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웬만하면 순정으로 사용합니다.
사파리, 계산기앱, 메모앱, 키보드 등이 그 예시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손에 익지 않는 앱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캘린더' 앱입니다.
아이폰 캘린더앱은 일정을 등록하면 해당 날짜에 점(.)이 찍혀있고
직접 누르지 않는 이상 보이지 않는 불편한 시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위젯도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iOS15로 업데이트되면서 2x1 위젯에 월별보기가 빠졌으며
(많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음력, 절기 등이 표시되지 않는 등 답답함이 넘쳤습니다.
찾아보니 예전 iOS 때부터 지금껏 디자인이 거의 바뀌지 않았더군요.
애플이 버린 건가 싶은 캘린더앱을 꾸역꾸역 사용하고 있던 와중에
어머니 핸드폰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캘린더앱 이민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바쁘셔서 캘린더에 일정을 여럿 등록해놓으시는데
음력 날짜나 초복과 같은 절기를 따로 직접 등록해놓으셨더라구요...
더불어 어머니도 아이폰으로 넘어오신 지 3년 되어가는 중인데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올 때 move to iOS 때문인지
기존에 있던 데이터도 꼬여서 지저분한 상태였습니다.
뒤늦게 여쭤보니 사실 엄청 불편했었다는 어머니 말씀을 듣고
며칠 동안 고민해서 괜찮은 캘린더앱을 찾아보기로 생각했습니다.
우선, 제가 생각한 조건은 이겁니다.
1. 디자인이 깔끔&편리할 것.
2. 음력, 절기와 같은 것이 표기될 것.
3. 위젯 종류에 월별보기(자세하면 좋음)가 있을 것.
4. 앱을 운영하는 회사가 믿을만할 것. (통수X)
5. 연동성이 좋으며 일정을 쉽게 옮길 수 있을 것.
이 조건들을 최대한 갖추는 앱을 찾고자 최대한 검색해보며 앱을 추려봤습니다.
1. 구글 캘린더
근본의 구글 캘린더입니다.
사실 저와 어머니는 갤럭시 쓰던 시절부터 삼성 캘린더에 구글 계정으로 연동시켜놓아서 구글 캘린더에 일정들이 쌓여있습니다. 그런데도 선뜻 손이 가질 않더군요.
디자인이 깔끔하기는 한데 약간 낯설었고, 위젯 종류도 그리 다양하지 않았으며, 음력, 절기 등을 따로 구독해야 했습니다.
물론 어느 다른 분께서 이를 제작해주셔서 구독 캘린더에 구독 입력만 하면 되는 부분이기는 하나 모든 기념일이 입력되어 있지는 않았고 1년 단위로 갱신된다는 점이 애매했습니다.
제작자분이 오랫동안 만들어오셨지만 앞으로도 계속 갱신됨을 보장하기 힘든 한계도 존재하구요.
하지만 연동성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도중에 서비스 종료를 하진 않을 것 같아서 애매하지만 다른 앱을 더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2. 톡캘린더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캘린더로 출시된 지 오래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따로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톡에 내장된 점이 장점일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는 PC버전도 지원하기 시작해 연동성이 한층 강화되었더라구요.
아무래도 메신저앱에서 지원하는 기능이다 보니 카톡 친구이기만 하면 생일을 알 수 있고, 단톡방을 이용한 일정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음력, 절기나 기념일 같은 것도 손쓸 필요 없는 것도 좋구요.
하지만 구글 계정에 입력된 일정을 볼 수는 있지만 가져올 수는 없었습니다. 톡캘린더에 여러 계정을 연동하지 않고 단일로 관리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보류하셔야겠습니다.
또한, 톡캘린더에 구글, 네이버와 같은 다른 계정의 카테고리를 수정할 수 없고 저장된 일정의 카테고리도 변경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의 일정은 구글이나 네이버 계정이 아닌 톡캘린더에만 모두 남길 수 있다는 점도 단점이었습니다.
모바일과는 다르게 PC버전에서는 톡캘린더에만 입력한 내용만 나오는 것도 단점입니다.
이는 아이폰 톡캘린더에서는 아이폰에 등록된 계정만 읽어 들일 수 있는 구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구조상 PC버전은 다른 계정의 일정을 읽어 들일 수 있는 구조가 없기 때문에 톡캘린더에만 입력한 내용만 나오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캘린더의 일정들을 가져올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해결될 문제인데 추후 업데이트될지는 미지수네요.
3. 다른 서드파티앱들 (feat. fantastical)
구글, 카카오, 네이버와 같은 저명한 회사들이 개발한 앱 이외에도 여러 개발사가 내놓은 캘린더앱도 많았습니다.
클리앙에서도 유명한 fantastical이라든지, calendars 5 같은 것들 말이죠.
그런데 요즘 유행하는 듯한 “구독제”가 캘린더앱에도 찾아왔는지
한 번 유료구매 후 계속 사용하시던 유저분들이 구독제 뒤통수를 당했다는 글들을 접했습니다.
앱스토어에서도 불만 리뷰들이 여럿 달린 것들도 보았구요.
저는 퀄리티가 상당한 앱들은 정당한 값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유니콘 개발자님 유니콘앱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이지만 급작스러운 구독제 전환 같은 일을 겪는다면 당황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거부감은 저보다 어머니가 더 크시기에 구독제나 유료앱 구매에 굳이 그렇게 해야 하냐는 입장이셔서….
더불어서 한국어 지원이 제대로 안 되는 문제, 광고 문제, 너무 작은 개발사에서 운영하는 앱은 안정성이 떨어질 것 같은 생각에 서드파티 캘린더앱은 패쓰하기로 했습니다.
4. 네이버 캘린더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캘린더앱입니다. 운영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서비스입니다.
앱 자체도 깔끔하고 스티커 추가 같은 기능도 제공합니다.
한국 앱이라서 그런지 음력, 절기, 기념일 등을 신경 쓸 필요 없이 잘 나오구요.
네이버 서비스와 연계하여 “네이버 예약” 기능을 많이 사용하신다면 유용하실 듯합니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서비스를 예약했다면 캘린더에 자동으로 등록되어 일정을 알려줍니다.
월별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큰 위젯도 지원한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앞서 설명해 드렸듯이 저는 구글 계정에 그동안의 일정들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네이버 캘린더에서는 구글 계정에 있는 일정 수정은 물론 카테고리도 수정할 수 있습니다.
기기에 저장된 기존 일정들도 가져올 수 있어서 이 점 또한 편리했습니다.
여기에 저는 여러 계정을 연동하지 않고 단일로 쓰고 싶기에 구글 캘린더의 내용을 가져오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네이버 캘린더앱의 기능으로 가져오기 기능이 있습니다만..
작성일인 2022년 2월 10일 기준 2018년 이전의 일정들을 가져오기가 불가능했습니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오류인 줄 알았는데 몇 번을 해봐도 안 돼서
네이버 캘린더도 안 되겠다 싶던 생각이 들 때쯤 폭풍검색을 통해 PC버전에 가져오기/내보내기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치가 잘 안 보이는 환경설정 쪽에 있어서 몰라봤었네요.
구글 캘린더의 내보내기 기능으로 ics 파일을 확보하고 네이버 캘린더 PC버전의 가져오기 기능을 통해 그동안의 일정들을 안전하게 통합했습니다.
앱으로 전체적인 부분을 옮겨온다면 꽤 간편할 텐데 어떤 이유로 안 되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추후 업데이트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이것으로 제가 바라던 조건을 충족시켜서 저와 어머니는 네이버 캘린더로 정착하기로 했습니다.
막상 찾아볼 때는 유료앱도 마다하지 않겠다!였는데 네이버 캘린더로 귀결되네요. 역시 캘린더는 국산
어머니도 만족해하시는 듯하구요.
저나 어머니가 향후 갤럭시를 사용하게 된다면 삼성 캘린더에 구글 계정을 연동시켜서 구글 계정에 일정이 입력되도록 할 것이고, 네이버 캘린더에 입력된 일정을 내보내기해서 구글 캘린더에 통합되게 하면 캘린더 내용에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끝으로 갤럭시 휴대폰이 국내에서는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특히 캘린더앱만큼은 삼성이 정말 잘 만든 것 같네요.
아이폰 기본 캘린더앱과 차이가 너무 크게 나는 것 같습니다.
음력 기능과는 별개로 디자인 측면에서요.
애플이 iOS15로 업데이트하면서 날씨앱을 새롭게 디자인했는데 캘린더앱도 꼭 해주길 바라봅니다...
애플이 이런 쪽으로 못하는 것도 아닌데 왜 쳐다봐주지도 않을까요.
월보기는 '위젯캘린더'로 표시해두니 그나마 낫더라고요
링크
https://apps.apple.com/kr/app/%EC%9C%84%EC%A0%AF-%EC%BA%98%EB%A6%B0%EB%8D%94/id922436277
위젯이 깔끔하네요! 앱 연동성 생각하면 기본캘린더가 낫긴한데 정말 아쉽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이버 캘린더도 괜찮더라구요 한 번 사용해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Vollago
아이폰만의 매력이 있긴한데 삼성 캘린더는 아이폰에서 쓰고 싶을 정도로 잘 만들었더군요
두 앱들도 유명하더라구요 네이버 캘린더에서 넘어가게 된다면 calenders5도 써보고 싶네요
https://apps.apple.com/kr/app/%EC%96%B4%EC%8D%B8-%EC%BA%98%EB%A6%B0%EB%8D%94-%EC%9D%BC%EC%A0%95%EA%B4%80%EB%A6%AC-%EC%B2%B4%ED%81%AC%EB%A6%AC%EC%8A%A4%ED%8A%B8-%EB%85%B8%ED%8A%B8%ED%8C%A8%EB%93%9C-%EB%82%A0%EC%94%A8/id480102733
이거 씁니다
무료버전은 이거
https://apps.apple.com/kr/app/%EC%96%B4%EC%8D%B8-%EC%BA%98%EB%A6%B0%EB%8D%94-%EB%9D%BC%EC%9D%B4%ED%8A%B8-%EC%9D%BC%EC%A0%95%EA%B4%80%EB%A6%AC-%EC%B2%B4%ED%81%AC%EB%A6%AC%EC%8A%A4%ED%8A%B8-%EB%8B%A4%EC%9D%B4%EC%96%B4/id484829437
알록달록한 앱이네요 혹시 모를 나중을 위해 참고해보겠습니다~
유료쓰는데 저번에 업데이트하면서 데이터 다 날려버린 전적 있어요
리뷰보면 알거에요
저도 한참을 기본 캘린더 사용하다가 2년 전 까지는 Calendars5를 썼었고,
맥이 생긴 뒤로는 Calendars5가 맥을 지원하지 않아서…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tinycal/tinyCalendar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음력, 절기는 참 애매해서 구글 캘린더 구독으로 해결할까 고민중인데 귀찮음이 또 발목을 잡네요 😇
그죠.. 구독 캘린더 사용할 수는 있긴한데 귀차니즘이 문제에요
유료, 무료 캘린더 다 돌아돌아 결국 캘린더스5만한게 없더라구요. 2013년부터 쭉 쓰고 있습니다.
디자인이나 일정이 보여지는 방식 등이 제일 낫더라구요. 다만 아직도 한글이 지원 안됩니다
위젯은 Ermine 추천드립니다.
캘린더스 달력별로 색이 이쁘게 표시되는데 캡쳐가 애매해서 일정없는 달로 캡쳐해봤습니다
정말 깔끔하긴 하네요 애플 기본캘린더도 이랬으면 좋겠어요ㅋㅋ
구독제로 바꾼 후 민심 달래기 위해선지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다행이에요
동지 한 분 발견!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ㅠㅠ
네이버 캘린더 사용하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구글 캘린더에 그런 문제가 있었군요.. 네캘 좋아요
어차피 카카오톡 쓰니 톡캘린더 사용도 고려했었는데 위젯에서도 음력 날짜 조그맣게 표시해주는 건 네이버캘린더뿐이더군요
어르신들 생신이나 기일 챙기려면 음력이 꼭 있어야 하는데 네이버캘린더가 확실히 편합니다
위젯이 확실히 톡캘린더보다 네캘이 더 다양하더라구요
저도 그냥 쓸까싶었는데 어머니 옮겨드리고 같이 넘어와버렸어요ㅋㅋㅋ 캘린더앱 리뉴얼 기원합니다 ㅠㅜ
다음도 마찮가지 장난질이 심해서 전 중요한 기념일은 애플, 구글, 네이버 등 여러곳에 저장해두고있습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