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에 전직을 했습니다.
원래 다니던 회사는 꽤 대우가 좋은 외자계 메이커 였지만,
친,외가 다 먼 타지에서 아이를 키우는 어려움과 해외주재원 전제를 조건으로,
(+아내의 등쌀에 못이겨..)
아내 고향과 가까운 350명규모(자회사 포함 500명)의 일본 중견기업으로요.
애초에, 지인소개인지라 어느정도 내부 사정은 듣고 각오하긴 했지만,
입사 전부터
이사비용이 안나온다거나 (나중에 결국 졸라서 이사업체 비용과 교통비는 받았습니다)
연봉계산을 잔업비 포함으로 계산한다거나 (포괄 임금도 아니면서?)
기본급이 낮고 보너스가 높은 급여체계라던지,
좀 쎄한 부분이 있었는데,
들어와 보니 가관인 부분이 정말 많더군요.
(덕분에 지금까지 얼마나 좋고 축복받은 환경이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ㅜㅠ)
인사과는 말이 안통하고,
경영자, 중간관리자는 업무효율등은 안중에 없고 투자 없이 비용절감에만 열을 올리는,
어떻게 보면 일본 지방 메이커의 안좋은 전형이죠.
현재 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을 등에 업고 매출이 우상향을 하고 있긴 하지만,
보조금 끝나고 AI가 본격적인 산업제조현장에 들어오면 미래가 불투명해 보입니다...
암튼, 한국인 특유의 반골기질이 좀 있는지라, 주재원 갈때까지 조용히 있는것 보다는 회사를 바꿔보기로 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름뿐인 노동자대표로 출마해서 이 회사를 좀 바꿔보려고 했지만,
인사과의 의심스러운 방해공작으로 인해, 노동자대표는 탈락하고 몰래 노동조합을 결성했습니다.
일단 본사인원 160명 정도에(관리자 빼면 140명 정도?), 저 포함해서 10명이 안되는 햇병아리 조합이지만,
지역 노동조합 연합의 도움도 받으면서 암암리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전회사에서 組合 執行委員했던게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도 과반수 되기전에 들키면 인사과나 위에서 어떤 반응(어떤 불이익을 줄지?)을 보이고,
어떻게 싸울지 생각하면 걱정 반 두근거림 반 이네요.
4/1에 정식으로 노동조합 설립인데, 앞으로 재밌는 일, 열받는 일 있으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