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자마자 회사 업무용 MS팀스 채팅방에
예전부터 궁금하던 의제를 올려 봤습니다.
'업무와 관계 없는 이야기지만'이라는 단서를 붙이고
'명함에 영문으로 이름 표기 시 이름-성이 아닌,
성-이름으로 쓰는 게 맞지 않냐, 여러 분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수년전 고노타로가 '성-이름 표기로 돌아가자. 다가올 국제 행사부터 성-이름으로 표기하겠다.'고 밝힌 인터뷰 기사도 함께 올렸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에서도 2013년경 유사한 기사가 올라 온게 있어서 번역 후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역시나 제일 먼저 입질오는게 평소 '한국은 말이야...'로 시작하는 전 팀장이네요.
답변인즉 '메이지시대 이후 탈아입구 풍조에 따라 서양스타일이 멋있다고 생각해서 그게 주류가 되었다.'라는 답변까진 괜찮았는데, 꼭 마지막에 '한국은 명함에 성과 이름이 섞여 있어서 구분이 어렵다. 그것만은 고쳐줬으면 좋겠다'라고 꼭 한국을 들고 오네요. 이또한 예상대로입니다.
대부분 팀 멤버들은 관심도 없을 주제이기도 하고, 어차피 회사방침이 있을거라 일개팀에서 다룰 이야기도 아니지만 궁금했던 점을 한번 던져봤습니다.
해외영업부서인데도 '일본에서는 말이야', '이런 질문을 고객에게 하면 너무 당돌하다 생각할지도 몰라' 같은 사고를 하는 사람이 많이 좀 갑갑해 하던 사람의 넋두리였습니다.
강한 저항을 하는 건 일본이 지구 최강인 것 같습니다.
반대로 한국은 가족, 마누라 빼고 죄다 바꾸라고 하는 등
(심지어 마누라까지 바꾼 회사가 잘 나가는...ㅎ)
끊임 없이 변화를 도모하는 분위기라 뭐든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대책없이(!) 바뀌고요...
참고로 울 회사서 아침에 나오는 체조 음악(!!!아무도 하지 않음)을 제가 25년째 의미 없이 듣고 있다고 하니까,
다른 분께서 본인(은퇴 후 계약직으로 다니고 있음)은 40년 넘게 들었다고 하더군요....ㅡㅡ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가도 울 회사 아침 체조 음악은 계속해 나올 것 같습니다.
우웃....시나가와는 하는군요.
우린.....파블로프의 조건반사마냥 곧 업무 시작이다...라고 몸이 준비하게끔 해주는 역할로만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고객인 별셋전자에 예전엔 자주 갔었는데,
거긴 거꾸로 계속해서 무언가 바뀌고 생략되고 갑자기 강화되고 해서
그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심지어 핸드폰도 사내에선 제어해버리게 어플을 깔아야 하고 메모용 수첩은 커녕 달랑 종이 한장도 밖으로 못 들고 나옵니다.
일이라는게 항상 논리적으로만 맞아떨어지게 성립하는게 아니기에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어느정도 있는건 사실이죠.. 다만 조금 공격적이기는 한데, 많은 경우 저는 위의 문구로 되받아쳐버립니다.
뭐 이젠 그냥 그러려니하고 일일이 수정하지 않습니다. ㅎ
일본식 호칭을 아는 사람들은 권상이라고 불러주는 인간들이 간혹 있습니다.
미국계 회사 다닐 때에 죄다 김,이,박이니까 처음에는 영문이름을 쓰다가,
그것도 죄다 제임스, 존, 제이슨 등으로 흔해 빠진 이름만 쓰니까,
그냥 전부 이니셜 + 성(예 : JH Oh) 으로 통일해 불렀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대한민국 축구대표의 등에 있는 이니셜은 성이 빠진 이름만 들어 있습니다.
(박지성 : 지성, 손흥민 : 흥민 등)
저도 첨 외국회사 들어갔을 때에는 TH 라고 불리웠습니다. 광장동에 있던 반도체 회사 공장이었습니다.
지금 회사는 미국, 유럽애들이 오면 죄다 성(Last Name)さん으로 우리를 부르고 메일을 보내더군요.
이름을 부르면 엄청 어색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광장동에 있다 파주로 이전한 회사 다니셨군요?
참고로 엄청 똑똑하셨던 울 이모부께서도 예전에 거기에서 재직하셨었습니다. ^^
광장동 얘기는 반도체 계열에 계신 것 같아서 혹시나 아실까해서 한번 말 꺼내봤습니다.
저는 파주 가기 싫어서 일찌감치 다른데로 떴습니다. ㅎ
그 이후부터는 반도체랑은 거의 상관없는 회사들만 다녔지요. 그것도 비제조계만...
죄송합니다. 사족이 더 길어졌네요.
그렇군요. 파주로 이전하고 재미있게도 제가 담당하는 장비가 갑자기 들어가게 되어서
파주 출장을 자주 갔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이었는데 회사 특징이
나이드신 여직원분들이 엄청 많았고
사내 위탁 유치원(보육원)이 엄청 크고 잘 되어 있어서 방송까지 탔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근처 출장가서 시간 남으면 늘 국가대표 파주 트레이닝 센터 가서 국대 선수들 보고 오곤 했었습니다 .
(나중엔 펜스 생기고 금지됨)
아울러 밥 먹으러 가면 죄다 불륜의 왕국(파주 그 근처가 죄다 모텔들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어릴 적엔(1980년대) 서울 강동구에 살아서
광장동의 어린이 회관이나 어린이 대공원 갈 때마다 울 이모부 다니는 회사다...라고 늘 보고 즐거워했던 추억도 있네요. ^^
https://www.asahi.com/articles/ASMBT3JB0MBTUCVL006.html
일본 정부의 모든 공문서에 성-이름, 순으로 쓰기로 정했으므로, 민간에서 성-이름 을 쓰는 것이 오히려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게다가 한국명함 얘기는 진짜 실례네요. 적혀 있는 이름을 읽을 수도 없는 일본 명함이야 말로 고쳐줬으면 하는데 말이죠.
어차피 외국애들도 나라별로 표기가 중구난방이라 한동안은 성은 대문자, 이름은 소문자로 표기하다가 이제는 아예 뭐가 성이니, 이름으로 불러 줄까 성으로 불러 줄까? 묻는게 요즘 글로벌 스탠다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