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저는 한국에서도 잠시 일을 했고, 그 후 곧바로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지금까지 해 온 터라,
한국 회식 문화, 일본 회식 문화 다 겪어봤고 그 과정에서 싫은 경험도 많이 느꼈고 솔까 회식이 왜 필요한가? 라는 회식 골수 회의론자가 접니다.
각설하고, 한국이나 일본이나 회식 문화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가 제 결론입니다.
물론 일본 회식 문화가 술 강권 또는 2차 이후 강요가 거의 없기에 그래도 조금은 낫긴 하지만, 아무리 참석이 자유라 해도 거의 90% 참석하는 회식에서 저만 그냥 빠지면 그 자리에서 저를 향한 뒷담화가 얼마나 나올지 눈에 보이기에 참석을 안 하기도 뭐하고... 참 다 알면서 억지 웃음과 화제에 끼어들기 하면서 애써서 그 나와바리(?) 안에 들어가려고 애쓰는 저를 보면, 한편으로 한심해 보이기도 하고 이러면서 일본의 경우 거의 대부분은 회식비를 각출하다 보니 아까운 돈 내고 고작 이런 거 먹으러 가야 하나? 싶은 가게도 가 봐서 그냥 이 시간대 집에서 쉬거나 아니면 더 맛있는 거 먹으러 가고 만다는 생각만 계속 들더군요.
그렇다고 한국 회식 문화가 좋은가? ㄴㄴ 절대 아닙니다. 한국 회식 문화야 말로 안 좋은 걸 모두 갖고 있는 문화죠.
물론 제가 한국을 떠난지가 근 18년이 되었고 그 사이 많이 문화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반강제 참석 문화는 그리 달라지지 않은 거 같아 보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일했던 2004~2006년 당시에는 정말 회식 한 번 빠지겠다고 한마디 한 거에 꼬치꼬치 이유를 묻더니, 바로 그 시간에 강제로 일을 시켜서 회식 대신 일하라는 명령을 내린 상사도 있었으니(정말 개새끼였습니다) 회식에 대해 좋은 감정이 있을 수가 없죠.
근데, 이 모든 게 한 방에 해결되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네, 다들 아시는 코로나-19 펜데믹입니다.
이게 터지니 회식이고 나발이고 싹 다 사라져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이후 오피스 출근은 암암리에 복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으나 아무래도 회식은 그 효과에 비해 리스크가 크다 보니 엔간하면 회식 자리를 만들려고 하지도 않고, 과거 같으면 신입사원 환영회/퇴사직원 송별회 등으로 매 달 한 번 이상은 꾸준히 있던 이 정례 행사가 그냥 싹 사라져서 인간미 없어졌다고 해도 저는 너무너무 좋습니다.
그냥 앞으로도 이런 문화는 지양하고 정히 팀을 단합하고 싶다면 간단히 점심 같이 먹는 정도로만 해도 충분하다 봅니다.
실제 거의 모든 회식에서 실제 음식 먹고 즐기는 시간은 불과 전체 시간 중에 1/3 정도도 안 되고 나머지는 시시껄렁한 잡담과 뒷담화와 시사관련 이야기만 하다 끝나는, 저에게 있어서는 하나도 영양가 없는 시간 낭비여서 어찌보면 코로나가 고맙게 보일 정도입니다.
뜬금없이 새벽에 회식 문화에 대한 극렬 안티론자가 등장해서 이상하다 싶으시겠지만, 그 정도로 오랜 세월 이 문화에 데여 살아서 이렇게 넋두리를 주절주절 했네요.
저도 아이 둘 키우며 일하다 보니. 회식 정말 1년에 한두번 겨우 참가할까말까. 하다가. (당시 저를 위해 동료들이 점심 회식도 자주 했고)
코로나 덕분에 아주 회식 사라졌죠. 회식에 대한 스트레스도 같이. 화아악. ㅋ
요즘 다시 슬금슬금. 회사돈으로 먹는 회식이.
거의 한달에 한두번씩 열리는데.(플젝을 여러개 하다보니 이런 참석도 흑흑)
매번 안 가기도 그렇고. 옆에서 이제 애들도 거의 다 컸으니 일에 더 매진할 수 있지 않냐는 얄미운 상사도 있고. (아들. 초6.초2)
뒷담화 하든 말든 신경 안써요 어차피 아무런 영향이 없기에..
병원 돈으로 먹고 마시고 해보고싶다..
근데..이직한 현재 회사는 지난주에 신년회를 했는데..물론 저는 안갔습니다. 호텔에서 신년회를 했는데도 말이죠ㅋ
근데..후기를 들어보니..사장이 제비뽑기해서 보너스를 줬다는둥...1차에서 끝이 나고 갈사람 가고 4차까지 간사람도 있다는둥..ㅎㅎㅎ...그래서 내년부턴 1차까지만 참석하는걸로 다시 회식을 가볼까 합니다ㅎㅎ
- 비싼음식이랑 싼 소주 들이 붓기
일본 회식
- 싼음식점에서 비싸고 맛없는 음식 무제한 시간대에 먹기
한국 회식
- 술마시다 실수도 할 수 있는거지
일본 회식
- 오호- 다음 화식때 저거 씹어야지
한국 회식
- 참석안하면 알죠? 피곤한 회사 생활
- 면전에 대고 씹다가 끝엔 앞으로 잘해보자
일본 회식
- 참석안하면 알죠? 신나는 뒷담화 안주
- 아무 이야기도 없었던 것 같은 회사생활
뭐가 더 좋다 나쁘다 없어요.
그냥 화사안다니면서 살 수 있는게 최고예요.
그런데 국적불문 공통인 것도 있어요.
제퓸 출시 후,
영업: 호텔이나 페리타고 샴페인
개발: 회의실에서 피자에 맥주
기껏해야 많이하면 2번 (창립기념일, 망년회or신년회) 인데다 참가율도 대충 50%라 참가하던 안하던 별말도 없었네요
이야기 주제도 뒷담보다는 끼리끼리 모여서 서로 취미 이야기 근황정도?
반대로 너무 삭막해서 싫더라고요 ㅜㅜ 사무실도 아주아주 조용하고 거의 잡담 없이 일하고...
부서 전체 회식이야 1년에 한두번 있으니 그냥 얼굴 도장만 찍어주면 되니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대부분 1차만 참가하고 2차는 우리팀 애들하고 별도로 가고...
기업은 사람의 집단이다보니 업무시간 내의 티타임이나 시간외의 회식, 혹은 엔터테인먼트의 활동은 결국 그 사람의 지위를 결정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았습니다. 저도 회식 반대론자이고, 직장동료를 마주했을때 사적 대화를 끌어내는데에 매우 힘들어하지만 안 하면 결국 내 손해더라구요... 지금은 싫지만 무조건 참석하고 높은 사람 옆자리에서 최대한 대화를 끌어내기위해 노력하고 공부까지 합니다 ㅜㅜ
한국의 미국계는 지사장에 따라 분위기가 싹다 바뀝니다.
1. 해병대 출신의 지사장
(신입이 로렉X차고 왔다고 짜른 경우도 있었음)
2. 한국계 미국인
(한국 미국 안 좋은 건 죄다 본인에게 유리하게 적용함)
3. 그냥 그대로 미국인(부사장 한국인)
(冷たい한 그냥 서양인)
이렇게 다녀봤습니다.
참고로 신입사원 환영회 때 단란주점 가서 2차까지 강제로(그것도 내 돈으로..ㅡㅡ)해야만 한 적도 있었습니다.
아울러 정신력 테스트한다고 회식 후 밤새워 술 먹게 만들고 아침에 가락 우동 먹여서 바로 출근 시킨 적도 있고요....
(카투사 출신의 제 동기가 "이건 첨단을 가장한 노가다다."라고 회사 정의를...ㅋ)
미국 본사는 말씀하신 부분이 맞습니다만,
친한 동료들끼리 단촐한 파티를 많이 합니다.
그 파티에 자주 부름을 받느냐? 못 받느냐?로 인싸/ 아싸가 구별되죠. ㅎ
와...이제와 보니 저는 미국 본사, 일본 본사에 강제로 불려와 계속 일하고 있네요.
나름 능력남 같네요...ㅎ
동서양의 차이는 다 불러놓고 이야기하는거냐 올사람만 불러놓고 끌어주느냐의 차이 같습니다. 주니어때는 몰랐는데 시니어로 입문하려니까 그게 왜 중요한지 깨닫게 되고 필요한거였더라구요... 개인적 의견으로는 회식을 잘 하는건 선택이 아닌 필수같습니다.
저는 저희 회사 회식이 너무 좋습니다(와이프도 뭐 찬성이고...)
오늘도 가는데...
저흰 회사돈으로 맛있는것, 비싼것, 평소에 먹어보기 힘든 것 먹는날(직원 들이 먹고 싶은 걸 정해서 매달 가는 중)
참가 자유(뒷담화 진짜 없음)
주말에 뭐할지 뭐했는지 요즘 뭐 생활 어떤지 이야기...애키우는 얘기 취미 얘기(일 얘기도 없음..)
2차 3차를 가고되고 집에가도 되고 비싼거 맛있는거 먹어야하고(?) 기안올리면 “우리 직원들이 이렇게 잘 노는구나” 라고 하는 상사...
일본에서도 한국관련회사에 다녀서 그런지 회사에서 내주는 회식 많았지만 먼저 참석 여부부터 물어봐서 좋더라구요.
코로나 이후 어느정도 일상을 회복한 지금에도 80%정도는 회식이 줄어든 느낌이라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한국에서는 회사가 돈 내준다는거 말고 메리트가 1도 없었고 각종 꼰대짓의 주입식교육이랄까요?
일본에서도 이럴바에 사이제리야 가서 배부르고 건전하게 웃으면서 밥이나 먹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굴뚝 같더군요.
그나마 저희 회사는 회식있으면 끝나는 시간까지 정해서 공지하는 점은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