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0/10 개봉한 초속 5센티미터의 실사화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원작 63분의 애니메이션을 121분의 상영시간에 어떻게 표현했을지 많이 궁금했습니다.
원작애니와 소설판도 좋아해서 걱정반 기대반이 솔직한 감정이였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실사화가 좋게 이어진 경우가 별로 없고 차라리 이럴꺼면 만들지 않았으면 하는게 많았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쁘지 않다, 생각보다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작의 팬들에게도 이번 영화로 새롭게 접하는 이들에게도 감성적으로 충분히 어필하는 영화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수성을 자극하는 부분은 여전하며 원작과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원작이 워낙 짧기 때문에 소설에서 차용한 부분도 꽤 되었으며 추가적으로 들어간 부분도 상당합니다.
물론 소소한 설정이 바뀐 경우도 눈에 뜁니다.
애니메이션에서 감독과 관객이 교감하는 포인트, 소설에서 저자와 독자가 교감하는 포인트는 비슷한데 반해,
이번 실사 영화에서 감독과 관객이 교감하는 포인트는 좀 다릅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실사 영화에 실망하는 분들이 있을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특별히 문제되지 않으며 여배우들의 연기는 참 좋았습니다.
영화 전반에 흘러나오는 곡들도 영화 분위기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원작의 유명한 곡(One more time, One more Chance)은 이번 실사영화에도 흘러나옵니다.
요네즈 켄시의 1991 곡도 영화와 아주 잘 어울리더군요.
여성 관객들의 비중이 압도적이였으며,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팝콘 먹는소리 조차 들리지 않을정도로 관객들이 영화에 집중하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가는 극장도 스크린 1개만 차지하고 있던지라 뒷심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장기 상영으로 스크린 늘릴것이냐 그냥 내리고 마느냐...
소설에 자세히 언급되어 있던 3부 타카키의 도쿄 생활이 영화에는 다른 쪽으로 각색되어 있습니다.
너무 큰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영화로써도 만족할만하다라는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1. 신카이 마코토가 쓴 "초속 5센티미터"
2. 카노 아라타가 쓴 "초속 5센티미터 one more side"
카노 아라타의 초속 5cm 소설책에는 남주와 여주가 서로 전해주지 못한 편지의 내용이라든지, 애니와 신카이마코토 소설책에 나와 있지 않은 추가 내용이 있습니다. (애니에서는 서로 전해 주지 못 한 편지가 역 플랫폼에서 바람에 날라가는 것 정도로 나옴)
제 경우에는, one more side 쪽이 더 여운이 남더라구요.
답변을 보니, 아마도 카노 아라타의 초속 5cm쪽 내용은 별로 없는것 같아보이네요 ㅜㅜ
원작 애니메이션 좋아하지는 않지만 (...) 몇 일을 되새김질 한 사람으로 훈훈해집니다
근데 원작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굳이라는 느낌도 있네요.
가도 될거같군요 ㅎㅎ
기대가 크면 클수록 영화보고 난뒤에 실망감이 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죠.
(모든 영화에 큰 기대치는 금물)
제 경우 영화를 보면서 충분히 몰입했고, 애니에서 느꼈던 감성을 느낄수 있었기 때문에 만족했습니다.
영화의 각색을 조금 바꿨으면 하는 부분도 있긴 했는데 뭐 그건 받아들어야 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