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허락없이 퍼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본 글은 블로그에 올린 글을 그대로 옮겼으나, 전자기기에 아무래도 관심이 많으신 클리앙 회원분들에 맞춰 RAM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설명하는 내용은 뺐습니다. RAM의 기초부터 더 자세하고 완전한 설명이 필요하시다면 블로그 글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footballit/221854556376
안녕하세요 tecialist입니다.
오늘은 다소 기분이 좋을 수 없는 주제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불쾌하지만 꼭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고민하다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이폰에 관해 잘 아시는 분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애플이 iOS 기기에 너무 작은 크기의 램(RAM) 혹은 메모리를 탑재한다고 비판해왔습니다. '다다익램'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RAM은 무조건 많을수록 좋은 것인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경쟁 제품보다 절반, 최근 들어서는 1/3도 안 되는 크기의 RAM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기본 64GB 저장공간에 140만 원에 가까운 아이폰 11 프로는 고작 4GB의 메모리를 탑재한 데 비해, 더 저렴한 120만 원에 기본 용량이 128GB인 삼성 갤럭시 S20 5G 모델은 무려 12GB의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원래 애플 기기의 하드웨어 스펙이 경쟁사에 비해 좋지 않다지만 가격도 더 비싼데 무려 3배나 더 적다니, 이건 너무나 큰 차이입니다.
어떤 분들은 iOS는 최적화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RAM이 애초부터 필요 없다, 이렇게 주장을 하십니다. 어떤 분들은 RAM이 많고 적고 그런 거 모르고 나는 문제없이 잘 쓰고 있다,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iOS의 RAM 최적화'가 정확히 뭔지, 그리고 제일 중요하게 왜 아이폰 11 프로에서 4GB RAM이 특별히 큰 문제가 되는지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요약본은 이겁니다:
글 요약
iOS는 실시간으로 항상 메모리를 정리하여 필요한 메모리만 사용하고, 사용자가 어떤 앱을 사용하다가 나가면 해당 앱을 종료시키지 않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해당 앱이 사용하는 RAM의 양을 최대한 줄입니다.
반면에 안드로이드는 앱이 무조건 RAM이 남은 만큼 사용할 수 있도록 방치하고 때때로만 메모리를 정리합니다. 그래서 iOS 기기는 확실히 안드로이드보 기기보다 적은 양의 RAM으로도 더 많은 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 11 프로에서는,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 때문에 카메라 앱 혼자서 기본적으로 무조건 900MB, 많게는 1.5GB의 RAM을 한숨에 집어삼키기 때문에 iOS 메모리 관리 기법의 효율성은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되고,사진을 찍고 난 후 이전에 실행했던 다른 앱이 처음부터 실행될 가능성이 굉장히 커집니다.
즉 사진을 찍으면서 다른 앱을 같이 쓰기가 매우 불편합니다.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되는 최고가 제품에서 이런 재로딩 현상이 너무 심한 것은 단순한 원가절감을 넘어 심각한 결함 수준이라고 할만합니다.
iOS의 최적화가 대체 뭐야?
iOS 기기, 특히 아이폰은 경쟁사보다 항상 훨씬 더 적은 양의 RAM을 탑재해왔습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살펴보겠지만, 하여튼 결과적으로 RAM의 양만으로 따지면 지불하는 가격에 비해 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RAM을 고집해왔죠.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까지만 해도 제일 중요한 아이폰의 실제 RAM 성능은 RAM이 훨씬 더 많은 안드로이드 기기보다 크게 뒤떨어지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iOS가 RAM을 관리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모바일 기기에서는 부족한 RAM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강제로 앱을 종료시켜야 합니다. 그럼 언제 어떻게 앱을 종료시킬지 어떻게 결정할까요? 이 RAM 관리 방식의 차이가 바로 iOS와 안드로이드의 메모리 관리 방법의 차이입니다.
출처: https://www.androidauthority.com/android-ios-ram-memory-usage-744848/
결론부터 말하자면 iOS의 방식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더 적은 RAM을 요구하는데, iOS 시스템이나 iOS 앱 자체가 더 적은 RAM을 쓰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여전히 더 효율적인 이유는 바로 메모리 관리를 실시간으로 정교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iOS는 앱을 최대한 죽이지 않고 일단 먼저 RAM 사용량을 줄이도록 노력합니다.
아이폰의 앱별 RAM 사용량을 애플의 공식 개발자 도구인 Instruments라는 프로그램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YouTube 앱으로 동영상을 보는데 220MB 정도의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홈 화면으로 나가거나 다른 앱으로 전환하면 어떻게 될까요?
YouTube 앱이 차지하는 메모리가 무려 129MB까지 줄어듭니다. 그런데 YouTube 앱으로 돌아가면 여전히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요?
정확히 iOS가 백그라운드 앱의 RAM 사용량을 어떻게 줄이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쉽게 말하면 애초부터 iOS 용 앱은 개발자가 앱을 만들 때 메모리 관리를 세세하게 직접 하도록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시각각 어떤 데이터를 버리고 어떤 데이터를 유지할지 개발자가 미리 결정하고 설계하도록 해놓은 겁니다. 그래서 해당 앱을 유지하기 위한 데이터가 뭔지 시스템이 알 수 있고, 앱을 나가면 나머지 필요 없는 데이터는 메모리에서 버릴 수 있는 겁니다. 대신 앱을 여전히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RAM만 남겨둡니다. 다시 사용자가 해당 앱으로 돌아오면 또 추가적으로 필요한 RAM을 채웁니다.
이 불필요한 데이터라는 게 뭘까요? 아주 쉽고 간단한 예를 들자면 YouTube 앱의 경우 영상을 보다 보면 회백으로 영상 뒷부분이 미리 로딩되죠? 아이폰에서는 유튜브 앱을 나가면 이렇게 미리 로드한 영상을 버려서 RAM을 아끼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YouTube 앱을 나가고 사용자가 실행할 다른 앱에게 여유로운 RAM 자리를 마련해 주게 되고, YouTube 앱은 여전히 유지되면서 다른 앱을 쓸 수 있습니다.
따라서 iOS 앱은 기본적으로 메모리 사용이 효율적이지만 개발자가 앱을 어떻게 설계했느냐에 따라서도 메모리 효율성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Instagram 같은 앱을 보면 처음 앱을 열었을 때 차지하는 RAM은 50MB이지만, 인스타를 쓰면서 많은 양의 사진을 계속 로딩하더라도 순간적으로 RAM 사용량이 100MB까지 늘어나지만 줄곧 70MB대로 유지됩니다. 이는 지속적으로 불필요한 데이터를 정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Instagram 앱이 쓸 때 RAM 부족으로 재로딩 되는 현상은 다른 앱보다 훨씬 더 적습니다.
반대로 메모리 설계를 잘 못한 앱은 쉽게 재로딩이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 11 프로에서 네이버 앱은 앱을 열기만 하면 3개의 웹페이지를 띄우고 네이버 앱 자체가 RAM을 사용하기 때문에 혼자서 400MB에 달하는 RAM을 씁니다.
안드로이드의 메모리 관리 방식: 한꺼번에 다 같이!
그렇다면 안드로이드는 어떨까요? 안드로이드는 시스템에서 직접 메모리를, 전체적으로, 때때로 관리합니다. 안타깝게도 이게 실시간으로, 지속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든 안드로이드 앱은 일단 어떻게 쓰던, 앱을 나가든 말든, 모두 가능한 많은 RAM을 쓸 수 있게 방치됩니다. 일정한 시간이 지났거나, 메모리가 부족할 때만 시스템이 나서서 RAM을 정리합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는 기본적으로 iOS보다 훨씬 더 많은 RAM이 필요하긴 합니다.
출처: https://www.androidauthority.com/android-ios-ram-memory-usage-744848/
이건 안드로이드 앱을 만드는 개발자 입장에서는 대체적으로 더 편리합니다. 어차피 시스템이 메모리를 다 한꺼번에 관리하기 때문에 개발자는 메모리 관리에 그닥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은 또한 역사적인 배경이 있는데, 첫 번째 아이폰이 2007년에 나오고 구글은 안드로이드라는 후발 주자로 빨리 애플의 iOS와 앱스토어를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 앱을 쉽게 만들 수 있게 하기 위해 비효율적이지만 손쉬운 메모리 관리 방식을 채택한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확실히 안드로이드는 iOS보다 훨씬 더 많은 RAM을 요구합니다.
그런데도 아이폰 11 프로에서 4GB이 심각한 문제인 이유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금까지 아이폰이 경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적은 RAM을 탑재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iOS의 메모리 관리 방식을 이해했다면 한 가지 큰 허점이 있습니다. 결국 iOS가 잘하는 건 앱을 나갔을 경우 필요 없는 메모리를 금방 금방 버려서 효율적이라는 건데, 지금 사용자가 화면에서 보고 있는 앱, 쓰는 한 개의 앱 자체가 한 번에 많은 RAM을 써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카카오톡, 네이버 지도 같은 일반적인 앱은 보통 100MB~200MB의 RAM을 사용합니다. 한 앱을 계속 사용해서 메모리 사용량이 많이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300~400MB 정도일겁니다. 이 정도 사용량이라면 iOS는 한 앱을 사용할 때 다른 앱이 차지하는 메모리를 줄임으로써, 즉 앱끼리 서로 지속적으로 '밀당'을 하면서 많은 앱을 메모리에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화면에 띄운 하나의 앱이 예를 들어서 1GB가 넘게, 이런 식으로 엄청난 양의 메모리를 이미 써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결국 메모리의 양은 정해져있고 모바일 기기에서는 저장 공간으로 스와핑 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앱의 메모리 사용량을 아무리 줄인다고 해도 메모리가 부족하게 됩니다.
이런 앱의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게임이 있습니다. 게임은 보통 500MB, 고사양 게임은 1GB가 넘는 정도의 RAM을 쓰기 때문에 다른 앱이 유지되지 못하고 종료될 가능성을 크게 높입니다. 그러나 게임을 하는 유저들은 이 정도는 어느 정도 감안하고 있고, 게임을 할 때는 가끔 카톡 정도 확인하지 게임만 집중해서 하기 때문에 여러 앱을 동시에 쓸 일이 별로 없기도 합니다.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은 웬만한 고사양 게임보다도 RAM을 더 많이 쓴다
그러나, 아이폰 11 프로에서는 카메라 앱이 웬만한 초고사양 게임만한 메모리를 사용합니다.
***많은 분들이 헷갈리시는데 이건 카메라 세 개를 탑재한 아이폰 11 프로 모델에만 해당됩니다***
여기 보이는 mediaserverd라는 프로세스가 아이폰에서 모든 사진, 오디오, 동영상 같은 미디어의 프로세싱을 담당합니다. 여기서는 이게 카메라 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카메라 앱을 그냥 켜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은 900MB가 넘는 어마어마한 RAM을 사용합니다.
게다가 그냥 일반 사진을 찍으면 RAM 사용량은 무려 1.2GB대로 올라갑니다.
게다가 인물사진이나 야갼 모드 사진을 찍게 되면 더 많은 프로세싱이 요구되어 무려 1.4~1.5GB까지도 RAM 사용량이 올라갑니다. 동영상을 찍을 때도 마찬가지로 1.5GB 정도의 엄청난 RAM을 사용합니다.
이게 모바일 기기에서 얼마나 엄청난 RAM 사용량이냐면, 대표적인 고사양 게임인 Asphalt 9도 다 합쳐서 약 1.2GB의 RAM 정도만 사용합니다.
(Asphalt 9과 모든 미디어 관련 프로세스를 담당하는 mediaserverd 프로세스를 합쳐야 Asphalt 9 게임이 쓰는 총 메모리 양이 나온다. 아이폰 11 프로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Asphalt 9만한 고사양 게임과 비슷한 어마어마한 RAM을 쓰는 것이다)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 엄청난 프로세싱, 엄청난 RAM
대체 아이폰 11 프로에서 카메라가 왜 이렇게 많은 RAM을 쓰는 걸까요? 일단 아이폰 카메라는 이미 몇 년부터 카메라 앱 자체적으로, 사진을 찍기 전에도, 그리고 찍은 후에도 많은 이미지 프로세싱을 합니다. 이게 이미 꽤 많은 RAM을 써서 제가 XS를 썼을 때 카메라 앱이 한 300MB~500MB 정도의 RAM을 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아이폰 11 프로에서는, 좀 어이없게도, 말 그대로 이런 프로세싱의 양이 3배가 됩니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1. 뷰파인더 합성
시작으로 아이폰 11 시리즈의 카메라 인터페이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카메라 뷰파인더 밖에서도 바깥의 장면이 인터페이스를 채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실시간으로 두 개의 카메라에서 촬영하는 장면을 합성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카메라 앱을 켜기만 해도 더 많은 RAM을 쓸 것 같습니다.
2. 트리플 카메라 화질 동기화
애플은 아이폰 11 프로를 발표할 때 세 카메라의 색감과 톤을 최대한 똑같이 유지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세 개의 카메라를 지속적으로 프로세싱 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인즉슨 아이폰 11 프로에서는 사용자가 전혀 카메라를 전환하지 않고 한 개의 카메라로 촬영을 하더라도 다른 두 개의 카메라에서도 항상 똑같이 같은 이미지 프로세싱이 지속적으로 실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부드러운 카메라 전환과 최대한 일관성 있는 화질을 뽑아내게 해주지만 불필요한 RAM을 항상 잡아먹게 됩니다. 그래서 카메라 앱을 켜기만 해도 900MB가 넘는 RAM 용량이 요구됩니다.
아이폰 11이나 다른 아이폰은?
부록으로 카메라가 2개인 일반 아이폰 11시리즈에서도 항상 듀얼 카메라의 화질이 동시에 프로세싱되지만, 말 그대로 2개의 카메라만 프로세싱을 거치기 때문에 아이폰 11 프로만큼의 RAM은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대로 아이폰 11 프로 대비 2/3 수준의 RAM만 쓸 것 같습니다.
게다가 다른 아이폰은 아예 이런 화질 동기화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싱글카메라 아이폰이든 듀얼카메라 아이폰이든 300~500MB 수준의 RAM 정도만 씁니다.
3. 뷰파인더 실시간 프로세싱
또한 Smart HDR이나 Deep Fusion 등등 애플의 사진 프로세싱은 사진을 찍고 나서 작동하는 게 아니라,이미 카메라 앱으로 장면을 볼 때부터 항상 실시간으로 작동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나이트 모드를 제외하고) HDR이 적용된 사진도 원래 본 장면과 결과물이 거의 비슷한 걸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카메라 앱을 실행만 해도 900MB가 넘는 RAM이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4. 엄청난 프로세싱을 요구하는 딥 퓨전과 나이트 모드
마지막으로 아이폰 11 시리즈부터 적용된 나이트 모드와 딥 퓨전 기술은 둘 다 그 어느 아이폰보다도 더 무거운 이미지 프로세싱을 합니다. 나이트 모드는 여러 개의 장노출 사진을 합성하여 노이즈를 없애고 보정하여 어두운 상황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뽑아주고, 딥 퓨전은 2천4백만 화소의 픽셀을 하나하나 합성하여 보정하여 사진의 디테일을 극적으로 살려줍니다. 엄청난 기술인만큼 엄청난 양의 이미지 데이터를 프로세싱 하기 때문에 RAM 사용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아이폰 11 프로에서는 카메라 앱이 다른 아이폰보다 대략 3배나 더 많은 RAM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카메라 앱 혼자서 웬만한 고사양 게임만한, 어떨 때는 더 많은 RAM을 쓰는데 고작 4GB RAM 안에서 다른 앱이 강제 종료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소한 6GB가 최소한의 도리였다
사진을 찍고 나서 사진을 보러 가면 메모리 사용량은 현저히 줄어듭니다. 그러나 이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카메라 앱에서 단 1초라도 1GB가 넘는 메모리를 사용하는 순간 이전에 실행했던 다른 앱은 카메라 앱에 RAM 자리를 내주기 위해 강제로 종료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게 단순한 원가절감을 넘어 심각한 결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부터, 아이폰 11 프로의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아무리 iOS의 메모리 관리 기법이 효율적이라고 해도 어찌 됐든 다다이고 램은 사실입니다. RAM을 더 넣어주면 더더욱 많은 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격을 생각했을 때 경쟁사만큼은 아니더라도, 경쟁사가 6GB 탑재할 때 4GB 정도만 해주면 앱 유지 성능을 충분히 뛰어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애플은 항상 절반에 가까운 메모리만 탑재했고 지금은 1/3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좋습니다. RAM 관리 능력이 뛰어나니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봐줄 수 있다고 칩시다. 그러나 아이폰 11 프로의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이 뻔히 혼자서 1GB가 넘는 메모리를 차지하여 iOS의 효율적인 메모리 관리 기법이 헌신짝처럼 쓸모 없어지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4GB RAM을 넣어주는 것은 단순한 원가절감 수준이 아닙니다.이건 결함에 가깝습니다. 최소한 프로 라인은 6GB를 탑재했어야 합니다. 이게 최소한입니다.
(게다가 애플은 아이폰 7 플러스에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면서 인물 사진 모드가 더 많은 RAM을 요구함에 따라 아이폰 7에서는 2GB, 아이폰 7 플러스에는 3GB로 예외적으로 7 플러스에만 추가로 1GB의 RAM을 더 탑재한 전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여전히 4GB RAM을 고집함으로써 기기를 정상적으로 쓸 수 없을 만큼 심각한 메모리 부족 현상을 불러왔습니다. 아니 세상에, 업계에서 최고로 빠른 프로세서를 탑재한, 140만 원을 훌쩍 넘는 초고가의 스마트폰에서 카메라로 사진을 한 장이라도 찍으면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동시에 쓸만한 몇 개의 앱들을 유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될까요? 이것은 '아쉬움'을 넘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이자 심각한 결함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문제가 아닐까?
또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하실 수 있습니다.
RAM 부족? 나는 잘 못느끼겠다.
핸드폰에서 어차피 컴퓨터처럼 중요한 작업을 하지 않는데 앱이 자주 리프레쉬 되어봤자 상관 없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조금 극단적인 예시를 들어 이해를 돕겠습니다.
슈퍼카를 1억 넘게 주고 샀는데 성능이 일반차 수준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솔직히 대부분 도심 주행을 하거나 최대 속도가 110인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일반인이 성능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그런데 느끼지 못한다고 문제가 아닐까요?
아이폰 11 프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격을 생각해야 합니다. 설령 몇몇 분들이 RAM 부족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가격을 생각하면 무조건 최소한 6GB의 RAM을 탑재했어야 합니다. 최고가의 제품은 사용자가 활용을 하든 안하든 최상의 성능을 제공해야 맞습니다. 그리고 RAM 부족을 못느끼는 이유는 RAM이 충분히 많은 스마트폰을 안 써봤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이전에 썼던 앱이 카메라만 쓰면 자꾸 처음부터 다시 실행되더라도 별로 의식을 못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RAM이 많은 스마트폰을 써봤는데도 여전히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건 죄송하지만 단순히 바보 같은 소비자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일 비싼 스마트폰을 샀는데 컴퓨터의 핵심 요소 중에 하나인 RAM 성능이 이토록 심각하게 안 좋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큰 문제입니다. 현재 아이폰 11 프로를 이미 샀기 때문에 하는 자기 정당화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저도 아이폰 11 프로를 쓰지만 진짜 문제는 문제로 인정해야 합니다.
애플이 RAM에 이토록 인색한 이유는 뭘까
이익을 내는 회사라면 모두 어느 부분에서 원가절감은 불가피하다는 걸 알지만, 이렇게 핵심 중의 핵심이 되는 부품인 RAM에서, 게다가 카메라 앱이 이렇게 많은 RAM을 쓰는데 여전히 4GB RAM을 탑재한 것은 정말 극악무도한 원가절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애플은 유독 RAM에만 인색한 것일까요? RAM의 부품 값 자체에 그 이유가 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하드웨어 부품으로 원가 절감을 하고 싶다면 애플이 굳이 프로세서를 자체 제작하려고 엄청난 양의 투자를 할 이유도, 삼성에서 제조하지만 삼성 스마트폰에서도 못쓰는 엄청난 고가의 OLED 디스플레이를 아이폰에 쓸 이유도 없어보입니다. RAM을 고작 6GB 대신 4GB로 넣는다고 얼마나 많은 원가를 절약할 수 있을지 의심이 됩니다.
진짜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애플 기기의 장기적인 사용을 제한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어 최적화를 잘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사실 iOS 기기는 대체로,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상대적으로 안드로이드 기기보다 느려지지 않고, 여전히 부드럽고 쾌적한 성능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iOS 기기는 아시다 피시 최소 3-4년의 최신 OS 업그레이드가 거의 보장되다시피 합니다. 2018년 출시된 iOS 12의 경우 5년 전에 출시된 아이폰 5s(2013 출시)까지 포함하는 파격적인 지원을 선보였고, 2019년에 출시된 iOS 13도 4년 전 출시된 아이폰 6s(2015 출시)까지 지원합니다. 게다가 이렇게 오래된 기기가 최신 버전의 iOS를 구동하는데도 꽤 준수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부족한 RAM으로 아이폰의 장기적인 수명을 어느 정도 제한하는 애플
이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바로 iOS 기기, 특히 아이폰 사용자들은 새로운 아이폰에 있는 최신 기능에 매료되지 않는 이상 굳이 아이폰을 바꿀 이유가 줄어들게 됩니다. 구형 기기라도 최신 OS에서 모든 앱의 최신 기능을 쓸 수 있으니까 말이죠. 사실, 상당수의 소비자는 이런 사람들입니다. 새로운 스마트폰에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애플은 RAM을 제한함으로써 새로운 기기로서의 업그레이드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애플이 iOS 기기에 RAM까지 많이 탑재해 준다면, 최신 기기에 별로 관심 없는 애플의 소비자들은 배터리만 바꾸면 무려 4-5년 동안이나 기기를 바꾸지 않고도 큰 느려짐이나 문제 없이, 최신 소프트웨어 기능까지 쓸 수 있습니다. 기업으로서는 너무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죠.
RAM이야말로 실제로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능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부족한 RAM을 탑재한 iOS 기기의 사용자는 OS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RAM 요구량은 늘어남에 따라 점점 성능의 한계를 느끼게 되고, "이제 폰을 바꿀 때가 됐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가 기기를 쓰다가 느려지면 "RAM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하지는 못합니다. 애플은 이러한 약점을 이용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는 새로운 기기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혹은 구형 기기에 투자하는 비용이 가치가 없어서 삼성이 모든 갤럭시 폰에 대한 OS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딱 2번로 제한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2017년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 8은 하드웨어 성능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 10 업데이트를 받지 못합니다. )
결론
점점 아이폰 배터리의 용량을 늘리고 두께를 희생하면서 현실적으로 바뀌어 가는 줄 알았던 애플. 다음 아이폰에서 RAM이 6GB로 늘어나면 또 이 문제는 잠잠해지겠지만, 아무리 이익을 내야 하는 기업이라 할지라도 현재 아이폰 11 프로에서 4GB RAM은 절대부정할 수 없는 심각한 결함입니다. 혹시 아이폰 11 프로의 구매를 고려 중이신 분들은 이 점을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analysis by teci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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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lago
댓글에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안드로이드 몇년 쓰다가 몇달 전에 아이폰11프로 왔지만 램 부족하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는데, 이 댓글 보고 생각해보니 제가 사진을 하루에 한컷도 안찍네요. 물론 게임도 안하고...
애플의 램은 비쌉니다~ 실제로 진짜 생산비용이 기존램 대비 수~십수배는 차이날것 같습니다
한다이에 코어+램을 같이 찍어내면 코어부분만 따로 만들때보다 최소 수배정도 돈으로 A13을 생산해야 됩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성능적인 득을 볼수있죠.
모바일계 최고의 프로세서 자리를 스냅에게 내어줄 심산으로 만들게 아니라면... 작은용량 고집은... 못고칠겁니다
네 온다이 설계는 매우큰 성능 상승이 있습니다.
동일한 예는 아니지만, 메모리 대역폭을 확보하기위한 다양한 예를 외장 그래픽 카드 설계에서 찾아볼수 있죠. AMD의 베가 시리즈가 기존 온보드램을 온칩램 설계로 바꾸어 경쟁사대비 높은 대역폭을 확보한 예도 있습니다. (온보드<<온칩<<<<<<온다이)
저런 온다이는 보통 캐시용으로 초소용량을 올리는데, 그냥 시스템 메모리를 올려버렸네요.
마소가 엑박원을 발매할때, cpu설계에 매우 적은용량의 램을 온다이로 추가해서 고속캐시로 활용하여 성능상승을 꽤했지만 개발방식이 어려워서? 망한 사례도 있죠 ㅎㅎ;
https://www.anandtech.com/show/14892/the-apple-iphone-11-pro-and-max-review/3
패키징 깐것 까진 못봐서 온다이인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그래도 온칩인데 10달러는 너무 도매가로 후려 치는것 아닐지요 ㅎㅎ;;
죄송합니다. A13은 온다이 형태가 아닌것 같습니다
실제로 온칩 온패키지 형태도 성능상 이점이 있습니다만 온보드에 비해 어느정도 비용이 상승했는지, 정말 용량증설이 힘든원인이 되는지는 의문입니다.
램자체의 마진도 있긴하겠지만 사용기간 제한을 둔다는 것도 공감이 갑니다. 실제로 폰이나 패드나 램에대한 갈망은 거의 항상있었고 램업글 모델 나올때 많이들 기변결심하기도 하죠
네 그리고 사실상 iOS 기기에 RAM이 많으면 너무나도 오래 쓸 수 있겠죠...
물론 사용자마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님처럼 조금 불편한 정도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분들은 여행을 하면서 사진을 찍다가 갈 장소를 알아보고 지도를 키면 계속 재실행된다고 합니다. 이 정도 불편함은 그냥 불편한 수준이 아닙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최고급 스마트폰에서는 어떻게 쓰던 무조건 최상의 성능을 제공해야합니다.
그 불편한게 문제죠.
불편하려고 돈주고 제품을 구입하지는 않죠.
구입할때는 몰랐다가 사용해보니 불편한 문제가 있다는걸 안거죠.
V12바이터보를 지닌 슈퍼카를 샀는데, 하부구조나 타이어가 모닝...?
이 정도는 비약이 지나치겠지만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훌륭한 AP만으로 모든 걸 뽑아낼 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ㅜ
한세대가 올라갔는데 xs와 11pro 램이같은게 다시보니 조금은 우습기도 합니다. 출시 이후의 사정으로 프로그램이 무거워져서 리프레시가 잦아지는 문제는 전자기기의 근원적인 한계겠지만, 출시 당시부터 이런 문제를 노출하는 것은 잘못된것 같네요.
AP벤치나 리프레쉬 같은 것에 전체 아이폰 유저중 몇% 나 관심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일단 제 주변 아이폰 사용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앱리프레쉬에 대해 이해도 없고 눈치도 못채고
그야말로 아무생각이 없습니다.
왜 아이폰을 사용하냐고 물어보면.. 셀카가 잘나와, 예뻐, 있어보여.. 딱 이거 3가지 입니다.
이 세가지 이유로 어떤 불편함도 감수.. 아니 불편함이 무얼지 생각도 안한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아이폰이 좋은 이유는 UI나 인터페이스에 있는 게 많아서 사실 말로 설명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 사람들 말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 유저는 불편함에 적응해서 그 나름의 감성(?)을 사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 하신대로 안드가 왜 더 편한지에 크게 관심 없는 케이스가 저네요....하하하.. (부끄럽....ㅠ)
그런이유로 애플을 이해해주지마시죠ㅠㅜ
저는 이런 똥배짱때문이라도 애플제품안쓰는...
10년만에 애플제품을삿지만요 ㅎㅎ..
에어팟프로는 대체제가 없네요ㅠ
표현하신대로 수준낮은 소비자만 문제면 아이폰이 안팔려야 맞겠죠. 그런데 아주 잘 팔리잖아요. 시장은 현재 아이폰에 만족한다는 거죠. 그리고 폰이나 PC나 어차피 도구인데 개인적으로 불만이 느껴진다면 다른 대안을 찾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원하는 기능이 삼성 에어컨에는 없는데 LG에어컨에 있다면 고민이 필요한가 싶습니다. 애플과 아이폰에는 무언가 그 이상이 있는걸까요.
사업적으로 애플은 아주 잘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힘들고 불편하고 쉽게 소유할 없는 대상을 따르게 되면 맹목적인 충성심의 노예가 되거든요. 애플같은 여자 만나면 밤잠 설치죠.
이 외에도 스크롤 시 초반에 정교한 스크롤 되다가 가속도 줘야 쫙쫙 스크롤 되는 등 등.
그 UX부분을 감성이라고 표현 했어요 ㅎㅎ
일일이 설명하자면 귀찮기도 하고,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있거든요.
하도 앱등이라 하니 걍 귀찮아서 자조적으로 “감성”이라 표현한 부분도 없진 않고요.
사실 불편한 부분은 꽤 되지만 걍 참고 쓰는건 맞아요.
하다못해 시놀로지 나스 사용중인데... DS file app 쓰다가 iOS 13으로 오면서부터(로 추정) 아이폰으로 토렌트 파일 업로드가 안되거든요.
여튼. 어쩔 수 없이(?) 아이폰을 당분간 계속 쓰겠지만. 맘에 안드는 부분이 많습니다.
지적 하신대로 소비자 기만하는 부분은 매우매우.
그냥 서로간에 편하다고 느끼는 포인트가 다를뿐이지요
애플유저가 안드로이드 못쓰는것처럼 안드로이드 유저도 애플제품 쓰기 힘듭니다
쓰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이나 생태계 때문에 참고 쓰는게 아니에요
/samsung family out
요즘들어서 느끼네요. 가계부 쓰려고 카드사 앱-가계부 앱 전환하는데 갑자기 카드사앱이 리프레시 된다거나
유투브 보다가 잠깐 멈춰두고 딴거 하고왔는데 유투브앱이 리프레시 되는 등 실생활에서 불편한점이 있어요.
카메라앱은 뭐 말할것도 없고.. 카메라는 프로로 와서 확실히 심해진 것 같아요. 아쉽습니다 ㅠ.ㅠ
램 64G정도는 달아줘야지 8G로 뭘 할 수 있나요?
8G로도 충분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불편한게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고
이걸 비판하는데 동참하지 않는다면 쓰레기같은 제품과 기업을 옹호하는~ 블라블라~
안드방식이 반드시 나쁜것은 아닌게, 일단 리소스를 불러오면 어지간하면 유지하므로 재사용시 리소스를 불러올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퍼포먼스가 향상되죠. 여러모로 퍼포먼스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안드의 앱 구동속도가 아이폰에 비해서 크게 딸리지 않은 이유죠.
프로그래밍에 지식이 있으시다면 저장소에서 리소스를불러오는 시간 >>>>> 넘사벽 >>>>>> 램에서 리소스 사용하는 시간을 아실텐데 말이죠.
다음에 아이폰 구입할때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b
욕 먹어야 하는 거 맞아요.
/Vollago
아이폰XS쓰다 넘어왔는데 멀티태스킹에서 차이 많이 납니다.
고사양컴퓨터님은 픽셀3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픽셀4도 안드치고는 적은게 맞긴 하죠..
덕분에 공부가 되었습니당
차원 보다는 장기사용 방지가 맞는 것 같아요.
약간은 유행처럼 기변하는 수요가 적지 않은 편이라서
굳이 원가절감 목적으로 퍼포먼스 떨어 뜨릴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 사실 둘 중 뭐든 나쁘지만
장기사용 방지 쪽이 더 악질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가격이 보통 가격이 아니죠...
아이폰 프로 64기가 정가로만 따져도 쓸만한 랩탑 한대
하고 ps4 프로 또는 엑스박스원X , 스위치 같은
게임기 제대로 장만 할 돈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