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 올렸던 야마자키 증류소 관련 글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드디어 갔다 왔습니다. ^^;

한달에 한번 있는 예약일에 투어를 예약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러 취소표를 노렸습니다. 예약 사이트 들어가면 1자리씩 아주 가끔 취소표가 나옵니다. 대부분 평일 어중간한 시간입니다만. 예약은 동반1인 포함해서 2명까지 가능합니다.
아무튼 취소표를 노려 어렵게 예약해서 평일 유급휴가 사용하고 다녀왔습니다.
술때문에 평일 휴가를 낸건 처음입니다만 그만큼 가고 싶었던 투어였습니다.

야마자키 증류소는 JR 야먀자키 역 기준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합니다. 위치에 헤맬수 없도록 증류소 공장이 멀리서도 크게 보입니다. 그냥 이 인근은 야마자키 증류소가 지역경제를 먹여살리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현재 일 5회 1,000엔의 유료 시음 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예약 필수)
그외의 무료투어가 있습니다만, 무료투어 또한 예약이 필요하며 무료투어의 경우 공장 견학 및 시음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대신 위스키 박물관을 셀프 관람후 바에서 제공하는 1인 3잔(각 15ml)을 지불후 음용할수는 있습니다. 사실 유료든 무료든 방문 목적은 3잔의 위스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유료투어에 대해 설명합니다.
일단 정문 접수처에 이름을 대면 투어대상 확인 및 투어비 지불후에 간단한 설명 및 작은 안내책자(일본어/영문), 그리고 목에 걸수 있는 투어 명찰을 받습니다. 이 투어 명찰은 나중에 코스터로 사용할수 있으니 버리지 말고 가지고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또한 라인친구 등록후 간단한 앙케이트 진행후 다시 접수처로 가면 야마자키 위스키의 엽서를 선물로 받을수 있습니다.
두번에 걸친 사전 집합 안내가 방송되니 안내에 따라 시간내에 모이면 됩니다.
가이드에 따르면 대략 투어당 15명 정도의 인원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영어권 관람객이 있을 경우 중간 중간 영어로 안내를 합니다만, 크게 기대는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대신 스마튼폰 앱으로 해당 투어를 영어로 들을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명 정도 스마트폰을 귀에 대고 있어서 전화하는 줄 알았더니 영어안내방송을 듣고 있더군요.

가이드가 위스키의 제조과정을 간단히 설명하고 각 공정별 견학으로 진행됩니다.
위스키가 만들어 지는 공정은 아시다시피 원재료인 보리를 몰팅, 제분, 매싱, 발효, 증류, 숙성 후 병입.
견학 가능한 공정은 매싱, 발효, 증류, 숙성 입니다.
각 공정별 온도가 상이합니다. 증류중인 곳은 덥고 답답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온도를 느낄수 있습니다. (한여름에는 들어오기 싫을정도로)

원료를 매싱중인 공정입니다. 잘 살펴보면 액체와 섞어 돌아가는 원료가 보입니다.

발효공정이며, 발효후 7도 정도 된다고 합니다. 증류과정을 거치지 않고 여기서 빼버리면 맥주가 되는 것이죠. 안에 들어갈 수는 없고 유리창 밖에서 볼수만 있습니다.

유일하게 사진촬영이 금지된 증류공정입니다.
대신 들어갈때와 마지막 나갈때 찍을 틈을 주긴 합니다. 동영상 촬영은 어디든 불가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증류후에는 대략 70도 정도 고도수의 알콜이 된다고 합니다.


숙성시 사용하는 오크통을 보여주는데 숙성 장소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냥 여기 자리 펴놓고 지내고 싶었습니다. 위스키가 숙성중인 캐스크들을 보면서 저 중에 한개만 가지고 돌아갈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헛된 상상마져도. ^^;
캐스크들을 樽(たる)라고 불러 좀 헤매긴 했습니다만, 눈치껏 캐스크(나무통)의 일본단어라는걸 알수 있었네요.

사진에 보이는 오크통내 원액이 10년동안 줄어든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증발되는 양이 생각보다 꽤 많아서 놀랐습니다. 줄어둔 양을 Angel's Share라고도 하죠.

숙성창고를 마지막으로 뒷뜰(?)에 단아한 정원을 뒤로 하고 예전 저장고로 사용했던 장소를 개조한 곳으로 이동후 시음이 시작됩니다.

테이블당 1인으로 세팅되어 있으며 테이블 위에는 시음용 위스키 원액 및 오츠마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준비된 위스키류는 화이트 오크숙성 원액, 와인 오크숙성 원액, 야마자키(시판용), 그리고 30ml의 야마자키(하이볼, 온더락, 니트 등 기호대로 마실수 있음)가 있습니다.


원액의 경우 도수가 높기 때문에 준비되어 있는 물로 1:1 희석해서 시음하라고 하네요.
그리고 물을 추가했을때 향이 더욱 산뜻하게 변하게 됩니다.
야마자키 위스키를 마셔본게 1번뿐이지만 야마자키 위스키의 특색을 나타내 주는게 바로 이 와이트 오크라는걸 여기서 알게 되었습니다.
와인 오크숙성의 경우 저와는 별로 맞지 않았습니다.
시판용의 야마자키는 야마자키는 연식표시가 없는 NAS용으로 보이는데 물어보는걸 잊어버렸습니다. ^^; 12년산이라면 광고를 했겠지요.
하이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하이볼로 제조해 보니 어째 꽤좋습니다. 같이 제공되는 산토리 소다수가 좋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시음코스를 마치고 나면 딱 준비된 1시간 20분이 끝나게 됩니다.

그후 위스키바로 이동해서 원하는 산토리 위스키들을 1인 3잔에 한해서 음용이 가능합니다.
가기 전에 마실 위스키들을 정해 놓아서 메뉴를 잘 보지는 않았는데 꽤 많은 리스트들이 보였습니다. 사진이라도 찍어둘껄 그랬습니다. 야마자키 25년을 마시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렬해서 사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는게 사실입니다.


제가 주문한 위스키는
야마자키25년(3,700엔), 야마자키 18년(800엔), 히비키 21년(800엔)이였습니다.
25년 가격은 꽤 비쌌지만 25년을 이 가격 아니면 어디서 마셔봅니까. 향도 좋고 목넘김도 좋고,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춰있길 바랬네요. 잔 비우기가 얼마나 아까웠던지.
18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냥 25년과 비교해 가면서 마시다 보니 상대적으로 보였던것일뿐.
다만 히비키21년은 역시 블랜디드는 저와 맞지 않다는걸 다시 일깨워주더군요. 물론 상당히 밸런스 잘 잡혀있고 맛있는 위스키임에는 분명합니다만, 저와 취향이 맞지 않는 걸로.

전부 마시고 해당 샵을 둘러보면서 전시되어 있는 여러 원액들과 여러 위스키들을 둘러 보았습니다.

그후 위스키 박물관으로 옮겨서 위스키 역사도 조금 살펴보았습니다.

1929년 만들어진 일본 최초의 위스키인 白札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기프트샵으로 이동.
야마자키 NAS 위스키(180ml)를 초코렛 세트(2,675엔), 글렌캐런 스타일의 잔 세트(2,355엔) 1인 2개한정으로 구매가능합니다. 야마자키 NAS 위스키(180ml) 가격만 본다면 1,375엔정도가 됩니다. 캐스크로의 역할을 다한 참나무로 된 코스터(870엔)등도 판매합니다.
또한 산토리 유통의 글렌피딕 등의 위스키도 구매 가능합니다.

사진은 제가 이번에 기프트샵에서 구매한 제품들입니다.
내년으로 설립100년(1923년)을 맞는다고 하는데 분명 100주년 기념 위스키가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나올것 같네요. 전 그냥 그런거 바라지 않고 그냥 야마자키 12년을 정가에 주고 마실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랄뿐입니다.
사실 입맛이 싸구려라 보틀 소매 5천엔수준 위스키로도 충분히 만족하는지라 에이 내가 차이를 알겠냐 하고 신포도 보듯 하고 있습니다 ㅜㅜ
저도 데일리 위스키는 저렴한걸로 마십니다만... 왜 고숙성 위스키가 고 가격에 팔리는지 마셔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지갑은 점점 가벼워지는데 눈만 자꾸 높아지고 있네요. 기회되면 꼭 가보세요.
전 현재 18년의 시세를 알기에 구매 못합니다. ^^ 그냥 이렇게나마 맛을 봐야지요.
angel's share를 빗대서 이 넘이 chump korean's share라고 맥주 다 익기 전 중간에 홀짝 거리지 말라고 ㅡ.ㅡ.
그나저나, 너무 잼있게 읽었습니다.
일본에 와서도 지방 여행가면 일단 지비루 찾는게 지금도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
맥주든 위스키든 맛있는 술이라면 전부 OK 입니다.
전 위스키는 절대 안 마시고, 예전에 심하게 데인 적이.. 한 3~4일을 숙취로 엄청 고생했던, 그 외 모든 술 좋아하고, 달고삽니다.
일본 도착하면 집에 들가기 전, 팩소주 큼지막한 거 두 어 개 트렁크에 쟁여넣고 "하이, 나 왔슈" 하기가 무섭게 바로 탄산 섞어 마시고,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술 만드신 인류의 조상신께 감사의 살룻~
이전에 운좋게 거래처 사장님+우리회사 사장님이 참석하는 고급식사자리 2차로 나름 고급스러운 바에 갈일이 생겼었는데 거기서 3종류를 다 마셔봤었네요.
바텐더분도 가끔 야마자키보다 히비키가 더 좋다고 하시는 분이 있긴합니다라면서 이상한거 아니라고 웃으면서 말해주시더군요 ..(술알못이라고 속으로 웃었을지도 ==..)
야마자키 25년도 참 좋긴 좋았지만 ㅇㅠㅇ 전 히비키 하앍
술이라는게 워낙에 기호에 따라 달라지는거라 정답이 없죠.
누군가에게 최고의 술이 누군가에겐 별 다를게 없는 그냥 보통 술이 되기도 하니까요.
전부 좋은 술들이지만 세 잔을 비교해가면서 마시다보니 그냥 제일 입에 맛는 술이 야마자키25년 이였을뿐이죠.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비교에서 단맛이 강한 펩시가 강점을 가졌던 것과 같은 이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전 그냥 제입이 싼 걸로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드랬죠 ㅋㅋ
작정하고 가서 유료시음 4잔 + 야마자키25 + 히비끼30 + 하쿠슈25 + 야마자키 18 + 라프로익 10
9잔 먹고 잔이랑 코스터 사왔습니다 ^_______^ 적은 돈은 아니지만 안아까웠습니다!!!
(참고로 원래 1인당 3잔 판매만 하는데 착오로 더 시켰습니다....)
가시면 잔은 꼭 2개로 사시고 야마자키 조그만거 파는데 거기 잔셋트에는 뚜껑도 포함 되 있으니 참고하세용
예약은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계속 기다리세요 새로고침 누르면 다시 시작 입니다~!!!
(참고로 지인이랑 같이 햇는데 일본어 영어 대기인원이 달랐습니다 지인이 일본어 가능해서
결론은 영어로한 제가 예약에 성공하긴했지만...)
이상 방국석 주정뱅이 정말 미세한 팁 적습니다...
시음하신거 보니 제일 맛나는걸로 골라서 드셨나 봅니다.
그나저나 일본어/영어 대기인원이 다르다는건 좀 의외네요. 영어 홈페이지가 있는줄 글 보고 알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