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아이패드를 메인 컴퓨터로, 맥북을 서브로 삼아 살아오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일 년에 한 두번 정도 부트캠프 써 가면서 그럭저럭 잘 살고 있었습니다.
아담한 아미레에서도 수십페이지 짜리 문서 잘 작성해서 pdf를 주력으로 잘 살아 오고 있었죠.
하지만 결국 우려하던 그 날이 왔습니다.
hwp 파일을 편집해서 hwp로 넘겨 줘야 하는 상황이 생겨 버렸죠.
어차피 맥에도, 맥 안 부트캠프에도 한글은 깔려 있지 않겠다,
맥/윈도 버전보다는 싸기도 하고, 아이패드가 메인컴이기도 하고 해서 19.99달러라는 돈을 주고 iOS용 한글을 샀습니다.
사실 별로 기대는 안했어요. 한컴뷰어 앱만 봐도 암담했으니까요.
12.9프로 해상도 지원도 안되고, 기능이라는 것도 전혀 없는,
심지어 문서 내부 텍스트 블록 지정 조차도 안되는,
저에게는 그저 hwp 파일을 pdf로 바꿀 수 있게 해주는, 거쳐가는 앱에 불과했죠.
그래도 한컴오피스 앱은 본진격이니까,
아무리 그래도 오피스웨어가 주력인 회사가 만든 앱이니까,
좀 낫겠지라 생각은 했습니다.
결론은 그냥 다른 걸 다 떠나서 iOS11에서 충돌이 나지 않고 실행된다는 점 하나 만으로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우선 12.9 프로 해상도 지원이 안됩니다. 10.5도 안되지 않을까 싶어요.
앱을 실행하는 순간 가슴 속에서 뭔가가 올라옵니다.
추가 된지 얼마 되지 않은 드래그앤드랍 같은 건 기대 안했습니다.
마소만 해도 아직이니까요.
하지만 iOS 8인가 9에서 들어온 파일제공자 관련 API라던지, 스플릿뷰 조차 안되더군요 ㅋㅋㅋ
그리고 무슨 생각인지 iOS의 키보드 자동 수정 관련 부분을 완전히 막아뒀습니다.
터치스크린 키보드를 사용할 때 이 자동 수정 기능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스크린을 눕혀 두고 물리키보드에 하듯 키보드를 쓸 때 필연적으로 나는 오타를 상당히 많이 잡아주거든요.
덕분에 영어 같으면 촉감이 어색하다는 점만 제외한다면 터치스크린으로도 쓸만해요.
한국어도 머신 러닝으로 사용자 입력 배우면서 예전에 비해서 많이 나아졌구요.
이게 없어서 터치스크린 키보드로는 전혀 쓸 수가 없네요...
뭐 어찌저찌 파일 편집하고 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그 경험이 뭔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스플릿 뷰로 참고할 앱을 같이 열어둘 수도 없는 덕분에 결국은 아이폰을 보조스크린 삼아 작업해야 했지만요 ㅎㅎ
결론적으로 19.99라는 가격은 전혀 납득이 안되는,
오직 hwp 파일이 존재한다는 점 만으로 있는 앱 같네요.
울며 거저먹기로 쓰긴 써야 해서 환불할 수도 없고... 거 참....
하소연 삼아서 한 번 써 봤어요. ㅠ
덧. 근데 의외로 페이지나 워드 대비 한컴오피스만 가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스타일 편집이 된다는 점입니다.
뭔가 숨겨진 메뉴 처럼, 기존 스타일에서 글자 서식 바꿔 두고, 스타일을 다시 선택하면 원래 있던 스타일을 바꾼 서식으로 업데이트 되더군요.
iWork나 MS office나 이 기능 왜 안 넣어 주는지 참 모르겠습니다 ㅠㅠ
화면 축소 기능도 없음 이 +되어 ㅋㅋㅋ
가로 폭 맞춰서 보여지는게 고정입니다
스마트키보드 연결해 쓰면 내가 노안도 아닌데
문서 어디쯤에 타이핑을 하고있는지
문서 전체 페이지 보기도 불가하죠 ㅎㅎ
(물론 10.5해상도도 미대응입니다)
그런데 pdf 변환 기능을 쓸려면 비용지불해야 하는 것이 아쉽네요.. 혹시 한글문서를 pdf 로 바꿔주는 어플은 없을지??
인쇄 미리보기창 확대하면
인쇄파일 pdf로 가져오실수 맀어요
폴라리스도 한 번 써 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다만 스플릿뷰는 아직이지요
그래도 그.나.마! 32bit 앱도 아니니 iOS11에서도 사용가능하고.. 그.나.마 다행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