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녹음의 필요성 때문에 안드로이드로 이사가야하나 고민하던 차에 발매된 에이닷을 3주인가 정도 열심히 쓰다가 오늘 삭제했습니다. 삭제 이유는
1. 부재중 통화의 간헐적 사라짐.
-> 너무 바쁘고 정신없는 상황에서는 애플워치의 진동도 못느낄 때가 꽤 됩니다. 그때 부자중 전화가 있을 때, 잠금화면에 뜨지도 않고, 전화앱이나 에이닷앱의 알림마크가 생기지도 않더군요. 그럴 때면, (1)에이닷 앱을 실행. (2)통화였나 전화였나 어쨋든 목록 탭에 진입. (3)앱을 나온뒤에 일반전화앱에 통화목록 들어가기. (4)잠시 기다리거나 홈화면 나갔다가 들어가기. 이 말도 안되는 과정을 거치고나서야 전화앱 안에 부재중 통화목록이 뜹니다. 제가 뭘 잘못했을 수도 있는데, 나중에 왜 전화를 안받냐는 쿠사리를 몇번 받고나니 너무 짜증이 나더군요.
2. 비츠 플렉스 이용자를 배려하지 않음.
-> 제가 아저씨라 비츠 플렉스를 항상 킨 상태에서 목에 걸고 자석끼리 붙여둡니다. 일반 전화가 올 때에는 핸드폰에서 받으면 핸드폰으로. 자석끼리 분리하고 귀에 끼면 비츠 플렉스에서 통화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놈의 에이닷앱을 깐 이후부터는 전화기를 통해서 받아도 자석끼리 붙어있는 비츠 플렉스로 통화가 넘어가 버립니다. 그러면 무조건 비츠로 받으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할 수 있는데. 동일 상황에서 비츠를 분리해서 귀에 꼽아도 바로 통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꽤 됩니다...
3. e-sim을 통환 서브번호 활성화 시 통화불가 및 상대방 목소리 들리지 않음.
-> 중고거래나 개인인증을 위해 e-sim 을 이용 중입니다. 그런데 e-sim이 켜져있을 때, 기존 usim 번호로 전화가 오면, 상대방의 목소리를 제가 듣지 못하거나 제 목소리가 상대방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90% 이상 발생합니다. e-sim으로 전화가 오면 통화 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상당수고요. 이럴 때에는 e-sim 자체를 꺼둔 상태에서 전화통화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e-sim 자체를 꺼두었다가 필요한 경우에만 켜서 사용해야 했습니다.
4. 전화 끊김 + 버퍼링 현상
-> 에이닷을 통해서 통화녹음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전화끊김 현상을 몇번 겪었습니다. 게다가 버퍼링이라고 적긴했는데, 정확히 표현하자면 통화 중 한 1.5초 정도되는 기간동안 상대방의 소리가 아이에 사라지는 상황이 꽤 있었습니다.
이러한 여러 불편함들을 겪다보니 결국 에이닷을 삭제했습니다. 하나만 걸리면 상관이 없는데, 이 중에서 몇가지가 겹쳐서 발생하면 답도 없더군요. 물론 제가 셋팅을 잘못했거나, 오래된 아이폰이라서 성능이나 무슨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요. 아니면 제가 잘못 사용하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소한 것들을 신경쓰기 싫어서 그냥 아이폰을 계속 쓰고 있는 건데, 통화녹음 하나를 위해서 이 익숙함과 '그냥 작동함'을 포기해야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애플에서 서드파티 없이도 통화녹음을 지원해주지 않는다면, 그냥 안드로이드로의 이사를 준비해야겠네요.
에이닷을 기본 통화로 설정해놨는데,
부재중으로 뜨지도 않아서 몰랐다가 왜 전화를 안받냐는 소리듣고 들어가보니 부재중이 있었어요 🥹
에이닷 삭제는 안했지만 기본 통화 설정은 off 처리했네요 ㅠ
아이폰 보듬어가며 잘 쓰다가도 중대한 업무 통화 앞두고는 항상 갤럭시로 옮길 수 밖에 없던 상황들은 이제 적어도 피할 수 있으니까요. ㅠㅠ
버그나 불편사항들이 빨리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저도 지웠다 깔았다 반복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