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이사를 할 때 견적을 받는데
(사카이)
'제가 본사에 전화를 해서 가격 협상을 해보겠습니다. 대신 무조건 저와 계약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전화걸더니 '아. 만 엔 깎았습니다. 이제 계약서 쓰시죠'
싫다 하니 '전화 건 내 입장은 뭐가 됩니까. 지금 내 회사에서의 입지를 걸고 깎아드린건데...'
기분이 정말 나빠져서 '당장 돌아가소' 하고 다른데랑 계약했었는데
근 10년이 다 된 지금도 다른건 없네요.
집 외벽을 슬슬 손봐야 하나 싶어서 이제 슬슬 알아보는 중인데, 마침 옆집이 외벽 공사를 합니다.
현재의 외벽 위에 1-2cm 정도 공간을 두고 그 위에 알루미늄 외벽을 추가하는거라더군요.
(옆집 아저씨와는 종종 잡담합니다)
솔깃. 안그래도 여름에 밤이 되면 집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열기 때문에 괴로워서
'집 위에 살짝 공간 두고 외벽을 만들면 덜 덥지 않나?' 생각하고 있던 차에, 그런 공사가 있다니.
그래서 흥미 있다고 하니 영업을 연결해주더군요.
어차피 옆집과 집 면적도 큰 차이가 없고 해서 그냥 가격만 알려주길 원했는데, 굳이 와서 설명을 한다고
견적서도 다 만들어온다고 하더니
도면 달라, 나이는 몇이냐 뭐 별걸 다 물어보고.. 어제 견적서 만들어왔다고 왔더군요.
뭐..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설명이었습니다만
전형적인 겁주기(이거 빨리 안하면 외벽이 삭아서 돈 더 드니까 당장 해야 한다. 전쟁 때문에 엄청 자재비 오르고 있으니 하루라도 빨리 해라)가 들어오고...
그리고 견적서를 두 장 내밀더군요.
740만엔짜리 하나와 620만엔짜리 하나를...
620만엔 - 지금 당장 계약하면 그 가격에 해줌.
아니 비교 견적은 하게 해줘야지.
그래서 '한 두 푼도 아니고, 이걸 지금 이 자리에서 바로 하라고 하는거냐. 못한다'
하니까
그럼 3일 준대요. 3일 내로 결정하면 그 가격에 해준다고.
비교견적은 못 낼 그 시간.....
장난하나... 최소 이번 달 생각은 하게 해줘야지.
그래서 그냥
"할인 없는 견적서 가격으로 생각할거고, 이렇게 푸시하는건 별로네요. 더 생각하고 연락하겠습니다"
라고 하고 보냈습니다.
보내고 검색 및 지피티를 활용해서 찾아보니
"바가지에 가까움" 이라는 결론이... -ㅅ-;;;
지피티의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구태의연한 사회공학적 영업 방식"
엄청 바가지와 그냥 바가지 요금을 가져오고
거기서 조금 흔들린다 싶으면 생색내듯 깎아준다 하며 '대신 계약해' 이러는게 참...
일본은 커뮤니티랄게 별로 없어서 그런지 (X 말고는 정보 창구도 별로 없고...)
참 그렇습니다
업체별 가격차이가 2배는 양반이다 보니...
맨날 저딴식이더군요 ㅋㅋㅋ
그러면서 정말 싸게해주면 모를까 바가지만 씌우고 말이죠
저는 거실 큰 창문에 반사필름? 을 붙였는데,
개판인건 둘째치고 잘 발라진 부분 기준으로 필름 유무에 따라 온도가 5도쯤 차이가 나네요
바깥에서 보면 거울처럼 반사되어 보여서 프라이버시에도 괜찮을 것 같고
(밤이면 역전현상이 일어나겠지만요)
올 여름은 조금이라도 에너지 절약이 되길 기원하며... ㅎㅎ
가만 보면
'어떻게 등쳐먹지?' 만 연구하는 것 같습니다 -_-;;
(입회비 같은거 특히....)
열 반사 보다는
지붕과 벽이 열을 못 머금게 하는게 최고지요...;ㅁ;
그래서 저도 사실 발코니에 차양막을 위아래로 세우는 놈으로 하나 세울까 고민중입니다.
태풍오면 날아갈거 같은게 좀 문제이긴 합니다만 ㅋㅋㅋ;
조금만 부지런해지믄 됩니다.
일기예보 잘 보시고 매번 쳤다 걷었다를.... -ㅂ-
저는 그냥 흰색 최저가로 바꾸려고 인터넷알아보고 업자 불렀는데...
정작 제가 원한 흰색은 안가져오고 누리끼리한 색상 가져와선 최저가는 질이 안좋다..
오래쓸꺼면 이정도 좋은거는 써야한다며..장당 8천엔인가 하는걸 들이밀더라고요-_-;;;
최저가는 1700엔정도였는데....거기다가 너무 비싸다고..망설였더니..이걸 또 할인해주겠다며 계산기두드리고ㅋㅋㅋㅋ그래도 너무 비싸다 그랬더니....얼마정도까지 가능하겠냐고 쇼부 치길래....
8장이나 바꿔야 하는데..아무리 생각해도...예산오바 라고 돌려보냈었죠....돌아갈때 뭣같은 표정이 아직도 생각나네요ㅋㅋ얘들은 진짜...
바가지가 일상이군요....
정가인데 정가가 아닌...
이사 갈 때의 기억이 떠올라서
엊그제의 그 영업 사원은 돌려보냈는데
레파토리가... 어휴 -ㅂ-
템플릿이 있나봅니다. 업체들 공통...
일본 영업특유의 봇타쿠리 씌우려는 행동들 이가격은 지금아니면 안된다.
모처럼 왔는데 빈손으로 돌아가야하나.
선물 가지고 왔는데 빈손으로 가니 섭섭하다.
열받는게 하는 멘트들이 있습니다. 요즘은 그런 멘트를 하면 더 안듣고 알겠다하고 보내버립니다.
지금 주문하세요! 매진 임박!
저한테도 '아, 이거 이제 할인은 딱 두 자리 남아있어서요'
이래서...
선물은 안 가져왔는데, 일단 그 양반이 설명하며 선물 아닌 선물을 주더군요.
(무심결이지만 싸게 공사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한...)
(심지어 좋은 메이커에서)
집 외벽 전체 알루미늄 펜스를 설치하는 것인가요? 길이와 면적, 기둥 수에 따라 단가가 정해지던데 저 금액은 너무 쎄긴하네요 ㅎㅎ
현재 외벽에 1.7cm 공간을 두고 알루미늄 외벽을 추가하는겁니다.
한 1.5-2배는 부른 것 같더군요 -_-;
겸사겸사 이중창도 설치할까해서 일단 팜플렛만 놓고 가라고 했더니, 나중에 와서는 거의 반협박식으로 지금이 타이밍이다 니네집 다 썩는다 ㅇㅈㄹ 하면서 근처에 자기네 겐바가 있어서 값싸게 가능하다 이러길래 아 안할거니까 가라고 했죠.
그래서 근처에 평판 좋은 업체에 이중창 견적을 맡겼는데 19시밖에 시간이 없다고 하니 그때 오더군요.
기술자가 올 줄 알았더니 웬걸... 제 또래의 양복입은 남자가 옵니다.
자기도 집에 딸이 있답니다. 겸손하게 창문 사이즈를 재고 나중에 메일로 견적을 보내겠답니다.
명함을 대충봤는데 나중에 제대로 보니 점장이더군요. 바로 그 업체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업체에게 좀 보고 배우라고 하고 싶더군요.
저도 집 외벽 사진 하나 찍어와서 슬슬 썪을거라고... 겁주더군요.
예전에 이사할 때는
사카이 그렇게 보내고, 아트는 그냥 딱 봐도 양아치가 와서... 되게 계산기 두들겨가면서
이게 얼마고 저게 얼마고 박스가 몇 개고.. 냉장고가 또 얼마고 그런 계산 하더니 사카이보다는 조금 더 싼 가격을 제시하더군요.
마지막 한 명이 남았었는데, 왠지 '이번에 올 사람일거 같아' 라고 와이프랑 말하는데
수더분한 인상의 5-60대 분이 오셨더군요.
그냥 집 한 번 스윽 보더니 '가전은 다른 집들이랑 비슷하게 있으니 차이는 없을거고, 에어컨은 몇 대죠? 이건 저희랑 하는 업자에게 따로 얘기해둘게요. 저거 배관 때문에 가격 다를 수도 있고, 배관을 그냥 잘라먹는 애들도 있어서요' 라고 하면서 앞의 사람들이 안 본 것들... 말 하나도 안해준 것들을 얘기해주는데
그 느낌이 '사기 당하지 마' 라고 알려주는 느낌이라 해야 할까요;;;
그래서 와이프한테 한국어로 '이 사람 같아' 라고 하니까 옆에서 끄덕끄덕...
그리고 최종 견적을 주는데
사카이 가격 1/3... 아트 1/2 가격 -ㅂ-
3명 보내준다더니 4명 보내주고... 이사도 되게 깔끔하게 잘 마쳐줬었죠.
저번엔 흔한 인터넷 바꾸면 싸게해줄께 전화가 와서 귀찮으니까 필요없다는데 자꾸 뭘 설명할려고 하길래 아니 바쁘니까 괜찮다고. 안바꾼다고. 나 시간 없다고. 말을 끊으니 급 정색하면서 다음부턴 사람 말을 끝까지 잘 들어! 하고 끊어버리던. 이야..이젠 전화 스팸하는 애들이 승질도 내네~ 싶었습니다.
용감한 직원이네요 -ㅂ-;
업체 이름 걸고 그런거면... 클레임 각오는 하고 했을텐데 말입니다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