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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당

잡담 제가 시소를 안 먹는 이유 37

1
2025-03-06 09:07:00 수정일 : 2025-03-06 09:19:56 140.♡.207.237
오준환

0.jpg

어제 한국서 오신 분(!)들 때문에 환대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중,
시소를 먹냐? 안 먹냐? 로 시작해.....좋아하냐? 싫어하냐? 등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안 먹습니다. 



그 이유가 좀 슬픈데요.


제가 군생활을 했던 1994년 강원도에선 식판이 플라스틱 식판이 나왔었습니다.
(색상만 주황색이었음.  숟/포크가락도 바로 저거.....)

1.jpg



밥을 먹고 나면 각자 세척장에서 먹었던 식판을 설겆이 해야 하는데,
양파망에 빨래 비누를 넣어 두고 그걸로 설겆이를 했습니다.
 (처음에 봤을 때의 그 문화충격이란.....왜? 퐁퐁을 안 쓰고 빨래 비누를 쓰지? 라는 생각을 내내 했었던.....)


그래 그럴 수 있지..그런데 뭐가 문제냐? 할 수 있는데,

2.jpg



플라스틱 식판에 쇠로된 숟/포크가락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긴 저 수많은 기스들.....
저기에 바로 빨래 비누가 들어가 아무리 씻어도 잔여물이 남는다는거죠.




그래서 다음에 밥 먹을 때 맑은 국이나 염도가 낮은 반찬이 나오면 국/반찬에서 빨래비누 맛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빨래 비누맛 = 시소맛



이게 바로 제가 시소를 안 먹는 이유입니다.


다른 분들은 시소 잘 드시나요?
저는 아무리 노력해도 적응이 잘 안되더군요. ㅠㅠ






・추가
그 당시의 그 열악한 상황에도 간부들은 쇠로된 스뎅 식판을 썼었습니다.  지금 와 생각해봐도 킹받네요.ㅋ

오준환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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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37]
파란 장미
IP 111.♡.123.6
03-06 2025-03-06 09:28:14
·
으악. 상상하니 좀. ㄷㄷㄷ

전 우메보시와 함께 절여진 시소나 타타기. 마끼스시에 들어간 시소는 됀찮더라구요. 맛에 살짝 악센트정도라.

전 어릴적에 깨진 화장품 용기 담았던 비닐봉지에 실수로 떡볶이를 담아갔다가. 그거 먹고 윽. 한 적인 있는데.
고수(파쿠치)를 첨 먹었을때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지금은 오이.수박.메론도 비슷한 맛이. ㅜ.ㅜ

반대로 깻잎은 무쟈게 좋아하고 잘 먹는데.
가끔 일본직판장에서 산 깻잎이 시소향이 많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깻잎과 시소. 100미터안에서 같이 재배하면 향이 배인다더라구요.
오준환
IP 140.♡.207.237
03-06 2025-03-06 09:43:03
·
@파란 장미님
맞습니다. 고수는 정말 울 할머니께서 사용하시던 분에서 나는 냄새와 같더군요.
그나저나 깻잎과 시소를 같이 재배하면 향이 배인다는건 처음 알게 되었네요. 정말 신기하네요.
파란 장미
IP 111.♡.123.6
03-06 2025-03-06 10:27:08
·
@오준환님 생긴것도 비슷하니 친척 쯤 되나 보더라구요.
일본 다이소에서 깻잎 씨앗 구입했더니. 뒤쪽에 주의사항이라고 적혀있더라구요.
커피칼디
IP 126.♡.187.135
03-06 2025-03-06 09:47:29 / 수정일: 2025-03-06 09:48:18
·
고수가 딱 그런 거부감이었는데 시간 지나니 고수 있는 걸로 접한 요리에서 고수가 사라지면 그렇게 허전할 정도로 고며들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고수 넣으면 고수맛 밖에 안 날 정도로 강해서 특정 요리 한정으로만 좋아하지만요.

시소는 분명 급식 시절 차조기밥이 몇 번씩 나와서 알텐데도 이상하게 낯서네요. 비누맛이란 비유는 저도 첫인상부터 익숙하고 다들 공감했죠.
그래도 집어먹으면 사시미 먹은 후 달달하게 절여진 생강보다 강하게 입안을 리셋하는 기분이라 찾아먹거나 굳이 구비하진 않아도, 한두 잎은 집어먹을 정도로 인상이 바뀐 것 같습니다.
오준환
IP 140.♡.207.237
03-06 2025-03-06 09:52:12
·
@커피칼디님

적응을 잘 하셨군요. 부럽습니다. ㅠㅠ
유튜브시청자
IP 104.♡.99.209
03-06 2025-03-06 09:47:34
·
비누맛이라 하시니 들어보니 비누맛 비슷한 것 같네요.. ㅎㅎ
일본 와서 처음 시소 먹었을 때의 충격이 너무 커서 처음 1-2년때는 못 먹다가 계속 억지로 먹다보니 그럭저럭 괜찮아졌습니다.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적응이 된 것 같네요.
오준환
IP 140.♡.207.237
03-06 2025-03-06 09:52:33
·
@유튜브시청자님

적응하신게 더 부럽습니다. 아무리 해도 저는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ㅠㅠ
yoonseungju
IP 104.♡.99.197
03-06 2025-03-06 10:26:21
·
잘튀겨진 시소튀김으로 엔트리 레벨 극복을 한번 해보시는건 어떨까 싶네요.

저도 찾아먹지는 않고 나오면 먹는정도 인데, 하나 더 주문해서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정도 였으니, 감히 마음에 드실거라 단언한번 해보겠습니다 ㅎㅎ
오준환
IP 140.♡.207.237
03-06 2025-03-06 10:27:33
·
@yoonseungju님

나중에 덴뿌라야에 가면 주문해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란 장미
IP 111.♡.123.6
03-06 2025-03-06 10:32:21
·
그러고보니. 도일해서 진짜 첨에 먹고 윽. 했다가도 적응되거나 오히려 좋아하게 된 음식들도 꽤 있네요.
고수는 못 먹는데. 똠양뀽은 없어 못 먹고. ㅋ

낫또. 이쿠라. 구운사케. 우메보시. 굴후라이. 아지후라이.똥양꿍. 요런 건 또 잘 먹고 있네요.
오준환
IP 140.♡.207.237
03-06 2025-03-06 10:45:56
·
@파란 장미님

저도 처음에 회사서 야근하면서 근처 일식당에서 강.제.로 굴후라이를 먹어보고 '이거 뭐지?' 했다가 좋아하게 되었던 경우도 있네요. ㅎ
권태호
IP 153.♡.116.5
03-06 2025-03-06 10:44:35
·
이야 녹색 식판 오랜만에 봅니다. 저희는 사병은 녹색이었고 간부급은 황색이었습니다. (90년 입대)
저흰 그래도 퐁퐁 묻힌 스폰지 딱통 담당이 있었는데 빨래 비누는 좀 심하네요. ㅜㅜ
그래서 그런지(?) 저는 시소 매우 좋아합니다. 탄타카탄 (시소 소주) 도 아직도 좋아하구요.
오준환
IP 140.♡.207.237
03-06 2025-03-06 10:47:01
·
@권태호님
그래도 저는 간부급 식판을 썼던거군요. 위안이 됩니다. ㅎㅎㅎㅎ
시소 좋아하시는건 무쟈게 부럽습니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스펙트럼이 넓다는게 요즘은 부러움이 되더군요.
권태호
IP 153.♡.116.5
03-06 2025-03-06 10:51:36
·
@오준환님 근데 저는 마쯔야 같은데서 멀건 미소시루 나오면 군대에서 먹던 똥국 생각이 납니다. 무료로 나오는 미소시루니 뭐 이해해야지 하면서 맛있게 먹어줍니다. (입은 싸구려라... ㅎ)
오준환
IP 140.♡.207.237
03-06 2025-03-06 11:02:06
·
@권태호님

똥국...ㅎㅎㅎ
저는 군대에서 똥국도 잘 먹었었는데
일본, 특히 회사 식당서 자동 기계로 나오는 미소시루는 잘 못 먹겠더군요.

반대로 일단 가게에서 파는 건 너무 잘 먹습니다.
파란 장미
IP 106.♡.162.91
03-06 2025-03-06 17:13:15
·
@권태호님 오. 여기 탄타카탄 아시은 분이 계시는군요.
전 시소 그냥저냥 먹는데. 또 탄타카탄은 좋아합니다.
권태호
IP 153.♡.116.5
03-06 2025-03-06 18:14:59
·
sehee0119님//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같이 한잔 하시죠. ㅎ
/Vollago
ddobagi
IP 106.♡.41.206
03-06 2025-03-06 11:02:21 / 수정일: 2025-03-06 11:04:25
·
생긴 건 비슷하지만.
깻잎을 안 먹는 일본인 = 시소를 안 먹는 한국인

참고로 깻잎 근처에 시소를 심으면 깻잎이 시소화 됩니다 ㅠㅠ
/ClienKit³
오준환
IP 140.♡.207.237
03-06 2025-03-06 11:06:09
·
@ddobagi님

와....시소의 유전자 능력이 더 우수하군요.
파란 장미
IP 111.♡.123.6
03-06 2025-03-06 11:23:12
·
@ddobagi님 그러고보니. 일본사람. 한국와서 시소인 줄 알고 깻잎 먹고 윽. 한다는 소리 들어봤어요. ㅋ
겨울눈
IP 45.♡.210.236
03-07 2025-03-07 02:03:25
·
@파란 장미님 전 깻잎인줄 알고 시소 먹었다가 윽 했네요 지금은 잘 먹습니다 ㅋㅋ
소마루
IP 1.♡.119.73
03-06 2025-03-06 12:13:03
·
그 녹색 타원형 비누.. 생각나버렸네요
오준환
IP 140.♡.207.237
03-06 2025-03-06 15:40:54
·
@소마루님
기억하시는군요. ㅎㅎㅎ
하즈키
IP 106.♡.39.111
03-06 2025-03-06 14:39:27
·
저는 2004년에 워킹홀리데이로 처음 일본와서 일본어도 거의 못할때 한국식당에서 설거지 알바를 했는데 마카나이 먹을때 깻잎이 많길래 좀 먹어도 되냐고 그랬더니 얼마든지 먹으라 그래서 한움큼 집어서 밥에 싸서 먹었는데 그게 깻잎이 아니고 시소였습니다ㅠㅠ
그뒤로 트라우마때문에 냄새도 질색합니다.
우메보시랑 낫또도 첨엔 못먹었는데 살면서 적응해서 지금은 잘먹지만 시소 만큼은 아직도 힘드네요;;;
오준환
IP 140.♡.207.237
03-06 2025-03-06 15:41:25
·
@하즈키님
도일하신 분들 중에 시소에 대한 비슷한 경험이 많은 것 같습니다.
파란 장미
IP 106.♡.162.91
03-06 2025-03-06 17:14:15
·
@하즈키님 으악. 상상해 버렸습니다. 시소를 깻잎처럼 먹으면. 윽. ㅠ.ㅠ
이슈토리
IP 126.♡.72.1
03-06 2025-03-06 14:56:00
·
저는 시소는 좋아합니다만 반대로 고수, 우메보시, 낫토에 아직도 적응을 못하네요. 군대를 늦게 가서 스뎅 식판을 써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오준환
IP 140.♡.207.237
03-06 2025-03-06 15:41:36
·
@이슈토리님
부럽습니다. ㅠㅠ
다카쓰
IP 103.♡.96.135
03-06 2025-03-06 16:30:48
·
저도 세제같은 맛이 느껴지는 시소, 고수를 안 먹습니다. 못 먹는건 아니지만, 조금만 넣어도 요리의 맛 자체가 바뀌어 버리는 느낌이고 입안에 남는 향이 매우 강해서 불호합니다.

중국에서 고수 안 먹고 향 강한거 안 먹으니 식생활에 매우 애로가 많습니다 ㅜㅜ
오준환
IP 140.♡.207.237
03-06 2025-03-06 17:13:05 / 수정일: 2025-03-06 17:13:29
·
@다카쓰님

중국 대만 그리고 동남아쪽에서 고수 못 먹으면 애로사항이 많다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만,
굳이 이를 위해 연습까지 할 필요성은 다행히도 아직까진 못 느끼고 있습니다.
상사맨
IP 106.♡.27.55
03-06 2025-03-06 20:38:54
·
마구로타타키+무순+오이+시소 조합이 얼마나 맛있는데요 ㅎㅎ
오준환
IP 140.♡.207.237
03-07 2025-03-07 08:20:03
·
@삼식군님

마구로타타키+무순+오이의 조합까지는 인정합니다. ㅎㅎ
파란 장미
IP 106.♡.203.93
03-08 2025-03-08 09:27:27
·
@삼식군님 여기에선 시소 빠지면 섭섭할 정도지요. ㅋ
와사비 가득 푼 간장에 찍어먹으면 세상 행복. 많이는 못 먹지만.
잡일전문가
IP 118.♡.101.64
03-07 2025-03-07 22:29:50
·
시소 안먹습니다.
비누맛... 넘 공감합니다
오준환
IP 150.♡.211.245
03-27 2025-03-27 10:31:56
·
@잡일전문가님
그 맛을 아시는군요. ㅎㅎㅎㅎ
팥빵아빠
IP 120.♡.200.169
03-08 2025-03-08 13:46:29 / 수정일: 2025-03-08 13:46:54
·
제가 16년 정도 일본 살았는데. 처음에는 시소 정말 못먹겠더군요... 사몬스시 좋아해서 먹는데..
자주 시소도 들어있는거 매번 빼고 먹었는데... 한 10년 지나고 나니깐..
이제는 안빼고 그냥 먹기는 하네요.. 이제는 거부감은 없지만 그렇다고 맛있다고 느끼지는 않네요..
오준환
IP 150.♡.211.245
03-27 2025-03-27 10:32:17
·
@팥빵아빠님

어른이 되면 입맛이 잘 안바뀌는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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