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 한명이 일주일에 하루 실시 중인 재택근무 중
전직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했던 게 피씨 모니터링 소프트웨어에 딱 감지되어서 회사측으로부터 주의 받았다고 하네요.
시말서를 쓸지 말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하고요.
아마 원격 면접 본 것도 걸렸다는 거 같은데 설마 간 크게
회사 피씨로 화상회의 툴 들어갔으면 진짜 빼박이겠죠 ㅎ
주5일 풀로 재택하는 건 저 혼자인데 카메라와 카메라 양쪽에 붙은 마이크는 다 테이프로 막아놓고 일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지급한 휴대폰도 마이크 막아두고요.
그렇다고 해서 근무 중 딴짓하는 건 없고, 일 욕심이 많아서 업무 일지 빼곡히 적어가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가끔 출근할 일 있을 때만 테이프 싹 제거하고 출근하고요.
거기서 한 발 더 들어가면 특정 트리거가 발동하면 PC화면을 녹화합니다. 캠이나 마이크를 후킹하는 것보다 간단하죠.
그 이상은 접해보지 못했지만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건 없습니다.
심지어 어떤 문자를 입력했는지, 어떤 대화를 했는지도 알아내려면 알아낼 수 있어요.
디바이스에 어떤 파일이 있는지도 알 수 있어요.
상황에 따라 강제로 OS 제어권을 뺏어서 못쓰게 만들 수도 있어요.
이전 회사에서 회사 PC에 19금 사진들 넣었다가 걸린 사람이 있었거든요.
이건 일본이라서가 아니라 모든 기업에서 다 할 수 있는 거예요.
실제로 하는 기업도 있고요.
업무용 디바이스에서는 업무만 하시는게 좋아요.
저희도 언뜻 본 규정에 연결된 카메라, 마이크는 비수집, 접속 기록 및 앱 사용은 수집으로 문서 공개되어 있습니다.
사내 앱이 고장났을 때 맥 시스템 통지 기능으로 푸시로 알림도 넣어주던데요. 또 SSH 포트로 사내가 아닌 다른 곳에 접속한 적이 있었는데 기록에 걸렸는지 나중에 보니 차단당한 적도 있고요. 저 한 명에게 관심있을 리는 없지만 데이터는 차곡차곡 수집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냥 와이파이 연결된 스마트폰이랑 다른 기기 많으니 굳이 딴짓에 회사 기기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걸 어디까지 감시하고 경고하냐는건 회사및 관련부서장 재량이겠죠.
업무만 보시는게 좋긴합니다 ㅎㅎ
작성한 프로그램 테스트 하느라 시스템 날짜 바꿨더니 감시팀에서 쫓아와서 혼났던 기억 나네요.
지금은 그냥 각자 언제 어디서 접속하는지만 모니터링 중이라 세세하게는 아직 하지 못합니다(어른의 사정이 있어서 스카이씨 도입도 늦어지고 있고). 뭐 저는 그런 이유로 이런 문제에 대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 뭐든 합니다만, 저 같은 사람도 이렇게 감시 체제로 바뀐다면 업무용 PC는 업무용으로 하는 걸로 싹 다 바꾸고, 재택근무니까 제 일하는 책상 옆에 제 개인 PC 놓고 써야죠. 그게 맞습니다. 오히려 재택 근무라 눈치 안 보고 개인 PC 옆에 놓고 쓸 수 있으니 더 좋죠.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