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픽업을 고민했을 때 정보를 찾으면서 어려웠던 경험이 있어, 혹여나 이후에 후쿠오카로 픽업 가고자 하시는 분들 혹은 KT eSIM 개통을 고려하고 있으신 분들을 위해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I. 당일치기 픽업 일정
당일치기 픽업은 다들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픽업을 생각해본 초반에는 3-4시간 간격의 당일치기를 생각했으나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 4시간 55분 간격의 항공권을 선택했습니다.
픽업 구매 가게 되면 이 정도 걸리는구나~ 하고 참고하시라고 시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왕복 항공권 모두 모바일 탑승권으로 미리 체크인 해두었고, 비짓재팬으로 입국 QR도 만들어 갔습니다.
<항공편 일정>
LJ 223 - 인천 12:00 > 후쿠오카 13:20
LJ 228 - 후쿠오카 18:15 > 인천 19:40
<실제 일정>
10:12 인천 공항 T2 도착
10:38 출국 수속 완료
12:00 인천 공항에서 정시 이륙
13:22 후쿠오카 공항 착륙
13:35 입국 수속 완료
13:54 공항 내 셔틀버스 통해 국내선 터미널(후쿠오카 공항선 역) 도착
14:30 공항선 통해 애플스토어 도착
14:50 아이폰 픽업 수령
15:30 공항선 통해 후쿠오카 국내선(후쿠오카 공항선 역) 도착
15:47 공항 내 셔틀버스 통해 국제선 터미널 도착
16:10 출국 수속 완료
18:46 항공기 지연으로 후쿠오카 공항 지연 이륙
19:49 인천 공항 착륙
20:10 입국 수속 및 세관 신고 완료
몇 가지 경험을 더 적자면,
1. 후쿠오카 전역에서 EMV Contactless를 통한 지하철 요금 지불이 가능합니다. 저는 그래서 스이카와 같은 교통카드 없이 현대카드 애플페이로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요금은 후쿠오카 공항역과 텐진역 왕복으로 520엔 부과됐습니다.
2. 픽업 이후 잠시 이전 질문 글에서 @PeterMarie님께서 추천해주셨던 기와미야 함바그에 들렀었는데, 생각보다 대기 줄이 길어 포기하고 공항으로 왔습니다. 공항 도착 시간을 고려하면 빠듯하게 하면 먹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내년에 시도해보겠습니다.
3. 모바일/인터넷 체크인을 미리 해두시고 수하물이 없다면, 이론적으로는 출국 심사 20분, 탑승 마감 10분이라 치면 40-50분 전에만 도착해도 충분하게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국 심사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니, 모바일 체크인을 했더라도 1시간 30분정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4. 진에어의 경우 공항 내 체크인은 항공기 출발 시간 50분 전 마감, 탑승은 25분 전 부터 10분 전 까지였습니다.
5. 애플스토어 후쿠오카에는 한국인 직원 분이 총 세 분 계시다고 합니다. 저는 영어로 응대하다가, 중간에 한국인 직원 분으로 변경해주셨습니다.
6. 관부가세는 800달러 면세 감면되어 38,020원 부과되었습니다. 당연히 바로 결제하는 줄 알았는데, 10월경까지 납부하라는 가상계좌를 발급해주셨습니다.
7. 후쿠오카 일부 지역에서 5G 로밍이 가능합니다. 자주 LTE로 바뀌어서 쓸 것이 못 되긴 하지만, 5G도 로밍이 된다는 게 신기했네요. 지하철에서는 안 되고, 텐진 번화가에서는 그래도 원활한 편이었습니다.
II. KT eSIM 개통 문제
후쿠오카 공항에서 귀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eSIM을 또 사용할지, 아니면 물리심으로 돌아갈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파미님께서 KT 다이렉트에서 제공하는 eSIM 이동 서비스를 알려주셨습니다. (https://direct.kt.com/direct/directEsimChange.do)
확인해보니, eSIM에서 eSIM으로 이동하는 것이 전산 상으로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평일 및 토요일에 9시부터 20시까지 셀프 개통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는데, 다음날 KT 플라자를 방문할 생각이었던 저로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시도해보았습니다. SIM 구입은 귀찮고, 개인적으로 eSIM에 대한 경험이 그리 나쁘지 않아서 갑작스럽지만 eSIM 이동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비행기 지연으로 오후 8시 안에 한국 도착이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어, 항공기 탑승 이후 이륙을 위한 택시 시간에 아이폰 뒷면 박스의 IMEI1, IMEI2, EID 정보를 급히 적어 eSIM 기기 변경을 신청하였습니다. 당시 아이폰 박스를 개봉하지 않은 상태여서, 개통 확인은 불가능했으나, 갑자기 원래 사용하던 폰으로 로밍 관련 문자 및 기기 변경 안내 문자가 수신됐습니다. 기기변경이 완료 되었다면 분명히 신호가 끊어져야 할 텐데, 로밍 안내가 다시 오는 것을 보고 무언가 꼬였다는 찝찝한 생각을 안고 항공기가 이륙했습니다.

한국에 도착하여 원래 사용하던 폰을 켰는데, 아까와 달리 서비스 없음으로 신호가 잡히지 않게 됐습니다. 그래서 개통이 되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고, KT 웹사이트에 로그인하여 확인해보니 모델명이 AIP15P-TAC로 변경되어 있어 잘 되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개봉하고 세팅을 진행하니 알아서 KT 셀룰러가 있다면서 eSIM이 다운로드 되었습니다.

그런데 셀룰러 설정 중에서 굉장히 오랜 시간 머물더니, 결국 설정되지 못하고 다음 세팅으로 넘어갔습니다. 뭐 그럴 수 있지 하는 마음으로 넘어갔고, 세팅이 끝난 후 앱을 수동으로 설치하던 중 eSIM을 활성화 할 수 없다는 시스템 알림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K-eSIM이 또 한 건 했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플라자에 방문하기 싫어 해본 꼼수가 결국 통하지 않는구나 싶었습니다. 개통이 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시간도 늦고 피곤해서 그냥 포기하고 잤습니다.
오전 5시쯤에도 한번 깨어 에어플레인 모드 켰다 끄기를 해 보았으나 여전히 상태가 변하지 않아 기대를 접었는데...
오전 8시 정각에 눈이 떠 져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시 에어플레인 모드를 켰다 끄니 KT가 잡히는겁니다? 자정 넘어서는 절대 되지 않던 개통이 갑자기 아침에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저는 분명 한국에 있는데 로밍 관련 문자를 또 받았습니다. 심지어 이미 로밍 신청해둔 기간은 한참이나 지나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얼마 뒤, 다소 황당한 문자를 받게 되었는데요.

문자를 받고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생각에 바로 동의를 했으나.. 약 5~10분 가량 발신 정지를 경험했습니다. 다른 전화로 전화를 걸어보니, 발신이 정지된 번호라고 하더군요. 결국 또 KT 플라자를 방문해야 하나 싶은 생각으로 가슴이 답답해졌는데, 10분 뒤 발신 정지가 해제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더 이상은 다른 안내 없이 잘 사용 중에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플라자 방문 없이 eSIM 이동을 할 수 있어 다행이였지만.. 정말 굳이 이렇게 까지 써야 하나 싶은 자괴감이 드는 하루였네요. 왠만하면 물리심 없는 미국 직구폰은 사용하지 마시고, 한국에서 eSIM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로밍 문자가 다시 온 것으로 보아 해외에서 이동을 신청하여 로밍 서비스와 꼬임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가 개봉하고 새 폰을 켠 시간이 이미 20시를 훌쩍 넘은 시간이어서 전산이 닫혀 있던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어찌됐건, 물리심을 이동했었더라면 절대 겪지 않았을 수모를 당한 셈이니까요.
다만 이번에도 미국에서 직구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아, 불가피하게 eSIM만을 사용해야 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팁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자세하게 작성해보았습니다. KT의 경우 IMEI1에 잘 설치가 되었으며, PASS 앱 이용에도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KT 다이렉트 사이트에서 보시면 다른 기기로 물리심에서 이심, 이심에서 물리심, 이심에서 이심 모두 전산 작업으로 가능한 것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III. 소고
일본 방문 픽업, 기다리기가 너무 힘든 얼리어답터 분들이라면 정말 매력적인 선지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폰 4부터 사용했으며, 한국 출시 지연을 참지 못해 6s Plus부터 11을 제외하고는 매년 미국 공홈 직구를 해왔던 저로서, 끈질긴 배송 대행지 지연 문제, 분실 우려, 그리고 숙청 걱정까지 직구로 구매하면서 겪은 스트레스가 완전히 사라짐을 느꼈습니다. 사소한 개통 이슈나 당일치기는 몸이 너무나도 피곤하고 가격 또한 다소 비싸다는 점만 빼면 말이죠.
저는 아마, 내년에도 시간이 된다면 출시일, 어렵다면 다음날인 토요일에라도 후쿠오카 방문 픽업 구매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카메라 무음을 많이 신경 쓰시는 분들이라면 대만 방문이라는 대안도 있지만, 저는 너무 높은 난도와 공항의 도심 접근성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제게 미국 직구의 의미는 무음보다 빨리 받는 것에 있었어서, 만족감이 높은 것 같네요.
제가 올린 질문글에 많은 정보와 조언 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작성해봅니다. 1년 뒤에 저를 포함하여 방문 구매를 생각하시는 분들께 작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애플 스토어에서 대충 찍은 블루와 네추럴 실기 사진이 있어 추가합니다.


저는 블루를 구매헀지만 블루 색감이 애매한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실제로 보니 블루가 생각보다 괜찮고, 네추럴은 생각했던 것 보다는 막 그렇게 예쁘지 않아 다행이였습니다.
/Vollago
부가세도 10만원 가까이 절약이 되는군요.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Vollago
이렇게하면 일반기변(확정기변)되는건가요?
예전에 물리유심 쓸땐 일반기변하려면 무조건 kt플라자가서 했어야 하는데 kt다이렉트로 하면 안가도 되는건지 궁금하네요
25% 요금할인(선택약정) 가입이 불가능한 단말기입니다.
라고 나오네요..? 뭔가 잘 못 된 것 같습니다.. 하 플라자 또 가야 될 것 같습니다.
/Vollago
갤럭시에서 갤럭시로 이심 아닌 유심기변 해드린 건데 문자 오길래 바로 링크 들어가 수락했더니 별 문제 없이 해결되더군요.
통신사는 SKT 였는데, 제 아이폰, 부모님 갤럭시 수 없이 기변하면서 처음 본 내용의 문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