 매끄러운 표면이 정말 비교가 안됩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네요…^^
사실 KMG가 어떤 키보드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B60 설계의 모티프는 무엇인지 이런 부분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 키보드가 80만원의 가치가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은 계속 듭니다.
하지만 제가 ‘왜 그런데다 돈을 쓰나?’하고 비난을 한들 에르메스의 아성이 무너지지 않을 것처럼
이 KMG B60 역시 그 가치를 알아보시는 분들 있을 것입니다.
이제 조금 더 구체적인 장단점을 살펴보고 마치겠습니다.
장점으로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하우징의 가공 상태가 끝내줍니다. 심지어는 타이핑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닌
하우징을 계속 쓰다듬고 싶을정도로 표면 처리가 너무 매끄럽습니다.
단점으로는 일단 복잡한 구조로 인해 조립이 어려운 부분을 들 수 있겠습니다. 상판, 중판, 하판의 세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조립 시 상판과 중판을 먼저 결합하고 마지막에 하판을 결합해야 하는데 상판과 중판 결합 시
중판과 하판을 결합하는 나사를 미리 넣어놔야 합니다. 이걸 몰라서 조립할 때 무슨 퍼즐 놀이를 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게다가 미리 넣은 나사가 딱 고정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상판과 중판 고정시에도 조심을 해야
합니다.
또한 스크류리스의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외관에서 나사가 보이지는 않지만 조립 과정에서 풀고 조여야
하는 나사가 보강판 결합 시 5개, 상판과 중판 결합 시 8개, 중판과 하판 결합시 4개 총 17개나 됩니다…ㅠ.ㅠ
마지막으로 구성품입니다. 여분의 부품이 하판 범폰과 나사 몇 개가 전부입니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17개의
나사가 전부 같은 규격의 대가리를 가지고 있고 하반 고정나사 중 키보드 상부에 있는 2개의 나사는 위치가
꽤 깊은데다 보강판을 통과하여 조여야 하기 때문에 굵은 드라이버는 들어가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정말
얼마 하지도 않는 육각렌치라도 하나 같이 넣어줬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타건감이나 타건음은 장단점이라기보다는 취향의 문제이므로 따로 정리하자면,
상판 고정식(탑마운트) 구조로 타건감이 단단한 느낌이고 타건음은 절제된 가운데 상구리 미니의 순정
빌드보다는 약하지만 약간의 동동거리는 울림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듭니다. 스위치는 자쿠 스위치를
스프링과 스템만 크라이톡스 105g로 윤활하여 사용하였습니다.
구입 후에도 참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무리해서 산 키보드라 그냥 써야하나 되팔아서 총알을 확보해야 하나…
하지만 조립을 하고 나니 이정도 키보드도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회원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돈도 많이 버셔서 좋은 키보드 많이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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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배송도 되기 전에 보강판 색상이 다르게 배송된 것을 확인하시고는 바로 연락 주셔서 추가로 보강판을 하나
더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서비스는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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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2
앞서 말씀드린대로 육각렌치 하나가 없어서 하판을 제대로 체결하지 못한 덕분에 이 무거운 키보드를 집에까지
들고 갔다 왔습니다…ㅠ.ㅠ 뭐 마침 숫자 6번 키가 인식이 안되는 것 같아 솔더링도 다시 할까 해서 가져가기는
했지만…이상한 것이 집에 가니까 다행히 정상 작동하더라구요…뭔 조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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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3
거의 판매 시작 시간 땡 하고 들어가서 구성품 다 선택하고 구매 버튼 눌렀는데 구매가 안되더근요
보니까 선택 구성품 중 머시닝피니시 무게추가 그새 품절…ㅠ.ㅠ 머시닝피니시 무게추는 다음을 기약하고 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