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있는 애플샵에 들어갔다
에어팟맥스를 들어왔는데 Asepa의 Lemonade를 듣는데 감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집에와서 들어보면 그 감동이 안느껴져서
한껏 헤드셋에 대한 갈망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는데
일단 헤드폰 추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음원 소스의 음질인데 스포티파이 사용중인데
사실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이어폰이나 헤드셋은 결국 음원 손실이 있을거라
음원 소스는 유튜브뮤직이나 스포티파이나 타이달이나 거기서 거기겠죠?
- 정리
1. 헤드셋 추천 부탁... 소니꺼 괜찮나요?
2. 음원소스는 뭘 쓰나 거기서 거기면 유선 헤드셋을 사야하나요?
이와는 별개로 이번에 젠하이져 신상이 평가가 꽤 좋더라구요,
저도 귀가 민감하진 않지만, 보통 블투 이어폰으로 같은 노래를 유튜브 뮤직과 애플뮤직에서 들어도 애플뮤직 쪽이 훨 낫네 하고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이폰을 쓰실거면 에어팟맥스+애플 뮤직이 당연히 제일 낫습니다. 무선이라도 애플 기기의 AAC는 독자 규격이라서 다른 기기의 AAC랑 다릅니다. 비트레이트가 떨어져도 압축 효율이 좋아서 손실을 어느 정도 커버하고, 안정적인데다 애플 플랫폼, 기기로 다 묶어 버리면 시너지가 사기급이죠. 무선 코덱으로만 보면 LDAC이 최고지만 에어팟맥스 써 본 분들의 체감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대신 에어팟맥스가 목디스크 브레이커 뭐 그런 평이 있던데 안 써 봐서 모르겠습니다.
난 아이폰 이외의 기기에서도 음악을 듣고 싶다 (예: PC), 그러면 어차피 LDAC이나 스냅드래곤 사운드(aptX adaptive, aptX lossless)를 지원하는 USB 동글을 사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그냥 아무 헤드폰이나 사셔도 됩니다.
다만 개인적으론, 동글을 쓰면 전력 소모 때문인지 소리가 좀 답답한 느낌을 받습니다. USB-C 동글도 영 거추장스럽고 잃어버리기 딱 좋게 생겨서 막상 사 놓고 휴대하면서는 잘 안 쓰게 되고요 (사람 따라 다르겠죠).
아니면 차라리 음악 재생용 안드로이드 폰 - 어차피 기변하다 보면 안 쓰는 폰 몇 개 정도는 집에 굴러 다니고, 음악만 들을꺼면 150g 미만의 구형폰으로도 충분 - 을 써 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LDAC 지원하는 헤드폰 쓰면 그냥 게임 끝이죠. 하지만 헤드폰(이든 이어폰이든) 음악만 듣는 게 아니다 보니까, 동영상 보다 음악 듣다 하는 게 너무 불편해 집니다. 그러면 결국 헤드폰에 맞는 폰을 찾게 되던지, USB 동글 찾게 됩니다. (USB 동글 먼저 언급하긴 했지만 보통 이러다 동글을 삽니다)
하지만 언급한 것처럼 동글의 만족도는 - 사람에 따라서는 그럭저럭 만족하는 분들도 있지만 - 썩 높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칩셋에 라이센스 비용도 있다지만, 아무래도 가격이 눈탱이 같단 말이죠. 그러면 역시 무선은 그냥 편의성 위주로 사용하고 음질은 유선이 낫지 않나? 하는 생각에 유선을 기웃거리게 됩니다. LDAC, 스냅드래곤 사운드 되는 USB 동글 가격이면 저렴한 차이파이 유선 이어폰 하나 살 수 있고, 솔직히 거기다 돈 몇 만원 더 보태면 LDAC이니 스냅드래곤이니 싸대기 두 대 치는 수준이 아니라 멍석말이 하는 수준의 이어폰도 살 수 있습니다. 요즘은 USB-C 이어폰도 중국에서 아주 잘 나옵니다. 하지만 이것도 보급형 DAC을 썼다는 걸 알게되면 고급 DAC을 쓴 건 어떨까 하고 또 기웃 거리게 되고요.
또는 처음부터 유선으로 갔다가 편의성 때문에 무선을 들이기도 하죠. 또 막상 헤드폰을 샀더니 여름엔 더워서 못 쓰고, 겨울에만 쓰게 된다던지, 땀 때문에 불편하기도 하고 휴대도 불편해서 이어폰도 들이고, 그러다 보면 헤드폰, 이어폰, 무선, 유선, 다 하나씩 갖게 됩니다.
그러니까... 어차피 이 쪽에 한 번 발 들이시면 다 사게 됩니다. 그냥 맘 편히 사고 싶은 거 하나 사세요. 그게 최종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딱 하나만 살꺼면 공부도 하고 고민도 해야 하지만, 어차피 떡볶이도 먹고 짜장면도 먹고 치킨도 먹을꺼면 그 중에 하나만 뭐 먹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죠.
음원 소스요? 큐레이팅 때문에 스포티파이 쓰시는 분들도 있고, 음원수나 가격 때문에 유튜브 뮤직 쓰는 분들도 있지만, 음질만 놓고 보면 타이달이 제일 낫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어차피 한 달 무료 같은 게 많아서 다 써 보게 될 겁니다. 굳이 뭐가 좋냐 하나 딱 찝어서 갈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딱 하나만 뭐 살지 고민이 되면, 다른 것보다 그냥 청음샵에 달려 가세요. 거기서 이것저것 들어 보고 마음에 드는 거 사면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뭔가 하나가 너무 마음에 든다, 사고 싶다, 그러면 몇 달만 참았다가 다시 보세요. 그래도 사고 싶으면 사면 됩니다. 보통은 몇 달 지나면 지름신은 물러가게 됩니다.
그럼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