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아이언이나 드라이버 모두 R 강도의 샤프트가 달린 채를 쓰고 있었습니다(아이언은 경량스틸, 드라이버는 그라파이트).
그런데, 아버지가 예전에 쓰시던 혼마 머슬백 아이언이 댁에 고이 모셔져 있는데 헤드가 얍실하고 예쁘더군요. 온라인에서 머슬백머슬백 하는게 호기심도 있고, 예쁘니까 일단 가져왔습니다. 오래된거라 그립을 교체하고 스윙을 해보는데 롱아이언 쪽에서 뭔가 잘 안맞더군요.
왜그런가 봤더니 샤프트가 그라파이트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단단하고 휘지 않는게 S 강도보다 더 단단한 샤프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 쓰던 아이언이나 드라이버는 채를 흔들면 낭창낭창 크게 흔들립니다. 같은 힘에도 흔들리는 폭이 더 크고, 그만큼 흔들리는 속도, 즉 진동주기가 길죠. 때문에 다운스윙 들어가는 극초반에 힘을 주면서 내려가야 임팩트 때 채가 반대로 휘면서 힘을 더해줍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쓰시던 채를 가지고 임팩트를 맞추려면, 다운스윙이 한참 진행되고 채가 옆구리 정도까지는 내려갔을 때부터 힘을 줘야 합니다. 그래야 채가 반대로 휘는 타이밍에 임팩트를 맞출 수 있더라구요.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이지 어느쪽이 더 좋다 이런건 없는것 같습니다. 근력이 약한 사람이라고 해서 딱딱한 샤프트가 안맞거나 하는건 아닌데, 스윙할 때 느낌이 좀 달라져야 하다보니 익숙해지는 데 시간은 투자를 해야 할거 같아요.
그냥 잡고 흔들기만 해선 느끼기 어렵지만, 스윙하는 동안에는 채가 흔들리는 타이밍을 맞춰서 임팩트 때 갖다대야 정타가 납니다. 저도 그동안은 그냥 같은 채만 치고 있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단단한 샤프트를 써보니 차이가 크더라구요. 특히 헤드의 무게감이 잘 안느껴져서 며칠동안은 적응하는데 힘들었습니다.
근데 하우스채들 좀 익숙해지면 그런갑다 하면서 치게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