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여러모로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해 바쁜 업무 중 찾아온 휴일을 맞아 글을 올려 봅니다.

1. 오사카는 食い倒れ가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 어딜 가나 맛있는 먹을 거 천지였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먹다 쓰러질 정도로 많이 먹었었습니다.
단, 겉바속촉한 한국의 타코야키와는 다른 현지 맛(눅눅 축축) 때문에 타코야키는 별로였고,
기름에 절인 야키소바를 다시 버무린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는 그 기름 때문에 먹고
저녁에 둘 다 쓰러져서 겔겔 거릴 정도로 내상을 입었었습니다.
(마치 멀미 나듯이 둘 다 안 좋았음)
2. 우메다 호텔 강추
- 추천해주신 호텔 한큐 레스파이어 오사카 34층에서 머물었었는데 방이 34층이었던지라 우선 경치가 너무 좋았습니다.
* 요 사진이 레스파이어 호텔 얼짱 각도...실제로 오사카역쪽으로 오면 요도바시 카메라에 가려 잘보이지도 않음 ㅋㅋㅋㅋ

*방에서의 경치

말씀해 주신 대로 지하철도 바로 연결되고 호텔 카드만 있으면 슈퍼에서도 바로 엘레베이터 타고 호텔로 올라갈 수 있었으며
그리고 무엇보다 간사이 공항 리무진 버스 정류장이 바로 옆에 있어
마눌님을 리무진 버스에 태워 간사이 공항으로 보내고 저는 바로 신칸센타고 도쿄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너무 만족했었기에 다음에도 우메다 주변에서 머물면서 n차 오사카 여행을 하려고 합니다.
3. 쿄토
- 단체 투어 버스로 타고 갔었는데 확실히 일본에 살면서도 몰랐던 부분을 가이드를 통해 많이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청수사도 좋았지만 세계 문화 유산인 텐류지에서의 나즈막한 휴식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토에서 제대로 밥을 먹은 적은 없었지만,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사서 먹었던 군것질거리가 더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맛없는게 아예 없었습니다. ㅋ


사쿠라잎을 소금에 절여 떡에 싸서 먹는 건데 이거 존맛이었습니다.

사건사고
아주 이른 아침,
태어나서 처음으로 토톤보리를 갔는데,
앰블란스가 오고 난리도 아닙니다.
소방관들이 모이고 그 바로 앞 강물에 까만 물체가 둥둥 떠 있습니다.
아....사람이 죽었구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젊은 여자가 옆 그물을 잡고 떠 있습니다.

웃긴 건,
소방관 10여명이 와도 젊은 여자 하나를 못 건져 냅니다.
근 30분간을 보고 있다가.....ㅉㅉㅉ를 외치고 가던 길을 갔습니다.
Risk를 최소화하기 위한 견고한 System을 추구하는 이상과,
실제로는 그거 때문에 막상 일을 하지 못하는 일본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좀 그랬습니다.
아무튼,
엄청 걱정했는데 여자는 시간을 걸렸겠지만(!)
무사히 구출되었을 겁니다. ㅡㅡ
이번 여행에서 중국인들보다 한국 진상들을 많이 봤습니다.
이게 웃긴게 도쿄나 관동 지역의 유명 관광지에서와는 달리 오사카/ 교토에는 정말 웃긴 한국분들이 많더군요.
1. 교토 금각사 나오는 입구 쪽에서 시음 녹차 먹고 종이컵을 시음컵 바로 옆의 회수 박스에 휙~ 던지고 가던 女ㄴ
(교토 아줌마 화내는거 첨 봄. 나라마다 문화가 달라 그런 것 같다..라고 대신 사과드림)
2. 후시미 이나리에서 바닥 돌 집어 탑에 계속해서 뿌리고 던지는 아이
(엄마는 구경 중, 나중에 보니 같은 투어 버스 가족이었음 ㅋ)
3. 한큐 백화점서 안된다는데 굳이 옆가게에 가서 옷 거울에 비춰보는 아줌마
(이게 얼만데 뭐라해? 라는 한국어 답변...)
4. 어려워하길래 길 알려주니 고압적으로 이 동네는 뭐가 좋아요? 라고 퉁명스럽게 물어보는 아줌마
(나도 몰라요..ㅡㅡ)
5. 호텔서 일본직원인줄 알고 일본어로 물어보니 응...응....응...으로 답하던 한국인 女직원
(명찰 이름 보고 한국어로 다시 물어보니..응.....에서 예...로 바뀜 ㅋ)..
등등등 달랑 3일이었는데 다 기억도 못할 정도네요....ㅡㅡ
그 나라가 좋던 싫던 간에,
일단 거길 가면 본인이 자기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 된다는 걸 좀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아...그리고 정말 오사카, 교토는,
관동과 달리 비율이 좋은 미녀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전에 교토 출신의 일본인 부장님께서 교토쪽에는 백제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많아 미녀가 많다고 하셨는데,
그게 이번 여행 때 정말 공감이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젊은사람들 목소리 톤이 높고 예쁩니다.
도톤보리에 자전거 가지고 내려가는 여고생을 도와줬더니 도레미파솔라...시의 톤으로 고맙다고 몇차례나 인사를 하더군요.
(근데 도톤보리는 자전거 금지라고 적혀 있더라는...)
* 그런데 내 생각과는 다른 오사카 메트로의 공익 광고 ㅋㅋ

같은 일본인데도,
도쿄와는 다른 색깔과 매력을 가진 도시가 오사카, 교토였던 것 같습니다.
마눌님께서도 너무나 만족하셔서 다음에 또 가자고 요청하셨습니다.
결론은,
너무나 많은 정보, 도움 주셔서 덕분에 잘 다녀왔다는 겁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꾸벅~)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아직도 많이 있더라고요. ㅡㅡ
위의 3번 아줌마도 한국어로 가게 표시를 확실히 해놔야 하는거 아니야? 라고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더군요.
참고로 그 옆 가게가 이세이 미야케였었습니다. ㅋ
그런데 가장 내상을 많이 입었습니다.
우메다였는데 이 근처는 다 쇼핑하는데에요..라고 하니까 너는 왜? 그런 답변을 주냐? 라면서 재차 th껍게 묻더군요.
그러면서 자기 남편이 출장 왔는데 자기네는 따로 여행 다니는거라고...
아...네...하고 그냥 무시했습니다.
오사카도 정말 사람들 많더군요.
특히 도톤보리 근처는 경기도 오사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한국인들이 많았고요. ㅎㅎ
확실히 칸토의 그 지하철 광고에 비해 너무 직설적이네요.
저도 작년 11월에 연수 때문에 잠시 다녀왔지만 같은 일본임에도 너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저는 칸토쪽이 더 잘 맞는다는 걸 새삼 느꼈죠.
그림이 너무 웃겨서 전철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내내 정형화된 도쿄 전철과는 다른 아날로그한 정겨움이 있더라고요. ^^
평생 진상을 그날 다 만난 듯 싶습니다.
이젠 안 만나겠죠. ㅎㅎㅎ
/Vollago
그 예의 바르다는 일본인도 1960년대~1980년대에 어글리 재패니즈 소리 들었던 적이 있었죠. 고도 경제성장을 겪은 국가들은 미처 그런 교양 레벨이 올라가기 전에 경제적인 부를 누리기 시작했기에 이런 불일치가 발생하곤 하죠. 중국도 그러합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그래도 올라가리라 생각합니다.
확실히 해외에 나오며는 대표의식으로 지내야하는데 평소처럼 같은 나라사람으로서 진짜 창피하다싶은게 많네요 ㅠ
어딜 가던 절대 맛없는 가게는 아예 없다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부디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쓰시마 섬에서의 한국인 관광객의 행패도 그렇고 어디 가서 한국인이라고 말하기 부끄럽게 만드는 인간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는 거 같네요...
모공에 후쿠오카에는 서울, 경기에서 온 사람들이 적어서 그렇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한국인들이 너무 많다보니까 그래도 되겠지? 라고 막 행동하는 군중심리가 있어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울러, 호텔은 마눌님까지 만족하실 정도로 너무 좋았었습니다.
단, 숙박 가격은 말씀 안 드렸습니다. ㅎㅎㅎ
오사카가 아무리 도쿄에 비해 개방적이고 자유롭다고 해도 기본 뿌리가 일본인들이라 생각 구조는 똑같은데 그걸 단순하게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무슨 자기집 안방마냥 생각하고 가서 눈쌀찌푸려지게 하는거같네요.. 짧은 기간 애쓰셨습니다 ㅠ
처음에 응...응...하길래,
오사카는 이런가? 하다가 이건 좀 아니다 싶어 다시 찾아가 한국인이시죠? 라고 묻고 한국어로 다시 질문을 했었습니다.
반대로 호텔의 중국인 직원은 정말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더군요.
감동적일 정도로 친절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