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6/8 새벽 애플 스페셜 이벤트 후 애플 뮤직에서 무손실 음원과 돌비 애트모스 음악 감상이 가능해졌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시고 헷갈려하시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애플 뮤직에서 제공하는 무손실 음원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면 최대 48kHz의 음원, 애플 뮤직 앱 설정에서 고해상도 무손실 음원을 선택하면 최대 192kHz 해상도의 음원을 제공합니다. 디지털 음원의 샘플레이트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까지 설명하게 되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높은 것이 사람 귀에 더 좋게 들린다(원음에 가깝다, 음질이 좋다) 정도로 이해하시고 넘어가면 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건 '애플 뮤직에서 이게 제대로 재생되는지, 재생이 된다면 내 귀에 24bit /192kHz의 음원이 들리고 있는게 맞는지' 일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설정 > 음악 > 오디오 음질에서 무손실 음원 또는 고해상도 무손실 음원을 선택하고 음악 앱에서 Lossless 로고가 붙은 음원(현재는 약 2천만 곡 지원. 하반기까지 7천 5백만 곡 이상 지원 예정)을 재생하였을 시 애플 뮤직 앱은 무손실 음원(16bit/44.1kHz,48kHz 24bit/96kHz,192kHz 모두 포함. 무손실 음원과 비트, 샘플레이트는 다른 개념임. 현재 애플 뮤직앱에서는 최대 48kHz의 무손실 음원을 Lossless, 48kHz 이상의 고해상도 무손실 음원은 Hi-Res Lossless로 나타내고 있음) 을 재생합니다. 여기까지는 어떤 환경에서든 어떤 기기를 사용하던지 동일합니다.
내 애플 기기에서 무손실 음원을 어떻게 감상할 수 있나요?
아이폰 6S 이전의 3.5mm 오디오 단자가 있는 기기의 경우 아이폰 내에 DAC가 탑재됩니다. DAC에 대해 잠시 설명하자면 우리가 스트리밍 받거나 저장하거나 재생하는 음원은 당연히도 디지털 음원입니다. 하지만 중학교 과학 책에서 한번 쯤은 보았을 스피커의 작동원리를 살펴보면 보이스코일에 전류를 흘려 진동판을 진동하게 해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변환되는 원리입니다. 스피커 또는 이어폰에 흘려야 하는 이 전류는 당연하게도 아날로그이겠지요(굳이 비교하자면). 그래서 우리는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음원을 전류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때 사용되는게 DAC(digital-to-analog-converter) 즉 디지털-아날로그 변환장치 입니다. 이 DAC의 성능에 따라 원래의 손실/무손실 음원을 있는 그대로 변환할 수 있는지 또는 낮은 비트, 샘플레이트에서 변환될지가 달려있습니다. 아이폰6S 기준으로 설명드리자면 Cirrus Logic의 338S1201 칩셋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애플 커스텀 칩셋이라 정확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공식적으로 24bit/96kHz 까지 지원되는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즉 이어폰 단자가 달린 아이폰 사용자분들(SE 1세대까지는 확인해보지 못했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께서는 아무런 기타 장비 없이 24bit/96kHz까지의 고해상도 무손실 음원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제 좀 더 복잡해지는 3.5mm 오디오 단자가 없는 아이폰 7 이후의 아이폰입니다. 앞서 설명드렸듯이 아이폰 7 이후의 아이폰은 3.5mm 아날로그 출력 단자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오디오 출력용 DAC 또한 탑재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유선 이어폰 또는 외장 오디오 장치를 사용하려는 경우 라이트닝 단자를 통해 디지털 오디오 신호를 아웃풋하여 이를 다시 받아 아날로그 전기 신호로 바꿔줄 장치가 필요합니다. 이를 쉽게 외장 DAC라 지칭하겠습니다. 라이트닝 단자의 디지털 오디오 신호의 경우 라이트닝 단자의 한계(정확히는 MFi 인증 칩의 한계인데 칩 명칭이 기억 나지 않습니다. 아시는분이 계시면 댓글에 설명 부탁드립니다)로 24bit/48kHz까지 출력할 수 있습니다. 고로 어떤 장치를 연결하여도 받을 수 있는 음원(Source)이 24bit/48kHz가 최대라는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3.5mm 오디오 단자가 삭제된 아이폰에서 24bit/192kHz음원을 듣는 방법은 24bit/48kHz입력을 받아 24bit/192kHz로 업샘플링하여 아날로그 신호를 출력하는 라이트닝 DAC를 사용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이것도 실제 원본 192kHz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닌 이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DAC가 아주 극소수의 종류만이 발매되어 현재는 대부분 단종되었기에 현재로썬 24bit/96kHz 이상의 고음질 음원을 감상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그렇다면 Dolby Atmos 음악은?
Dolby Atmos 음악은 스테레오로 믹싱된 음악처럼 좌우 채널로 출력이 한정되지 않습니다. 덕분에 아티스트는 각각의 사운드가 사방에서 청취자를 둘러싼 듯한 음향 효과를 더할 수 있고 아티스트가 각 악기의 음량, 크기, 공명까지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곡의 미묘한 디테일까지 표현할 수 있습니다. 원래 돌비 애트모스 기술은 객체 지향 사운드 기술입니다. 주요 오브젝트의 3D 좌표를 분석해 그것이 움직일 때마다 그 위치에 음상이 맺히게 하는 것입니다. 오브젝트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임을 만드는지 3가지 메타데이터 정보로 저장해 인코딩하는데, 이를 애플 뮤직에서는 스테레오로 디코딩하여 출력합니다. AirPods, AirPods Pro, AirPods Max, BeatsX, Beats Solo3 Wireless, Beats Studio3, Powerbeats3 Wireless, Beats Flex, Powerbeats Pro, Beats Solo Pro를 사용하는 경우 Dolby Atmos 지원 음원이 별도의 설정 없이 자동으로 Dolby Atmos로 재생됩니다. 다른 헤드폰의 경우에는 설정 > 음악 > 오디오에서 Dolby Atmos를 ‘항상 켬’으로 설정하면 Dolby Atmos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최신 버전 iOS가 설치된 iPhone 7 이후 모델, 최신 버전 iPadOS가 설치된 12.9형 iPad Pro(3세대 이후 모델), 11형 iPad Pro, iPad(6세대 이후 모델), iPad Air(3세대 이후 모델), iPad mini (5세대), MacBook Pro(2018년 이후 모델)의 내장 스피커로도 Dolby Atmos 음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앞서 살펴보신 것과 같이, 아이폰에서 24bit/192kHz의 고음질 음원을 감상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USB-C를 사용하는 아이패드 에어, 프로 라인업은 외장 DAC의 성능만 뒷받침된다면 24bit/192kHz의 고해상도 무손실 음원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재생할 수 있습니다. 맥의 경우는 제가 맥북을 사용하면서 3.5mm 오디오 단자로 음악을 들었던게 다이기 때문에 해당 사항에 대해서는 Maclien의 전문가분들께서 답글을 달아주실거라 믿고(?)있습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께서 조금이라도 궁금증이 해소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참고 자료: 애플 뮤직 공식 웹페이지(https://www.apple.com/apple-music/)
/Vollago
이어폰이 아닌 일반적인 스테레오 스피커로 돌비 애트모스 음원을 재생하는 경우,
그러니까 애플 기기의 내장 스피커 뿐만 아니라 홈팟 같은 스테레오 스피커를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스테레오 스피커는 이미 소리가 나는 물리적인 위치가 외부의 두 지점으로 정해져 있는데,
스테레오 구성에서 돌비 애트모스의 '사방에서 청취자를 둘러싼 듯한 효과'가 이론상 어떻게 구현되며,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 궁금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스테레오로 믹스한 음악과 '다르게' 들리기는 하겠지만, 그게 '더 낫게', 혹은 제작자의 의도대로 들린다고 할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스테레오 스피커로 들으면 오히려 제작자의 의도롤 퇴색시키는 걸까요?
스테레오에서의 청취는 본문에 설명되어있듯이 돌비 애트모스의 구성 자체가 오디오를 객체(Object)로 지정하여 그 객체 하나 하나를 가상의 공간에서 펼쳐놓고 플레이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어찌보면 정말 가장 완벽한 서라운드 기술인거죠. 문제는 이를 재생할때인데 말 그대로 가상의 공간의 소리를 현실에 갖고 오는 과정에서 스피커가 많으면 많을 수록 더욱 그 본질에 가까운 표현이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극장에서 사용하는 애트모스 시스템은 천장 스피커까지 포함해 거의 360도에 가까운 방향에서 소리를 쏴줍니다. 디코더라고 불리는 장치에서 가상의 공간에 소리를 나타내는 데이터를 사용되는 스피커 구성에 알맞게 계산하여 이를 출럭합니다. 즉 애플 뮤직 앱에서는 이 가상의 공간에서의 각각의 소리 객체를 2채널에서 청취할 수 있도록 계산하여 출력하는것입니다. 이렇게 설명하고 보니까 이해가 어려우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듣는 소리도 전 방향에서 들려오지만, 실제로는 '두 귀'로 듣는 소리라는 것이고, 우리는 귀에서 오는 정보를 기반으로 뇌에서 계산하여 사물의 거리감과 방향성을 판단하지만 돌비 애트모스 음원의 경우 뇌의 역할을 역으로 애플 뮤직이 수행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채널로 듣는 상황까지 디코더가 계산해서 처리해 주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는 거네요. 대략이나마 어떤 느낌인지 이해가 됩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제품에 따라선 라이트닝 to USB-C젠더를 사용해서 연결하는 DAC은 그 이상까지 지원하기도 하는 모양이더라구요. 대신 상당한 가격이....
혹시, 패드와 폰에서 쓸만한 dac를 추천 받을 수 있을까요?
궁금해서 검색하다보니 저기는 음원서비스하는데인가 싶긴한데 꽤 상세히 설명한거보니 맞나 싶기는 하기도 해서요.
라이트닝단자의 usb chip에대한 애플 요구 스펙에 따라 48khz까지 지원한다는거 같기는 한데
다른 경로(I2S bus)로 더 높은 레이트가 가능한가봐요.. 문외한이라 그런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