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 해서 죄송스러운 도일 8년차 사이타마 주민입니다.
선배님들이 최근에 영주권 관련해서
신청 비용 증가에 연금 조건이 들어갈 수도 있다 등등 올려주신 다양한 글을 보면서...
신청 비용 증가는 확정이 되었고, 연금 조건까지 추가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생기네요.
고도인재비자는 조건이 안 되고 한한부부라서 신청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이 아쉽습니다!
와이프랑 얘기해 본 결과, 영주권 신청할 때 연금 조건까지 생기면 한국으로 돌아가자는 얘기도 나와버렸습니다.
신청할 때까지 정책에 아무 변화가 없기를 기도 중입니다.
저와 상황이 비슷하신분이 계실지 ㅠ
영주권을 따야하는 목적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만약 진짜 집을 꼭 사야하는 목표가 있거나, 전직 시 비자 걱정없이 하고 싶으신거면 혹시 모르니 보험으로 예금이라도 좀 준비해놓는게 안전할거 같고,
위의 목적이 그렇게 강하지 않으면 굳이 영주권을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귀국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되겠네요
몇년 살다보니까 한국은 점점 헬조선화되고 + 점점 나이 먹어서 한국 돌아가도 일자리는 없을 것 같고
그러다보니 월세 내는 건 점점 아까워져서 집사고 비자 갱신하기도 귀찮아져서 영주권 따고...
인생은 얼떨결에 진행된다는 모토로 살아와서 그런지 저는 なんちゃって 영주자이긴 합니다만...
2년 기다려서 영주권 딴다고 하면 옛날 군대같으면 그날이 오냐? 라고 고참들이 놀릴 것 같습니다만...
한국에서 상속 받거나 하실 일 없으면(액수가 별로 안된다던가 오히려 상속포기를 한다던가하면) 귀화해도 될 것 같고.
뭐 하여튼 인생에는 정해진 답이 없으니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유연성을 가지고 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학교 4년, 회사 10년 이상 일본에 있는 기간, 중장기체류자 시절도 별로 불편함 없이 살았습니다.
돈이건 이름이건 남에게 빌리지를 못 하는 성격이라,
신원보증을 필요로 한다고 하는 영주허가신청은 생각도 없이 살았습니다.
임대물건에 살던 시절에도, 중개업자가 연대보증인 얘기만 하면 바로 뒤돌아 나오곤 했습니다.
대학 3학년 때 실습을 갔었던 직장에서 잘 봐 주어서 계속 근속했던 것도 있어서,
명목상 이직이 필요 없어, 고도외국인 2호로도 아무런 부족함 없이 지냈습니다.
빨리빨리병 말기인 전형적인 한국인 성정에, 영주자인 친구들 줄 서 있는 동안
제 출입국심사가 빨리 끝나는 것은 처음엔 눈이 휘둥그레졌고
한국에서 은퇴하신 부모님, 일본에서 소일거리 하시면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품천역 앞 맨션이 지금 삼도역 앞 맨션 값이던 시절, 처음으로 주택론을 땡겼는데요.
중장기체류자 신분임에도, 씨티 시절부터 계속 쓰던 주거래 SMBC에서 주기적으로 이메일을 보내 주시던
그대로의 금리로 계약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업무이동으로 맨션을 임대물건으로 내어 놓았을 때에도,
"중장기체류자 외국인 집주인은 싫어요!" 이러는 세입자분 전혀 없었고,
처분할 때도 일본인 조합원들과 비교해서 손해본 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일본에 살지 않아서, 또 가족 일구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경험하지 못 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 나름에는 중장기체류자로서의 일본도 아주 살 만 한 동네였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거는 영주권 때문에 남들 금리 0.4% 이렇게 받을때 금리 막 3% 이상 아니면 안된다고 이러는거 겪어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타이밍 좋을때면 가끔 차별없이 받을수도 있긴 한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서
말씀 그대로 어떤 생활 방식을 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활동범위가 넓어질 수록 자격 외 활동에 제약을 받는 사람과 영주권을 가진 사람의 차이는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고도외국인 2호로는 영주권이랑은 거의 차이 없을 정도로 불편한 게 없는 게 맞죠.
말씀하신 대로 부모님 데려 올 수 있는 것까지 생각하면 솔직히 어떤 의미에서는 영주권보다도 더 편한 자격이라고 봅니다.
영주권이랑은 벡터는 다르지만 거의 동급이거나 일부 분야에서는 더 편하게 일본에 있을 수 있는 비자로 생활하시고는 '영주권 없이도 살 만 했다'라는 건 좀 설득력이 떨어지는 듯 합니다 ㅜㅠ
심지어 요즘은 영주권 없으면 그냥 바로 안됩니다 하더라구요
3년전만해도 영주권 없어도 연수입 충분하고 직장 괜찮고 근속연수만 조금 채워져있으면 메가뱅크에서도 해줬는데, 요즘은 외국인이라 하면 영주권있냐고 물어보고 없다하면 그냥 안됩니다 끝.. 일본인 배우자가 있어도 똑같습니다. 일부 넷 은행 혹은 담당 부동산 영업사원이 진짜 잘해주던가 해야지 괜찮은 조건으로 론이 나옵니다. 그래서 집을 사실 생각인데 당장 급한게 아니면 영주권은 더 필수가 된것같습니다
국토면적이나 외국인 비율 등 많은 것이 다른 나라지만 일본 정부가 일관적으로 하는 말은 다른 나라들을 벤치마크 하겠다는 것이니 지금의 변화가 대대적이긴 하지만 저는 끝이 아닐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나이가 있어서 지금이 마지막 직장이든지, 한국으로 귀국하면 더 이상 회사원은 불가능해서 가능한 일본에 거주할 예정이지만 일본에 살고 싶어서 보다는 직장을 다니는 동안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영주권 신청시 연금 부족한 것은 예금 등으로 보완이 가능할 것 같으니 영주권 자체는 회사만 다닌다면 어떻게든 될 것 같지만, 다른 분들 말씀처럼 론을 받을 게 아니라면 굳이 영주권이 필요한가는 저한테는 애매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영주권 신청에 필요한 예금 정도면 저렴한 집도 매수할 만한 금액이 아닐까 싶고요.
다른 나라 같은 경우는 집 xx%, 예금 xx% 해서 총액 얼마인데, 영주권 갱신시마다 리뷰를 해서 이 예금은 영주권 신청용이 아니라 사실상 디파짓 개념이죠. 거주 중에도 충족 못하면 떠나야 하는. 그러면 집 때문에 영주권을 취득하는 건 또 딜레마가 됩니다.
애도 없고 은퇴 후 노후라면 딱히 나라를 가릴 것도 별로 없어서 미련이 별로 없네요. (사실 저는 노후를 MM2H 같은 거주용 비자 받아서 말레이시아 같은데서 살고 싶습니다만...)
처음이 어렵지 두번째부터는 쉽다고 한번 외국인 관련 정책 소급 적용 시작하면 어디까지 갈지 상상이 안갑니다
지금 일하는 외국인들 언젠간 은퇴하고 연금 받을때가 올텐데 그때가 되면 또 선동 시작하면서 이상한 법 만들고 소급적용해서 연금까지 뺏어가려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