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아이패드 프로 출시때마다 나오는 이야기지만
'하드웨어는 이미 오버스펙인데, OS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아이패드 에어/프로를 바라보는 시선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iPadOS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드웨어에 걸맞는 OS가 될 수 있을까요?
물론 가장 많은 분들이 원하시는건 macOS 탑재겠지만
애플은 맥에 터치 스크린 지원을 준비 중이라는 루머도 있는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아이패드에 macOS 탑재 가능성은 0%에 가까워 보이고...
현재의 iPadOS 시스템에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 본다면
개인적으로는 Finder 수준의 기능을 지원하는 파일 관리 시스템,
그리고 단일 창을 가진 앱의 형태가 아닌 다른 형태의 앱 지원 (플러그인류나, Alfred/Better Touch Tool 같은 시스템 백그라운드 앱)
이거 두개만 된다면 제 기준에서는 사실 메인 컴퓨터로 아이패드를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수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이거 두개를 지원하려면 OS를 거의 갈아엎는 수준으로 개편이 필요할 것 같긴 한데...
첫 iPadOS였던 iPadOS 13과 최신버전인 iPadOS 17만 서로 비교해 봐도 처음엔 상상 못했던 기능들이 꽤 들어가 있어서
뭐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해 봅니다.
패드에 매직키보드 붙이고 macos까지 넣으면
사실상 맥북에어인데 그럼 맥북에어를 들고 다니면 되는거 아닌가.. 싶네요
어제 발표 본 뒤론 패드 프로는 이제 약간 기술 쇼케이스 및 메인 컴퓨터가 500에서 천만원 정도 하시는 분들의 서브 컴퓨터 뭐 그런 느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 맥os에 터치 인터페이스를 탑제하고 들어오는게 더 빠른지 않을까 싶네요.
패드 os와 맥 os 생산성 차이가 나는 가장 큰 이유가, 패드 os는 화면을 분할해서 관리하고 맥북은 전체 화면에 배치된다인데요.
패드 os의 화면 분할 관리가 터치 기반 ux의 시작점이고,, 이게 또 설계 기반인건지 안바꿔주더군요
짜증 ㅠyo
파일 시스템 개선 시급한 것 같습니다...
근데 뭐 이러면 mac os랑 점점 비슷해서...
사실 이번 wwdc에서는 통합 가능성도 좀 있을거 같아요
애플 입장에서는 태블릿은 어디까지나 태블릿, 으로 정의하고 있는거라고 봐요
샌드박스 구조나 창을 자유자재로 못띄우는 건 구조의 근본부터 봐야되는 문제라 둘째치고 시스템에서 지원하는 편의기능이 너무 빈약합니다.
제 사용 범위 안에서 예를 들면,
업무용 앱들은 단축키가 중요한데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능 없이 무조건 앱에서 제공하는대로만 써야하죠. 맥에서는 기본으로 제공하는 기능인데 아이패드는 안돼요.
그리고 폰트 설치하는 것도 보통 폰트 패밀리 설치하면 최소 5개에서 10개는 집어넣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거 설치하는 것도 일일히 하나씩 눌러서 인증서 넣듯이 넣어야하는 등 설치 삭제 관리가 아주 번거롭고요. 설정에 깔아도 서드파티 앱에서 인식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기본 브라우저인 사파리에 개발자모드같은 것도 없죠. 때문에 마크업 확인도 못하고 당연히 옆에 개발자 창 띄워서 볼 수도 없고요.
컴퓨터라고 하면서 다중 계정 기능도 없고요.
외장드라이브 연결 끊겨도 왜 끊겼는지 알림 주지도 않고 드라이브 맛갔을 때 포맷할 수 있는 디스크 유틸리티 기능도 없고요. 디스크 안전하게 추출 기능도 없어서 exFAT 포맷으로 된 외장하드는 뺄 때 가끔 뻑나던데 이건 기대도 안합니다.
파일앱에서 파일 옮길 때 다 옮겨지려면 얼마나 남았는지 알려줘야되는데 이런 기본적인 것도 안알려주고 그냥 렉먹은것처럼 프로그레스 서클로만 뜨고 한없이 기다려야되죠. 창 나가면 몇분뒤에 중지되고요. 이거 솔직히 맥처럼 프로그레스 바 형태로 진행상황 알려줘야되지않나요, 저만 불편한가요? 심지어 취소기능도 없어요.
하나 칭찬하고싶은 건 iPad Pro 나온지 몇년인데 컬러 프로파일 변경할 수 있는 레퍼런스 모드가 이제 막 추가됐네요. sRGB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P3 고정이라 방법이 없었는데요.
아무튼 이렇게 프로가 사용하는 워크스테이션이 되고싶으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야합니다.
레퍼런스 모드 추가 건처럼 프로의 작업 효율성을 고려한 기능들에 대해 좀 더 신경써서 기민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그 기준은 최소 맥에 있는 기본기능이고요. (맥에 있는 기능 다 넣어달라는 뜻이 아님)
이게 원래 아이패드가 커진아이폰 정도의 포지션으로 있었을 때는 문제가 안됐어요.
그런데 프로 딱지 달고 화면 키우고 노트북 형태 흉내내면서 까불더니 마치 매직키보드만 사면 iPadOS와의 조합으로 초안 업무는 맥에 근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마냥 호도하고 있죠. 정작 써보면 아직도 준비가 안되었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제가 일일히 열거하니까 좀 지엽적으로 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말의 요지는 대단한 거 안바라니까 딱 기본적인 시스템 기능과 UI부터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는거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