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 발매했다가 비웃음 많이 샀던 렛츠노트 SV시리즈를(이 제품은 SV7) 처음으로 한번 사 봤습니다.
회사에서 비품으로 한 대 싼 게 필요해서 기왕 사는 김에 레츠노트로 사볼까? 해서요.
스펙은
i5-8350u (1.7ghz), RAM 16GB, SSD 256GB, US키보드
겉은 적당히 살짝 벗겨지고 찌그러지고 한 중고로 2.3만엔에 구입했습니다. 배터리컨디션은 거의 신품급이네요.
JIS배열이면 더 저렴한 제품들도 많습니다.
사 보니까 이걸 왜 기업에서 선호했는지 알겠어요. 왜 일반에선 선택받지 못하는지도 알겠고...
도착해서 딱 들어보고 느낀건 와! 작다! 가볍다! ...장난감같다! ㅋㅋ... 였습니다.
말이 마그네슘 바디지 금속느낌이 적고 반 플라스틱같은 바디에, 950g 정도밖에 안 되고 내부에 ODD가 들어갈 공간을 확보해서 비워놓는 등 내부가 좀 텅텅 빈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이 확 들어요.
대신 바디 강성은 꽤 괜찮아서 손으로 들고 비틀어 봤는데 전혀 비틀어지지 않고 비틀릴거같은 소리도 안 나네요. 상판은 얇아서 약하지만요
달릴 거 다 달리고(HDMI, USB*3, 썬볼(충전포트로도 작동), 켄싱턴락, 유선랜, D-SUB, SD카드, 3.5파이)
키보드도 거의 풀배열이고 Windows Hello에 사용가능한 안면인식 센서도 있고...
정말 업무용으로 참 좋긴 좋을것 같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터리도 8천번대 이 시절 노트북 치고 오래가는것 같습니다. (와이파이 연결해서 두세시간정도 세팅하면서 갖고 놀고 하룻밤 뚜껑덮어 슬립모드 유지하고 지금 또 켜서 만지고 있는데 아직 60% 정도 남았네요)
굳이 어댑터 안 들고 다녀도 썬볼포트로 충전이 가능해서 일반적인 USB 충전기로 충전하면 되는 것도 좋습니다.
아마도 기업들 비품이 감가상각이 끝나고 처분된 거 아닌가 싶은 느낌의 중고가 시장에 정말정말 잔뜩 풀려 있기 때문에 저렴한 노트북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US키보드 옵션도 있어요. 모든 모델은 아니긴 한데 SV7이나 NX4같은 제품들은 US키보드도 나오더라고요. 저도 US키보드로 구입했습니다.
메이커 피씨 답게 리커버리 모드도 충실해서 복구 USB 만들어서 복구하면 정말 깔끔하게 순정윈도우 공장초기화가 가능합니다. 늘 조립피씨만 써서 이 맛 오랜만에 보네요...
대신에 단점도 매우 뚜렷해서...
스피커가 정말 쓰레기이고 (다이소 무전원 스피커 수준)
트랙패드가 너무너무 너무나도 작고 (이거야 뭐 다들 아실것 같습니다) 더욱이 감도도 그저그렇습니다.
트랙패드 내부 원형 금속림을 손가락으로 쓸면 이게 스크롤링 기능을 하는데, 굳이 트랙패드를 작게 만들고 넣어야 했을 정도로 뭔가 대단히 편한 기능은 절대 아닙니다. 차라리 큼직한 트랙패드 달아주고 두손가락 스크롤 쓰는게 훨~~씬 편할것 같습니다.
손가락 쓸어주는거에 맞춰 아날로그처럼 부드럽게 스크롤되는것도 아니고, 15도정도 움직일때마다 한 번 스크롤(마우스 휠 한칸씩 움직이는거처럼 서너줄) 되는 식이라서 정말 이 방식 채택한 이유를 모르겠네요...
또 12인치의 한계인것 같긴 합니다만 US배열도 약간 변태배열입니다.
~키가 공간이 없어 ESC키 옆으로 쫓겨났다거나 (덕분에 Alt+~ 쓸 때 헷갈립니다)
페이지업/다운이 펑션키를 누르는 식이라거나 (개인적으로 많이 쓰는 키인데...)
쓸데없이 넘락/스크롤락/포즈/인서트/프린트스크린 키를 펑션 아닌 개별키로 굳이 넣어놨다거나 (차라리 여기에 홈/엔드/페이지업/다운 넣어주지...)
우측 Alt키가 아주 작고 (한영전환시 옆에 있는 우클릭메뉴 열기 키를 누르게 됩니다)
그리고 키보드 자체가 키감은 그저 그렇습니다. 펜타그래프이긴 한데 제가 조금 더 기계적인 느낌을 좋아합니다만(펜타그래프 부품이 찰칵찰칵 하는 느낌), 렛츠노트는 러버돔 눌리는 느낌이 메인입니다. 속타 치면 오타도 적진 않구요
렛츠노트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비품으로 한번 사 봤습니다만,
저보고 제 서브PC 등으로 이걸 살래? 라고 하면... 그냥 다른거 살 것 같습니다...
가격이 가격이라 그렇지.. 적당히 굴리기엔 레츠노트 만한게 없긴 합니다..
근데 나머지는 다 단점. ㅎㅎ😅
상각 다 지나서 그렇다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20만엔 넘는게 5년 지났다고 2만엔대에 시장에 풀리는게 좀 너무한다 싶긴 하네요... ^^;;;
일본 제품 답게 달릴거 다 달려서 저같은 사람은 좋네요 :)
/Vollago
저 트랙패드로 마우스보다 더 정확하고 빠르게 조작하는 팀원이 있었죠;;;
업무용이랑 JP배치가 같아서 너무 편하네요.
무엇보다 정말 가벼운 게 큽니다.
역시 많이들 구입하시는군요 ㅎㅎ 저도 진짜 처음 들어보고 엄청 가벼워서 놀랐습니다.
처음엔 저도 이게 뭐야했는데 적응하니까 ,
손가락2개로 끌어내리는 스크롤보다, 손가락하나로 빙글빙글하면서 스크롤하는게 행동반경이 짧아서 쓸만하더군요.
/Vollago
오래 써보니 키보드가 좀 불만이긴 합니다. ㅎㅎ 키감 별로고 키 몇개가 위치가 변태라…
cf-sz6하고 이거하고 성능차이 많이 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