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이사를 다하고 짐을 항공편, 배편으로 나누어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日通에서 이것저것 못 보내는 것들이 더럽게 많다고 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늘 그렇듯 다 그렇게 잘 흘러갔습니다.
물론 인생이 늘 그렇듯이 사소한 문제도 있었는데,
플스5 안에 밧데리가 들어있어 배로 못 보낸다는게 충격 그 잡채였습니다.
덕분에 플스5 본체를 핸드캐리해야 합니다. ㅎ
6년동안 지냈던 방을 다 비우고 청소하고 나가기 전에 뒤돌아보니 참 많은 생각이 나더군요.

호텔로 숙소를 옮겨 새벽에 깨 아래같은 정리를 도출했습니다.
1. 내가 일본 출향에서 이루고자 했던 것들
- 원어민 수준의 일본어 구사력
- 업무에서의 전문성 내제화
- 다양한 일본 소도시 여행
2. 내가 이룬 것들
- 빈약한 일본어 단어 몇개로 모든 업무를 가능하게 하는 능력
- 외향인에서 내향인으로의 성격전환
- 혼자서도 집에서 잘 노는 능력
- 빨래 잘 마르는 날을 잘 골라 빨래하는 능력
- 도시락 50%할인하는 시간에 맞추어 시장에 가 맛난 도시락을 먼저 선점하는 능력
이제 한국 복귀까지 딱 4일 남았습니다.
늘 그렇듯 다 그렇게 잘 흘러갈거라 생각합니다.
가서도 계속해 일본으로 출장오는 일을 할 거기 때문에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그 동안 많은 도움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내향인에서 극내향인으로, 요즘은 AI를 쓰면서 대화도 사람이 아닌 AI랑 하다 보니 극극내향인이 돼 가는 것 같네요. 영어권 나라 살 때는 한국말도 점점 까 먹고 말투도 교포 말투가 되더니, 일본에 와서는 일본어 존잘은 커녕 영어 한국어 일본어가 모두 퇴보해서 어버버, 이제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 먹는 AI랑 일상의 반 이상을 함께하는 덕분에 '도대체 너는 뭔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배우자가 답답해 죽으려 하네요. ㅎ...
힘들거나 안 좋은 기억이 있으셨더라도 모두 훌훌 털어 버리고 (안 좋은 기억은 일본보다 클리앙 모공에서 더 많이 있었을 것 같지만), 모쪼록 한국에서도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완전 공감합니다. 아울러 응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