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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당

잡담 야마자키 증류소(위스키) 유료시음 투어기 12

8
2022-11-14 10:36:54 210.♡.202.97
aircool

10/12 올렸던 야마자키 증류소 관련 글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드디어 갔다 왔습니다. ^^;


00.jpg


한달에 한번 있는 예약일에 투어를 예약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러 취소표를 노렸습니다. 예약 사이트 들어가면 1자리씩 아주 가끔 취소표가 나옵니다. 대부분 평일 어중간한 시간입니다만. 예약은 동반1인 포함해서 2명까지 가능합니다. 


아무튼 취소표를 노려 어렵게 예약해서 평일 유급휴가 사용하고 다녀왔습니다. 

술때문에 평일 휴가를 낸건 처음입니다만 그만큼 가고 싶었던 투어였습니다.


01.jpg


야마자키 증류소는 JR 야먀자키 역 기준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합니다. 위치에 헤맬수 없도록 증류소 공장이 멀리서도 크게 보입니다. 그냥 이 인근은 야마자키 증류소가 지역경제를 먹여살리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현재 일 5회 1,000엔의 유료 시음 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예약 필수)

그외의 무료투어가 있습니다만, 무료투어 또한 예약이 필요하며 무료투어의 경우 공장 견학 및 시음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대신 위스키 박물관을 셀프 관람후 바에서 제공하는 1인 3잔(각 15ml)을 지불후 음용할수는 있습니다. 사실 유료든 무료든 방문 목적은 3잔의 위스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유료투어에 대해 설명합니다.

일단 정문 접수처에 이름을 대면 투어대상 확인 및 투어비 지불후에 간단한 설명 및 작은 안내책자(일본어/영문), 그리고 목에 걸수 있는 투어 명찰을 받습니다. 이 투어 명찰은 나중에 코스터로 사용할수 있으니 버리지 말고 가지고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또한 라인친구 등록후 간단한 앙케이트 진행후 다시 접수처로 가면 야마자키 위스키의 엽서를 선물로 받을수 있습니다. 


두번에 걸친 사전 집합 안내가 방송되니 안내에 따라 시간내에 모이면 됩니다.

가이드에 따르면 대략 투어당 15명 정도의 인원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영어권 관람객이 있을 경우 중간 중간 영어로 안내를 합니다만, 크게 기대는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대신 스마튼폰 앱으로 해당 투어를 영어로 들을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명 정도 스마트폰을 귀에 대고 있어서 전화하는 줄 알았더니 영어안내방송을 듣고 있더군요.  


02.jpg


가이드가 위스키의 제조과정을 간단히 설명하고 각 공정별 견학으로 진행됩니다. 

위스키가 만들어 지는 공정은 아시다시피 원재료인 보리를 몰팅, 제분, 매싱, 발효, 증류, 숙성 후 병입. 

견학 가능한 공정은 매싱, 발효, 증류, 숙성 입니다. 

각 공정별 온도가 상이합니다. 증류중인 곳은 덥고 답답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온도를 느낄수 있습니다. (한여름에는 들어오기 싫을정도로)


03.jpg


원료를 매싱중인 공정입니다. 잘 살펴보면 액체와 섞어 돌아가는 원료가 보입니다. 

 

04.jpg


발효공정이며, 발효후 7도 정도 된다고 합니다. 증류과정을 거치지 않고 여기서 빼버리면 맥주가 되는 것이죠. 안에 들어갈 수는 없고 유리창 밖에서 볼수만 있습니다. 


05.jpg


유일하게 사진촬영이 금지된 증류공정입니다. 

대신 들어갈때와 마지막 나갈때 찍을 틈을 주긴 합니다. 동영상 촬영은 어디든 불가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증류후에는 대략 70도 정도 고도수의 알콜이 된다고 합니다.


06.jpg


07.jpg


숙성시 사용하는 오크통을 보여주는데 숙성 장소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냥 여기 자리 펴놓고 지내고 싶었습니다. 위스키가 숙성중인 캐스크들을 보면서 저 중에 한개만 가지고 돌아갈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헛된 상상마져도. ^^; 

캐스크들을 樽(たる)라고 불러 좀 헤매긴 했습니다만, 눈치껏 캐스크(나무통)의 일본단어라는걸 알수 있었네요.  


08.jpg


사진에 보이는 오크통내 원액이 10년동안 줄어든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증발되는 양이 생각보다 꽤 많아서 놀랐습니다. 줄어둔 양을 Angel's Share라고도 하죠. 


09.jpg


숙성창고를 마지막으로 뒷뜰(?)에 단아한 정원을 뒤로 하고 예전 저장고로 사용했던 장소를 개조한 곳으로 이동후 시음이 시작됩니다.


10.jpg


테이블당 1인으로 세팅되어 있으며 테이블 위에는 시음용 위스키 원액 및 오츠마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준비된 위스키류는 화이트 오크숙성 원액, 와인 오크숙성 원액, 야마자키(시판용), 그리고 30ml의 야마자키(하이볼, 온더락, 니트 등 기호대로 마실수 있음)가 있습니다. 


11.jpg


12.jpg


원액의 경우 도수가 높기 때문에 준비되어 있는 물로 1:1 희석해서 시음하라고 하네요. 

그리고 물을 추가했을때 향이 더욱 산뜻하게 변하게 됩니다. 

야마자키 위스키를 마셔본게 1번뿐이지만 야마자키 위스키의 특색을 나타내 주는게 바로 이 와이트 오크라는걸 여기서 알게 되었습니다. 

와인 오크숙성의 경우 저와는 별로 맞지 않았습니다.  

시판용의 야마자키는 야마자키는 연식표시가 없는 NAS용으로 보이는데 물어보는걸 잊어버렸습니다. ^^; 12년산이라면 광고를 했겠지요. 

하이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하이볼로 제조해 보니 어째 꽤좋습니다. 같이 제공되는 산토리 소다수가 좋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시음코스를 마치고 나면 딱 준비된 1시간 20분이 끝나게 됩니다. 


13.jpg


그후 위스키바로 이동해서 원하는 산토리 위스키들을 1인 3잔에 한해서 음용이 가능합니다. 

가기 전에 마실 위스키들을 정해 놓아서 메뉴를 잘 보지는 않았는데 꽤 많은 리스트들이 보였습니다. 사진이라도 찍어둘껄 그랬습니다. 야마자키 25년을 마시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렬해서 사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는게 사실입니다. 


14.jpg


15.jpg


제가 주문한 위스키는

야마자키25년(3,700엔), 야마자키 18년(800엔), 히비키 21년(800엔)이였습니다. 

25년 가격은 꽤 비쌌지만 25년을 이 가격 아니면 어디서 마셔봅니까. 향도 좋고 목넘김도 좋고,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춰있길 바랬네요. 잔 비우기가 얼마나 아까웠던지. 

18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냥 25년과 비교해 가면서 마시다 보니 상대적으로 보였던것일뿐.

다만 히비키21년은 역시 블랜디드는 저와 맞지 않다는걸 다시 일깨워주더군요. 물론 상당히 밸런스 잘 잡혀있고 맛있는 위스키임에는 분명합니다만, 저와 취향이 맞지 않는 걸로. 


16.jpg


전부 마시고 해당 샵을 둘러보면서 전시되어 있는 여러 원액들과 여러 위스키들을 둘러 보았습니다. 


18.jpg


그후 위스키 박물관으로 옮겨서 위스키 역사도 조금 살펴보았습니다. 


19.jpg


1929년 만들어진 일본 최초의 위스키인 白札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기프트샵으로 이동. 

야마자키 NAS 위스키(180ml)를 초코렛 세트(2,675엔), 글렌캐런 스타일의 잔 세트(2,355엔) 1인 2개한정으로 구매가능합니다. 야마자키 NAS 위스키(180ml) 가격만 본다면 1,375엔정도가 됩니다. 캐스크로의 역할을 다한 참나무로 된 코스터(870엔)등도 판매합니다.

또한 산토리 유통의 글렌피딕 등의 위스키도 구매 가능합니다.   


20.jpg

사진은 제가 이번에 기프트샵에서 구매한 제품들입니다. 


내년으로 설립100년(1923년)을 맞는다고 하는데 분명 100주년 기념 위스키가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나올것 같네요. 전 그냥 그런거 바라지 않고 그냥 야마자키 12년을 정가에 주고 마실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랄뿐입니다. 


aircool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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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
-양파양파-
IP 150.♡.183.5
11-14 2022-11-14 11:00:02
·
저도 꼭 한번 가 보고 싶은 투어인데... 외국인 관광객까지 오픈되면서 이제 진짜 예약 못할것 같더라고요...

사실 입맛이 싸구려라 보틀 소매 5천엔수준 위스키로도 충분히 만족하는지라 에이 내가 차이를 알겠냐 하고 신포도 보듯 하고 있습니다 ㅜㅜ
aircool
IP 210.♡.202.97
11-14 2022-11-14 11:24:59
·
@-양파양파-님 여유 있게 예약 가능하다는 말을 믿었는데 그건 몇달 전 이야기였습니다. 취소표가 아니면 진짜 힘들다고 보면 되더군요.
저도 데일리 위스키는 저렴한걸로 마십니다만... 왜 고숙성 위스키가 고 가격에 팔리는지 마셔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지갑은 점점 가벼워지는데 눈만 자꾸 높아지고 있네요. 기회되면 꼭 가보세요.
노아파파
IP 207.♡.191.120
11-14 2022-11-14 11:11:58
·
10년 전 쯤 다녔왔던 기억이 있네요. 야마자키25년은 어떤맛일지 … 집에 18년은 있어서 홀짝홀짝 아껴마시고 있습니다
aircool
IP 210.♡.202.97
11-14 2022-11-14 11:25:53
·
@노아파파님 25년과 18년은 뭐랄까 결을 같이 하고는 있는데 25년이 펀치력이 강했습니다. 목넘김, 향기, 진득함 등 뭐 25년은 흠을 찾을래야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전 현재 18년의 시세를 알기에 구매 못합니다. ^^ 그냥 이렇게나마 맛을 봐야지요.
멀리던져
IP 60.♡.101.123
11-14 2022-11-14 14:08:45 / 수정일: 2022-11-14 14:09:36
·
대학 때, 태권도에 경의를 표하던(제가 무려 2단입니다. 으쓱) 독일에서 온 양조장 집 아들 녀석과 허구헌날 바다로 놀러 다녔는데, 이 넘이 무려 맥주를 만듭니다. 재료 중 최고봉은 golden ginger라고 하와이 특산물 중 머리 크기만한 생강이 있는데 이걸로 담궈내는 맥주가 진심 기가막혔죠. 주말이나 종강 후 파티하면 온 동네 누나들이 스낵보따리 들고 방방곡에서 모여 들고는 했는데...

angel's share를 빗대서 이 넘이 chump korean's share라고 맥주 다 익기 전 중간에 홀짝 거리지 말라고 ㅡ.ㅡ.

그나저나, 너무 잼있게 읽었습니다.
aircool
IP 210.♡.202.97
11-14 2022-11-14 14:38:00
·
@멀리던져님 크래프트 맥주 붐으로 양조킷도 꽤 있죠. 소시적 심각하게 맥주 만들어볼까 생각하다가 들어가는 시간 및 노력을 계산해보니 어떻게 해도 달성감 이외에는 남는게 없는것 같아서 깨끗하게 포기했죠. 대신에 더 맛있는 맥주를 찾아다니기로 했더랬습니다. 서울 여기 저기로, 수원까지 단순히 맥주를 찾아서 가기도 했죠.
일본에 와서도 지방 여행가면 일단 지비루 찾는게 지금도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
맥주든 위스키든 맛있는 술이라면 전부 OK 입니다.
멀리던져
IP 60.♡.101.123
11-14 2022-11-14 16:26:01
·
언제 고기집에서 한번 조우하시죠.
전 위스키는 절대 안 마시고, 예전에 심하게 데인 적이.. 한 3~4일을 숙취로 엄청 고생했던, 그 외 모든 술 좋아하고, 달고삽니다.

일본 도착하면 집에 들가기 전, 팩소주 큼지막한 거 두 어 개 트렁크에 쟁여넣고 "하이, 나 왔슈" 하기가 무섭게 바로 탄산 섞어 마시고,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술 만드신 인류의 조상신께 감사의 살룻~
파이어족실패자
IP 183.♡.83.37
11-14 2022-11-14 18:26:42 / 수정일: 2022-11-14 18:27:50
·
전 반대로 입이 싸구려라서 히비키 21년 > 야마자키 25년 > 야마자키 18년 이었습니다 ㅋㅋㅋ

이전에 운좋게 거래처 사장님+우리회사 사장님이 참석하는 고급식사자리 2차로 나름 고급스러운 바에 갈일이 생겼었는데 거기서 3종류를 다 마셔봤었네요.

바텐더분도 가끔 야마자키보다 히비키가 더 좋다고 하시는 분이 있긴합니다라면서 이상한거 아니라고 웃으면서 말해주시더군요 ..(술알못이라고 속으로 웃었을지도 ==..)

야마자키 25년도 참 좋긴 좋았지만 ㅇㅠㅇ 전 히비키 하앍
aircool
IP 210.♡.202.97
11-15 2022-11-15 08:25:43
·
@파이어족챌린저님 바에서 마셔보셨군요. 술은 반이 분위기라 좋으셨겠습니다.
술이라는게 워낙에 기호에 따라 달라지는거라 정답이 없죠.
누군가에게 최고의 술이 누군가에겐 별 다를게 없는 그냥 보통 술이 되기도 하니까요.
전부 좋은 술들이지만 세 잔을 비교해가면서 마시다보니 그냥 제일 입에 맛는 술이 야마자키25년 이였을뿐이죠.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비교에서 단맛이 강한 펩시가 강점을 가졌던 것과 같은 이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파이어족실패자
IP 183.♡.83.37
11-15 2022-11-15 10:39:49
·
@aircool님 역시 술도 취향차이 'ㅁ'

전 그냥 제입이 싼 걸로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드랬죠 ㅋㅋ
병맛남
IP 210.♡.139.253
11-15 2022-11-15 15:49:37 / 수정일: 2022-11-15 15:56:58
·
11일에 예약 성공해서 다녀왔습니다!!

작정하고 가서 유료시음 4잔 + 야마자키25 + 히비끼30 + 하쿠슈25 + 야마자키 18 + 라프로익 10
9잔 먹고 잔이랑 코스터 사왔습니다 ^_______^ 적은 돈은 아니지만 안아까웠습니다!!!
(참고로 원래 1인당 3잔 판매만 하는데 착오로 더 시켰습니다....)

가시면 잔은 꼭 2개로 사시고 야마자키 조그만거 파는데 거기 잔셋트에는 뚜껑도 포함 되 있으니 참고하세용

예약은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계속 기다리세요 새로고침 누르면 다시 시작 입니다~!!!
(참고로 지인이랑 같이 햇는데 일본어 영어 대기인원이 달랐습니다 지인이 일본어 가능해서
결론은 영어로한 제가 예약에 성공하긴했지만...)

이상 방국석 주정뱅이 정말 미세한 팁 적습니다...
aircool
IP 210.♡.202.97
11-16 2022-11-16 10:51:47
·
@병맛남님 추가 시음이 가능하군요. 일본이라도 뭔가 말이 통할것 같은 직원분이 계셨는데 저도 추가 시도해볼껄 그랬습니다. ^^;
시음하신거 보니 제일 맛나는걸로 골라서 드셨나 봅니다.
그나저나 일본어/영어 대기인원이 다르다는건 좀 의외네요. 영어 홈페이지가 있는줄 글 보고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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