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1 타짜조(오랜너 배고파요 무무리안 동네아는오빠) 후기 입니다.
모바일 작성이라 간단히... 말일이라 일도 밀려 있어서...
조원님들 댓글로 사진좀 올려 주세요!!
1. 원나라의 흥망성쇠
"내가 또 시력은 몽골인이지"
매의 눈 오랜너형은 베테랑 캐디도 못 보는 내 티샷의 공 끝을 잡아냈다.
공추적도 대단하지만, 개구리홀 30센치 니어로 매사냥의 진수를 보여 주었고, 구겨진 그린을 읽어내 투 버디를 잡아 들인 모습은 몽골 초원의 필부가 아닌 원나라의 시조 보르지긴 테무진 그 자체였다.
마침 다음 타자의 공도 나와 같은 곳으로 향했다.
테무진께서는 다 알고 계시리라. 나는 존경의 눈빛으로 그 공의 생사를 여쭈었다.
허나 그 께선 "어디여?" 라 하시며 되려 나에게 되물었다.
정적이 흘렀다. 1분 만에... 드넓은 초원의 기운은 온데 간데 없었다.
150년 대 제국도 이렇게 한순간에 사그라들었을까?
후대의 사람들은 이때를 원명교체기라 부를것이다.
2. 서학의 전래
배고파요형은 신대륙에서 서학을 공부를 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체육 문화 의료 다방면의 근대화된 교육을 경험해서 인지, 기막힌 스윙과 템포로 서학이 가진 유연함을 우리에게 알리고 있었다.
이 나라에 온지 얼마 안된 젊은이 임에도 '반성다마를 친다'는 둥 '도가니가 나간다'는 둥의 표현을 써가며 고관대작 영감들을 녹여내는 속 깊은 친화력을 가졌다. 그는 분명 다음세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배형과 통상조약을 맺고 문호를 개방 한다면 필시 민족적인 발전있을 터.
내 마음속에 척화비를 뽑을 필요가 있겠다.
3. 1894
무무리안형은 영길리국 신식 화포 마냥 티샷을 뿜어 대니 세컨은 뭐 54도다.
하지만 후반 두번째 홀인가 주력인 54도를 어딘가 놓고 온 것을 발견 했다.
골키퍼 없이 축구 하는것과 같은 불안함에 골프가 잘 되었을리 없을텐데, "또 사지 뭐" 라며 담대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어릴 적 선생님은 1984년 갑오개혁을 '하나 팔고 아홉개 산다'로 외우라고 했다.
무무리안형은 그 갑오년의 선봉이었나 보다.
그가 내어준 하나가 아홉개로 되돌아 올 것이다.
용탄방 신식 화포, 이형 캐디백엔 웨지만 아홉개여도 충분하다.
그리고 나는 18홀 94타를 쳤다.
가을이었다.
4. 고맙습니다.
투어 대회를 보아도 선수 엔트리가100명 내외입니다.
전문 에이전트도 아닌데 모두들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태어 180명 대회를 무탈히 치루다니요!
럭키박스의 기획, 스폰 섭외, 작은 소품들도 하나하나 정성 스럽습니다.
운영진들 조장님들 다시 한번 고맙고 감사합니다.
또 점심도 거르며 촬영등 재능 기부해 주신 많은 분들께도 인사드립니다.
피할수 없는 사정으로 오픈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께 아쉬움을 표하며, 버스대절 카풀 엄청난 추진력과 참여에도 놀랐습니다.
수상하신 모든분들 축하드리며
끝으로 양띠방과 골프당 모든 형제 자매님들 항상 즐겁게 함께 하기를 기원 합니다!
글솜씨가 좋으셔서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 특히 회장님 이하 운영진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정도 규모의 행사가 놀랍도록 깔끔했던 건 디테일에 뭍어나던 운영진의 사려깊음 덕분입니다.
C11조 모든분들 반가웠습니다.
아 그리고 B12조의 럭키박스도 감사합니다~~!!!
저 : 첫홀에서 정신나가서 오늘아침에 돌아왔습니다 54도는 찾아서 택배로 보내준다고 연락 왔어요
오랜너님 : 버디를 하건 더블을 하건 일관된 샷과 여유! 고수..
동내아는오빠님 : 머슬백! 장타! 멋진건 다 갖추신 분..
배고파요님 : 프로 빰치는 워너비 스윙폼에 칠때마다 감탄과 탄식(...)을 동시에 자아내신..
후기 내용이 국사책 공부하는 수준이라 어렵지만 먼가 있어보입니다~
어제는 내가(라베요정) 그립지 않던가요?
앞으로 매번 후기 당첨 되셧으면… 🙏🏻
어제 얼굴뵙게되서 반가웠슴니다~
엄청 피곤해 보이셧는데 후기 걱정에 그런건 아니셧죠?
양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