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에선 오토도어락이 워낙 일반적이라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게, 처음 일본에 왔을 때 현관문을 열쇠로 잠그는 걸 보고 아..이게 아닌데 싶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한국에서 도어락 제품을 주문해 설치했고, 지금까지 잘 사용했습니다.
게이트맨 시리즈였는데 10년이 넘도록 고장 한 번 없이 아직도 멀쩡하네요.
다만 현관문에 설치되어 있다 보니 자외선 때문에 표면 패드 상태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이번에 이사하면서 또다시 도어락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좀 알아보니 한국 제품들은 각종 규격이 표준화되어 있는데, 일본 규격과는 서로 맞지 않더라구요.
억지로 설치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커서 다른 제품을 찾아봤습니다.
그러던 중 스위치봇 제품을 알게 됐고, 시리즈도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매일 사용하는 현관 도어락인 만큼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시리즈를 구입했습니다.


꽤 묵직합니다. 모터가 업그레이드 됐다고 봤는데 모터 힘이 생각보다 상당히 쎕니다.
처음에 모터 위치 캘리브레이션 할때 실수해서 잘못했다가 계속 모터가 돌길래 손으로 억지로 잡았다가 손목 돌아갈뻔 했네요.
외부에서 문을 열어야 하니 키패드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패드는 울트라와 연동해서 사용합니다.
패드는 지문인증과 숫자키, 교통카드 등을 지원합니다. 어플에서 가족들의 지문과 교통카드 등을 등록해 두면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집에 손님이 방문했을 때를 대비해 임시 지문이나 비밀번호를 등록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서 손님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면인식 기능이 있는 패드도 있었으나 아이폰 보안 수준의 센서는 아니라고 해서 그냥 지문으로 충분했습니다.

패드 보호할려고 실리콘제 풀커버를 씌워놨더니 좀 투박하게 보이네요.
실제는 거의 지문만 사용합니다. 인식되면 바로 열리는데 느리단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단지 대충 가져다대면 실패하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 그럴땐 아이폰 지문 등록때마냥 지문주위 추가인증이 있어서 어느정도 대비가 됩니다.
울트라는 요즘 많이 사용하는 현관 잠금방식이라면 대부분 문제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속품을 제공합니다.
문제는 저희 집 현관문 메인 잠금장치가 제품에서 지원하는 범위를 벗어났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현관문 아래쪽 보조키 자리에 도어락을 설치해 사용했습니다.
VHB 양면테이프가 제공되기 때문에 제대로 부착하면 상당히 강하게 고정됩니다.
그런데 높이 조절용 브라켓의 플라스틱 사출 상태가 좋지 않았던 건지, 양면테이프가 제대로 밀착되지 않아 붙여 놓아도 절반 정도가 떠 있는 상태가 되더군요.
그동안은 매일 출근할 때마다 꾹 눌러 붙여 놓고, 퇴근해서 조금 떨어져 있으면 다시 눌러 붙이는 일을 반복하며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날을 잡고 브라켓을 대대적으로 개조해 위쪽 메인 잠금장치에 다시 설치했습니다.
높이 조절 브라켓을 2cm 가까이 잘라내고 위치를 맞춰 다시 고정했습니다.
이번에는 양면테이프만으로는 믿을 수 없어서 현관문안쪽에 직접 드릴로 구멍을 뚫고 볼트로 추가 고정까지 했습니다.
단단하게 고정된 것도 확인했고, 이제서야 마음이 놓이네요.

동그란 휠 부분이 회전부분이고 내부는 잠금장치를 물고 모터가 물리적으로 돌려줍니다.
그러면서 잠그거나 열거나 할 수 있게 되네요.
동그란 휠부분 눌러주면 열거나 잠글수 있습니다.
리뷰 보니 가끔 캘리브레이션 틀어질때가 있다고 합니다.
그럴땐 그냥 기존 열쇠로 돌려버리면 돼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대신 열쇠는 비상용으로 항상 휴대는 해야겠죠.
또 한가지는 어플내에서 강제오픈 기능도 있어서 캘리브레이션 무시하고 모터가 저항 걸릴때까지 걍 더 돌려버리는 기능도 있구요.

측면에서 보면 이런식으로 고정됩니다.
본체 윗부분을 감싸고 있는게 높이조절용 브라켓인데 저거 개조만 두시간 정도 한거 같네요.
단지 저 브라켓은 잠금장치 생김새에 따라 불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문이 열리거나 닫혔는지 인식은 도어락 오른쪽에 자석으로 합니다.
자력 차이를 본체에서 검증하는것 같은데 이것 또한 어플내에서 캘리브레이션이 있어 처음에 세팅시 조정해주면 됩니다.

이건 본체 뚜껑을 열고 찍은건데, 위쪽 사선 그어진 부분이 메인배터리입니다.
오렌지 부분 락을 제껴서 꺼낼수 있고 타입C 케이블 연결해서 주기적으로 충전 가능합니다.
오른쪽 사선 그어진건 코인전지가 비상용으로 들어있는데 메인배터리가 방전됐거나 제거됐을때만 사용하는 용도입니다. 만듦새는 꽤 좋습니다. 딱히 유격도 없고 뚜껑도 알미늄제로 고급스럽습니다.

도어락을 구입하면서 스위치봇 허브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허브가 없으면 외부에서 상태를 확인하거나 원격으로 조작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물론 허브나 인터넷 연결이 없어도 기본적인 사용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여러 부가기능을 상당 부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허브도 시리즈가 몇 가지 있는데, 이왕이면 최신 제품을 써 보자는 생각에 새로 나온 허브 3를 선택했습니다.
여러가지 장치들 프리셋 설정을 해놓고 만능리모컨마냥 조작이 가능한데 설정하는게 좀 귀찮은 느낌이 있습니다.
사실 아직 제대로 안만져봤습니다.
한 달 정도 사용해 본 결과는 꽤 만족스럽습니다.
사용 경험 자체는 한국식 도어락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식처럼 도어락 자체에서 잠금장치를 작동시키느냐, 울트라처럼 기존 잠금장치에 모터를 이용해 열고 닫아 주느냐의 차이일 뿐, 외부에서 인증 후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경험 자체는 동일합니다.
오히려 스위치봇은 나중에 이사를 가더라도 떼어서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어플을 통해 스위치봇 생태계와 연동하거나 도어락의 다양한 세부 설정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수많은 잠금장치를 모두다 지원하진 않는다는 점, 양면테잎 고정시 저같은 불량?이 나올 수 있다는 점, 허브 구입의 추가지출이 생긴다는점 등은 단점입니다.
구입을 고려하고 계신다면 구매 전에 자신의 현관 잠금장치가 설치 가능한 타입인지 반드시 먼저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열고 들어가면 잠시 후 자동으로 닫히기도 하고...
근데 키패드였으믄 좋겠습니다.
(집에 있는 모델 바로 다음부터는 폰도 된다고는 하던데... 폰은 안되고 ;ㅅ;)
항상 나갈 때 키카드 챙겨야 하니 키패드 탐이 나긴 하는데...
전 손재주가 별로니 DIY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