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전공의 사태 때문에 방영이 연기되기도 했고 실제와는 많이 다른 판톼지(!) 장르...의 드라마입니다만,
일단 고윤정의 저 반달모양 눈의 예쁜 표정이 너무 좋기도 하고,
여기서 나오는 모든 아파트 배경(집, 놀이터, 엘레베이터 등)이 모두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 찍었기 때문에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병원은 동백에 있는 용인 세브란스 병원에서 찍었다고 하네요. )

지금은 대학교 3학년인 딸아이가 어릴 적에 매일 나가서 즐겨타던 그네입니다.
아이들은 왜? 그리 그네를 좋아하는지...매번 빈자리가 보이기만 하면 달려가 타려 하던 기억이 나네요.

회사 직원이 근처 놀러왔다가 고윤정이 어디 앉았었냐고? 카톡으로 묻길래 이 사진을 보냈줬습니다. ㅎㅎㅎ
(**주의 , 스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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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장면을 찍고 나서 온 아파트 입구 게시판에 제작사에서 작성한 공고가 붙어,
드라마의 스포가 되는 부분에 대해 절대 함구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는데,
드디어 드라마에서 나와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네요.
(저는 못 봤지만 마눌님과 딸아이는 집 베란다에서 이 장면 찍는 걸 직접 내다 봤다고 하네요. ㅎ )네. 둘이 사귑니다. (스포)
*실제로는 놀이터가 아파트 사이에 있어 안이 죄다 내려다 보이고 들립니다.
보통의 그 연애질에 최적화된 후미진 놀이터가 절대 아닙니다. ㅎ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면서,
저에게 여러 추억이 남아 있는 곳들이 TV에 나오는걸 보고 있으니 기분이 참 묘합니다.
요즘은 그냥 다 때려치우고 그냥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드네요. ㅎ
향수병을 잘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기가 태어나 자란 곳을 벗어나 사는 것 자체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ㅠㅠ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 내일은 좀 더 나아질거야라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데 더 나아지기는 커녕 점점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사회 생활 30년의 짬밥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회사는 역시나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런 회사가 사실은 엄청 많겠죠... 여태까지 제가 운이 좋았던 것일뿐...
그냥 집에 가고 싶네요. 한국까진 안 가더라도...
제가 늘 회사 동료들에게 카톡으로 보내는 짤입니다.
그냥 회사 다니는 것, 그리고 남의 돈을 버는 것 자체가 절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ㅡㅡ
아울러, 권태호님처럼 경력으로 윗직급으로 들어가게 되면 기존 신규업무 + 회사원들 텃세 + 자기 자리를 노린다고 생각하는 주변의 개쉑Ki들의 견제가 있기에 더더욱 힘이 들죠.
이번에 한국 가서 친구들을 만났는데,
술자리서 회사 그만 둘까? 를 시연하니 모증권 지점장을 하다 희망퇴직 당한 제 친구가 무려 새벽까지 저와 함께 있으며 내내 조언을 해주더군요.
회사 그만 두면 네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다른 고민들이 더 많이 생겨난다....라며 버티라고 하더군요.
하... 쉽지 않네요...ㅠㅠ
저도 회사 권고사직 당해서 본의 아니게 그만둔 적이 있기 때문에 그 친구분이 얘기하는 것은 잘 압니다. 근데 최근에 어느 정도 집에서 용인해주는 분위기가 좀 생겨서 (하고 싶은 거 하겠다는 제 주장에 대해서) 그냥 원래 하려던 한량짓 할까말까 심히 고민중입니다. ㅎ
현실에선 이런 잘생긴 의사도 없다면서...ㅎㅎ
그냥 시즌3도 잼있게 보고 있습니다만....지난주에 둘이.....CHU했.....=3=3=3
근데....이번 시즌 보면서...MZ들의 조금은 더 어슬픈...소속감에 대해서..
어떻게 대해야할지..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슬의생 시즌1,2 때엔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정말 많이 울며 공감하고 했었는데,
지금은 MZ세대들의 이야기라 조금 공감은 안되지만 그냥 주인공들이 예쁘고 귀여워서 보고 있습니다. ㅎ
왠지 기분이 좋더라구요.
전 일본에서. 제가 다니고 둘째 출산한 종합병원.
우리 가족이 자주 다니는 관광지나. 캠프장. 온천.
제가 일하던 시나가와. 니시신주꾸 쪽 오피스 등등.
그 장소에 묻어 있는 추억들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
따님께 잘생긴 남자들은 죄다 예쁜 여자들이 채가서 그렇다고 답해주세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일본 남자들은 특이하게 못생겼고,
한국 남자들은 저를 비롯해 평범하게 못생긴거 같습니다. ㅠㅠ;;
한국 남자 평균키가 벌써 저렇게 커졌나요? 헉....
조만간 동아시아의 네덜란드가 되겠군요. ㅎㅎㅎㅎ
근데, 정말 전작(?)인 슬의생의 OST도 대단했지만, 이번 언슬전 OST는 한술 더 떠서 엄재일이라는 전공의가 원히트 원더로 해체한 아이돌 출신이라는 설정 과몰입을 일부러 시켜서 아이돌 활동시절 그룹인 하이보이즈의 최고 히트곡, 그날이 오면을 인기 아이돌 투바투까지 동원해 녹음을 한 걸로도 모자라 9화에 등장하는 노래방 씬에 쓰일 퍼포먼스 영상까지 이렇게 정성들여 만들어서 진짜 아이돌 퍼포먼스 영상처럼 만들어 줄 줄은 몰랐어요.
요즘 한국 드라마는 정말 이렇게까지 디테일 하게 설계하고 만드나? 싶을 정도입니다.
요즘 너무 바빠 내내 못보고 있습니다.
오늘, 내일도 바쁠거고....흑...ㅠㅠ
주말에 몰아서 꼭 봐야겠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