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제 글을 이미 보신 분들은 잘 아실텐데...
일본에 유학가는 딸 집 가구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일이 이렇게 어려운 지 몰랐습니다. ㅎ
일단, 일본 온라인 사이트는 카드결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고객센터를 통하면 카드결제가 가능한 url을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그러나, 가구가 배송될 때 이용 가능한 전화번호가 없으면 주문이 불가능합니다.
가장 중요한 전화번호부터...
주문할 때 전화번호를 요구하는 이유는 가구 배송 시 배송기사와 통화를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일본 휴대전화번호가 없는 경우 주문을 받아주질 않습니다. (제가 부동산 사무실 번호로 시도했지만, 한시간 채팅 끝에 안되는 걸로 답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본 전화번호가 할당되는 esim 구매가 필요했는데, 쉽게 구매하는 방법은 한국에서 파는 업체를 하나 찾았습니다. (홍보 아닙니다. 클리앙에서 제가 질문 남긴 글들만 찾아봐도 바로 아실꺼에요)
가격이 좀 비쌉니다.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한국에서도 사용할 목적의 esim -> 이건 대신 개인정보를 업체에 보내야 esim 발급이 됩니다.
다른 하나는 일본에서만 사용할 esim -> 한국에서 통화할 일은 없고 전화번호는 할당이 되니 일본 가기 전 한국에서 물품 구매용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두번째, 주문
IKEA 홈페이지 우하단에 채팅상담으로 주문했다는 분이 계셔서 해 봤는데 계속 봇이 응답하지 사람으로 연결이 안되서 찾아보니..
주문하기까지 가서 카드번호 넣기 전에 채팅상담을 누르면, 이름을 입력하라고 하고 상담원으로 연결됩니다.
장바구니에 물건을 다 넣어두면, 상담원이 장바구니 내용을 확인하고 수동으로 주문 확인 작업을 합니다.
그 때 확인 하는 내용은 내가 결제하기 직전까지 입력했던 내용들.. 배송일자, 배송방법 등등
번역기 써야한다고 양해 구하고 채팅내용 번역하면서 거의 한시간 채팅하면 거의 마무리가 됩니다.
그리고 이메일로 결제 url을 보내줍니다.
그 url에서는 한국카드 결제도 잘 됩니다.
결론만 얘기하니 간단해 보이지만 이거 알아내는데 엄청 삽질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 일본을 가게 될 분 중에 미리 가구 주문이 필요하신 분은 잘 따라해 보세요.
그리고 참고로 3월에는 이사가 많아서 생각보다 가구 배송일이 팍팍 밀립니다.
여유있게 3월 중순 전에는 주문해야 내가 원하는 날짜에 배송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31일이 입주인데, 가구 배송을 4/9에 받네요 --;; 그 전까지 정리도 못하도 바닥생활을...
도움받는 분이 많이 계시면 좋겠습니다.
이케아가 의외로 유연하게 대응해주는군요
자기가 필요한 거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고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텐데요.
/Vollago
가전 같은 거 혼자였으면 스킵할 걸 받고 시작하니 고장도 안 나서 그냥 몇 년째 잘 쓰고 있고 혼수도 따로 없이 그대로 가는 것도 있네요.
취직하고 돈 모이고 형편 좋아지면서 가전점 회수 구매로 조금씩 교체하면 폐기 비용도 줄이고 자기 색깔도 찾아갈 수 있고요.
가구 살 정도면 사회 진출도 염두에 둔 걸텐데 처음에 도움받아 염가 제품을 피하는 게 오히려 오래 쓰고 돈 아끼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은 평생 자취도 해본적 없다고 어머님이 오셔서 한달 정도 계시면서 다 셋업해주신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국 부모님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Vollago
기능성이 메인인 가전이야 그럴지 몰라도 디자인 같은 것도 중요한 요소인 가구는 나중에 다른데서 더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고 난 이후에는
갈아치울 때까지 계속 불만이 남아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에 짧은 싸이클로 갈아치우면 그야말로 돈낭비에 가성비 꽝이죠.
문제는 본인이 그런 것까진 별로 신경 안 쓴다 싶은 타입일지도 모르니 제3자가 여기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도 시간 낭비 같습니다.
/Vollago
타향살이 시작하는 어린 자녀 하나라도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게 인지상정이기도 하고요.
저희 부모님은 그렇게 필요없다고 말을 하는데도 굳이 손주들 옷을 사서 보내주십니다.
필요없다고 매몰차게 거절해봐야 상처만 주는거고, 또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새옷 생겼다고 좋아하기도 하더군요.
마음이 중요한거니 그냥 감사하게 받아야죠. 그냥 사람이니깐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
/Vollago
사실 이것 저것 부모가 챙겨주다보니 본인이 직접 안하는 일도 생기더라구요.
워낙 그렇게 커온게 부모 탓이죠. 워낙 할 줄 아는게 없는 딸이라 초반에 방법만 알려주고 이 다음엔 혼자 알아서 하겠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수하더라도 그 과정에 배움이 있을꺼라 생각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