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이키입니다.
베어크리크 포천에서 있었던 간지전 결승에 대한 후기입니다.
베어크리크 포천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인데요… 한강 아래쪽에서 올라가기에는 좀 멀게 느껴지는 단점이 있지만 이 단점을 극복하는 구장 컨디션으로 만족감이 높은 골프장입니다.
특히 결승전이 열리는 크리크 코스는 라운드가 끝나면 각각의 홀들이 생각날 정도로 홀마다 개성이 강하고 페이웨이는 그렇게 좁지도 넓지도 않은 딱 좋은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장은 화이트 기준 5802m로 진행되는데 고저 차가 제법 있어서 여러 아이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잔디는 켄터키 블루 그라스로 되어 있어 양잔디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최애 구장 중 하나입니다.^^
-경기 전날-
오전에 인도어 연습장에서 100개정도의 공을 치고 왔습니다. 아이언은 템포에만 집중해서 연습했고 드라이버는 풀 스윙보다 죽을 확률을 낮추려‘70~80% 스윙만 해보자’라는 느낌으로 연습했습니다. 롱게임 중심으로 연습했는데 샷감은 나쁘지 않아서 1시간정도 연습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에와서는 어프로치연습을 30분정도 했고, 퍼팅 연습은 약 20분정도 진행했는데 어떤걸 들고 나갈지 결정하지 못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경기 당일-
평소보다 좀 일찍 일어나 퍼터를 몇 번 해봤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결정 못한 퍼터를 두개 다 가져가기 위해서 3번 우드를 뺍니다.
경기 시작 한 시간 반쯤 전에 앤드류님과 간단한 식사를 하고 베어크리크 포천으로 이동합니다. 식당에서 행맨님과 백합님을 뵙고 스타트광장에서 반가운 달파란님과 배고파요님도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바람은 시원하고 하늘은 맑고 정말 공치기 딱 좋은 날씨… 제발 개공만 치지 말자… 지더라도 후회없이… 화이팅!!! 마음속으로 각오를 하고 크리크 10번홀로 이동합니다.
-전반1번-
뽑기를 통해서 순서를 정했는데 행맨님, 백함님, 앤드류님 마이키 순으로 시작합니다. 크리크 10번홀은 파5홀로 전체적인 다운힐로 되어있고 드라이버를 250미터 정도 보내 놓으면 투온이 가능한 홀입니다.
행맨님 티샷… 모두 굿샷을 외칩니다.
백함님 티샷… 역시 선출 답습니다. 쭉 뻗어가는 공 모두 굿샷을 외칩니다.
앤드류님 티샷…굿샷을 외칩니다.
마이키 티샷… 왼쪽으로 많이 감깁니다. 모두 말이 없네요..ㅎㅎ 왼쪽으로 많이가는데요… 급한 마음에 티박스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낙구지점을 확인했는데 다행이 나가지 않은것으로 확인!! 전날 그냥 풀 스윙으로 연습할 걸… 하는 생각도 들고… 어제도 많이 감기더니 오늘 경기 예감이 좋지 않습니다.
세컨지점에 와보니 다행이 써드 지점까지 공략이 가능합니다. 170미터를 5번 아이언으로 끊어서 가기로 하고 어제 연습한 템포를 기억하며 연습스윙을 한번 해 봤는데 잔디를 스치는 느낌이 좋습니다. 왠지 잘 맞을 것 같은 느낌… 예쁜 드로우가 걸리며 예상했던 곳으로 공을 보내 놓습니다. 85미터가 남은 지점에서그린이 받아주지 않을 것 같아서 80미터만 보고 웨지샷을 합니다. 정확히 80미터만 갑니다.-_-;;; 오늘 웨지샷 감이 좋네요..ㅎㅎ 3온 성공 후 2펏으로 파
앤드류님…
3온 작전으로 아이언샷, 써드샷이 길어서 어프로치로 4온 2펏 보기
행맨님…
225미터 남은 거리에서 투온 시도 내리막 라이라 왼쪽을 보신 것 같은데 잘 맞은 공은 그냥 왼쪽으로 갑니다. 벙커에 빠지고 벙커 탈출 후 3온 2펏 파
백함님…
210미터 남은 거리에서 투온 시도 그린 앞 벙커를 넘기고 그린 옆 러프로 공을 보냅니다. 좋은 어프로치 샷을 하고 3온 2펏으로 파
첫 홀을 졌습니다. 어째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다음 홀로 이동합니다.
2번홀(파4)
드라이버 잘 보내고 75미터 웨지샷으로 5미터쯤 붙이고 2펏 파.. 양띠 두 분은 어프로치 미스로 보기를 하고 앤드류님도 3온 2펏 보기로 다시 AS
3번홀(파3)
145미터의 파3입니다. 앞 바람이 약간 있고 오르막이라 7번을 잡습니다. 페이스 바깥쪽을 맞았지만 드로우가 걸리면서 핀보다 왼쪽으로 크게 떨어집니다. 행맨님은 제가 좀 컸던게 영향이 있었는지 그린에 올리지 못합니다. 백합님의 샷 핀보다 짧은 온그린 성공.. 앤드류님은 핀에서 좀 먼 오른쪽 온그린 성공, 백함님의 공은 오르막 8미터 버디펏에 성공합니다. 저는 꼭 넣고 싶은지 내리막에서 좀 강하게 히팅 됩니다. 1온 3펏…
가장 가깝게 붙이고 3펏… 다시 1DN
4번홀(파4)
드라이버가 우측으로 밀립니다. 바스락 소리와 함께… 공은 보이지 않습니다. 낙구 지점에 가보니 다행이 공은 있네요… 투온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심한 내리막 라이의 꽤 깊은러프에 공이 있습니다. 110미터 남았다고 캐디가 이야기 해줍니다. 손에는 50,56도가 있습니다. 50도를 치면 왼쪽 내리막이 심해서 낮은 탄도로 굴러굴러 110미터는 갈 것 같습니다. 실수를 하더라도 페어웨이는 지킬 것 같아서 과감히 시도합니다. 핀 7미터 전 쯤에 온그린 성공… 어렵게 레귤러온에 성공했지만 3펏을 하며 이번 홀도 양띠에게… 2DN
5번홀(파4)
이번에는 드라이버가 감기면서 멀리 못 가고 꼬꾸라집니다. 제일 먼저 세컨 샷을 합니다. 130미터 지점, 발끝 내리막, 약간 왼쪽 보고 어제 연습했던 그 템포로 샷을 합니다. 잘 맞아서 레귤러온 성공… 다시 5미터 정도 남은 버디 찬스… 버디 실패하고 파로 마무리합니다. 앤드류님과 행맨님은 좋은 어프로치로 파, 백함님은 약간의 실수로 보기를 합니다. 1DN
6번홀(파3)
오늘 아이언 샷감이 좋습니다. 아일랜드 그린에 핀까지 95미터… 3미터 이내에 붙입니다. 다섯 홀동안 펏 감이 좋지 않아서 가져온 두개의 퍼터 중 블레이드 타입으로 변경합니다. 앤드류님은 핀보다 약간 컸지만 온그린 성공… 양띠 두분은 OB와 헤져드로 이번 홀은 말띠가 붙이기만 해도 승리합니다… '그래 그냥 붙이기만 하자…' 둘 다 파로 마무리합니다. 다시 AS
7번홀(파4)
드라이버로 친 공이 슬라이스 나면서 공이 헤져드로 갑니다. 헤져드에 들어간 곳에서 드랍 후 7번 아이언을 쳤는데 "상당히 높은 2단 그린 위에 핀이 있다"는 캐디님의 이야기를 못 듣고 좀 짧게 잡았습니다. 2단 그린에 못 올라 갑니다. 백함님의 놀라운 드라이버 샷!! 공이 쭉 뻗어갑니다. 떨어질 줄을 모릅니다. 역시 선출이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가볍게 투온에 성공하고 좋은 펏팅으로 버디 성공… 행맨님과 앤드류님은 버디펏에서 아쉬운 파로 마무리합니다. 다시 1DN
8번홀(파4)
중간에 물이 있어서 2번 하이브리드로 잘라갑니다. 드라이버 안 잡고 하이브리드 잡는다고 페어웨이를 잘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공이 당겨지면서 물 쪽으로 갑니다. 하필 잘 맞았습니다. 멀리갑니다. '빠졌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낙구지점에 가보니 발목이 잠기는 깊은 러프입니다. 근처 반송 밑에서 공을 찾았습니다. 언플레이볼을 선언하고 뒤로 두 클럽 지점에 드랍을 합니다. 발목이 잠기는 러프라 물을 잘 건널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다행이 컨택이 잘 되면서 온그린에 성공합니다. 행맨님과 앤드류님은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투온에 성공합니다. 하이브리드샷이 밀려서 헤져드에 빠졌던 백함님은 깊은 러프에서 써드샷을 했지만 다시 헤져드에 빠집니다. 백함님의 두번의 큰 실수로 이번 홀은 말띠 승.. 다시 AS
9번홀(파5)
오늘 드라이버 샷이 좋지 않습니다. 공이 감기면서 얼마 못 갑니다. 오르막 포함 500미터의 파5입니다. 세컨 지점에서 2번 하이브리드 샷을 하고 써드 지점으로 이동합니다. 아직 180미터 정도가 남았습니다. 4번 아이언을 잘 쳐서 레귤러온에 성공합니다. 너무 잘 맞아서 15미터 정도 컸습니다. 행맨님과 백함님은 드라이버를 잘 보내 놓으시고 레귤러온에 성공합니다. 앤드류님의 써드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한번의 실수를 하고 5온 2펏… 저는 꽤 먼거리의 버디펏을 실패하고 보기로 마무리… 백함님도 3펏으로 보기… 행맨님의 아쉬운 버디펏이 빠지면서 파로 마무리 합니다. 다시 1DN
전반은 비기는 홀 없이 4:5로 말띠가 1DN입니다. 오랜만에 쫀쫀한 경기를 해서 그런지 머리도 좀 아프고 종아리에 쥐가 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후반 시작
1번홀(파4)
내리막 왼쪽 도그렉 홀입니다. 왼쪽이 OB지역이라 오른쪽을 보고 드라이버 샷을 합니다. 다행이 페어웨이를 지키고 아이언을 잘쳐서 핀에서 6미터 지점에 공을 보냅니다. 그늘집에서 식사를 하고 나와서 그런지 앤드류님의 티샷이 OB가 됩니다. 네번째 샷이 그린을 좀 벗어나고 좋은 어프로치를 해서 더블… 백함님의 드라이버 티샷… 앗!(잘 못맞았다라는…)하는 탄성을 하셨으나 공은 아주 잘 갑니다. 심지어 제일 멀리 보냈습니다.-_-;;; 하지만 세컨 샷실수가 있었고 어프로치 후 보기… 행맨님의 좋은 세컨샷 아쉽게 버디펏에 실패하며 파… 제가 버디를 해야 비길 수 있습니다. 부담감 때문인지 홀을 빗나가며 파로 마무리 합니다. 2DN..
2번홀(파4)
오르막 오른쪽 도그렉 홀입니다. 행맨님의 티샷이 탑핑으로 멀리 못 갑니다. 중간 그늘집의 여파인 것 같습니다. 저는 드라이버 티샷이 왼쪽으로 가고 155미터 지점에서 6번 아이언으로 레귤러온에 성공합니다. 행맨님은 세컨샷이 좀 짧았고 핀이 있는 2단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하여 3온 3펏으로 더블… 앤드류님도 같은 상황. 저는 버디펏이 좀 짧았고 백함님은 좀 길었습니다. 비슷한 거리를 남겨 놓고 퍼팅을 합니다. 먼저 백함님… 슬라이스 브레이크에서 2미터 파펏에 성공합니다. 드라이버만 잘치는게 아니라 퍼팅도 너무 잘합니다.-_-;;;. 3DN으로 가면 진다는 긴장감에 쿵쾅거리는 심장소리가 들려옵니다. 2미터 오르막 슬라이스 브레이크… 왼쪽 끝만 보고 퍼팅! 스트로크가 급했던것 같습니다. 당겨지며 파펏에 실패합니다. 3DN
3번홀(파3)
3DN… 양띠 두 분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기가 죽을 수도 있었는데 앤드류님과 화이팅하며 파3으로 이동했습니다.
100미터 파3… 먼저 백함님이 샷을 합니다. 설 맞은 공은 온그린에 성공 못하고 벙커에 빠집니다. 저는 좋은 아이언 샷으로 핀에서 3미터 근처에 공을 보냅니다. 앤드류님도 좋은 샷으로 3미터 근처… 행맨님은 말띠보다 좀 먼 곳에 온그린 성공… 벙커에 빠진 백함님의 샷이 좋지 못했습니다. 보기로 마무리. 행맨님의 먼거리 버디펏이 실패합니다. 그리고 오늘 게임의 분위기를 바꾼 앤드류님의 버디펏… 내리막 브레이크에서 버디에 성공합니다. 이번 홀까지 지면 경기를 뒤집을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역시 승부사 앤드류님!!! 말띠 2DN
4번홀(파5)
이 기세를 몰아보자!! 아자! 아자! 서로에게 힘을 줍니다. 힘을 좀 많이 줬는지… 앤드류님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갑니다. 다행이 공은 카트길 옆에서 멈춤니다. 행맨님의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의 러프로 갑니다. 저는 이번 홀을 가져오고 싶은 마음에 힘이 들어갑니다.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얼마 못 보냅니다. 백함님의 티샷 지난 파3홀을 만회하기 위한 것인지 호쾌한 스윙과 함께 저 멀리 날아가는 공… 우와~우와 역시는 역시입니다. 저는 세컨 지점에 이동해서 공의 라이를 보니 발끝 내리막 러프입니다. 3번 유틸리티로 하프 스윙만 합니다. 목표는 160미터만 보내자… 원하는 곳에 공을 보내고 9번 아이언으로 130미터 써드샷을 합니다. 약간 얇게 맞았지만 방향은 아주 좋습니다. 핀빨로가는 공… 가서 보니 살짝 컸습니다. 프린지에서 내리막 퍼팅… 브레이크를 잘 읽었습니다. 핀으로 향하는 공… 깃대를 맞고 튕깁니다. 아쉬운 파… 앤드류님만 잘 해주면 이번 홀도 가져 올 수 있겠지 했는데 3번째,4번째 어프로치 실수를 합니다. 다행히??? 행맨님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앤드류님과 행맨님은 아쉬운 더블을 기록합니다. 이제 이번 홀의 승부는 파펏을 남겨둔 백함님에게 달려 있습니다. 1.5미터 거리의 슬라이스 브레이크… 긴장하셨는지 파펏을 놓칩니다. 말이라공 승 1DN
5번홀(파4)
380미터의 중간에 물을 건너가는 핸디캡 1번 홀입니다.
3DN에서 1DN까지 두 홀을 내리 이기며 분위기가 좋습니다. 저는 145미터가 남은 페어웨이로 티샷을 잘 보냅니다. 백함님은 드라이버를 잡지 않고 하이브리드 샷을 합니다. 약간 밀려서 벙커 왼쪽으로 보냅니다. 앤드류님의 티샷… 잘 맞았습니다… 방향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벙커를 넘깁니다. 벙커 뒤에 공간이 별로 없습니다. 다행이 물에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행맨님의 티샷도 오른쪽으로 약간 밀려 러프로 공을 보냅니다.
먼저 백함님의 세컨샷… 긴장하셨는지 실수로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물 건너 페어웨이로 보냅니다. 행맨님의 세컨샷은 오른쪽 벙커로 갑니다. 저는 7번아이언으로 핀 오른쪽 4미터 지점에 레귤러온 성공, 앤드류님도 어려운 러프에서 레귤러온을 성공합니다. 캐디분이 저의 7번 아이언 페이스를 보고 “잘 못맞아서 붙었네요. 잘 맞았으면 컸을 것 같아요.” 왠지 기부니가 좋습니다. 확실히 분위기가 말이라공으로 온 것 같습니다. 말이라공이 파로 드디어 AS를 만듭니다.
정신없이 후반 5번홀까지 진행했습니다. AS로 좀 여유를 찾으니 카트 뒤에 실어놓은 돼랑님표 식혜가 생각납니다. 꽁꽁 얼어 있었던 식혜는 아주 먹기 좋게 녹았습니다. 6번 홀로 이동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습니다. 정말 꿀맛입니다. 식혜가 너무 맛있어요.
6번홀(파3)
170미터의 파3입니다. 5번 아이언으로 오른쪽보다 왼쪽이 좋다고 하여 왼쪽을 공략합니다. 원하는 컨택이 되지 않아서 왼쪽인 러프로 보냅니다. 거리는 딱 맞았습니다. 다른 세분 모두 온그린에 실패하며 공을 오른쪽 러프로 보냅니다. 세컨 지점에서 보니 심한 훅라이에 5미터만 보내면 굴러서 붙을 것 같습니다. 기분도 약간 업되어 있고 제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보니 긴장의 끈을 놓습니다…. 퍼덕,퍼덕 보기 펏을 남겨 놓습니다. 앤드류님도 실수를 하셔서 다시 그린 왼쪽 러프로… 3온 어프로치가 짧습니다. 백함님이 먼저 보기로 홀 아웃합니다. 그 다음 앤드류님 어려운 보기 펏을 성공합니다. 저는 1미터 남짓 남은 보기펏… 행맨님의 긴장감이 흐르는 1.5미터 보기펏… 자신있는 펏으로 보기 성공… 이제 저의 차례입니다. 이걸 꼭 넣어야 비깁니다. 갑자기 눈누난나했던 잠시 전 상황이 스쳐 지나갑니다. 좀 더 신중 할 걸… 그래도 집중해서 보기로 마무리합니다. AS
7번홀(파4)
비교적 짧은 310미터의 파4홀입니다. 티샷… 자신있게 스윙합니다. 오잘공입니다. 세컨지점에 가서 보니 45미터가 남았습니다. 캐디님 왈.. “스윙이 바뀌었어요.” 기부니가 좋습니다. 앤드류님의 티샷이 감기면서 왼쪽 산으로 갑니다. 다행이 공은 백함님께서 찾아 주셨습니다. 못 찾으면 로스트볼로 2벌타!! 백함님의 티샷… 역시 멀리 갑니다. 하지만 긴장한 탓인지 오른쪽으로 밀려서 헤져드로 갑니다. 행맨님의 티샷… 오른쪽으로 밀리며 벙커로 빠집니다. 저는 45미터 어프로치를 잘해서 3미터 내리막 퍼팅만 남습니다. 앤드류님은 세컨 샷이 크고 그린 플레이에서 실수가 있어서 더블로 마무리합니다. 헤져드에 빠진 백함님도 더블로 마무리… 저의 3미터 버디 펏만 들어가면 1UP으로 갈 수 있습니다. 넣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는지 홀을 지나가며 1미터 오르막 펏을 남겨 둡니다. 1.2미터 슬라이스 브레이크를 남겨둔 행맨님… 과감한 퍼팅으로 보기… 이제 저만 넣으면.. 1UP… 저도 자신있게 퍼팅을 합니다. 너무 자신있었는지 공은 홀을 돌아서 다시 나옵니다. ㅜㅜ 계속 AS 상황… 좋은 기회를 날린 것 같아 속상하지만 앤드류님이 옆에서 힘을 줍니다.
8번홀(파5)
캐디님의 칭찬 때문인지 드라이버샷이 약간 오른쪽이지만 꽤 멀리 갑니다. 백함님의 티샷과 나란히 있습니다. 기부니가 좋습니다. 네 명 모두 티샷을 잘 보내 놓습니다. 행맨님이 우드 샷 실수를 하십니다. 앤드류님은 세컨을 그린 근처로 잘 보냅니다. 백함님의 투온 시도 약간 말리면서 벙커로 갑니다. 저는 3번하이브리드로 그린 근처로 공을 잘 보냅니다. 말띠는 레귤러온에 성공하고 양띠는 모두 4온,5온이 됩니다. 먼저 앤드류님이 파로 마무리하고 제가 붙이면서 드디어 처음으로 말이라공이 1UP으로 앞서갑니다.
9번홀(파4)
드디어 마지막 홀입니다. 이번 홀에 비기기만 해도 말이라공의 승입니다. 티샷이 약간 밀렸지만 러프에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앤드류님은 왼쪽 페어웨이로 백함님은 역시나 가장 멀리 페어웨이로 보냅니다. 행맨님도 페어웨이 가운데로 잘 보냅니다. 먼저 행맨님의 180미터 하이브리드 샷… 언덕에 올라와있던 저는 행맨님의 공이 바로 핀 옆에 붙는 것을 목격합니다. 아… 버디다… 저는 깊은 러프에 있던 공을 그린 가운데로 공략했지만 어려운 라이에 컨택이좋지 않아서 그린앞 러프로 공을 보냅니다. 다행이 앤드류님의 하이드브리샷이 행맨님보다는 멀지만 핀 근처로 갑니다. 백함님의 공은 백스핀이 강하게 걸리면서 2단 그린 위에 있는 핀까지 도달하지 못합니다. 세컨 샷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습니다. 제가 무조건 붙여야 하는 상황… 오르막에 2단 그린, 깊은러프입니다. 발끝 내리막 라이….. 정확한 컨택이 나오지 않아서 오르막 5미터 파펏을 남겨 둡니다. 백함님은 버디펏을 잘 붙여서 80cm 파펏을 남겨 놓습니다. 승패를 가르는 펏이라 생각되어 마크!!^^ 저의 5미터 파펏이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신중히 공을 노려보고 퍼팅을 합니다. 컨택이 좋았습니다. 홀 끝을 살짝 지나가는 아쉬운 펏입니다.ㅜㅜ 이제 내리막 4미터 상황의 앤드류님의 버디펏… 이 버디펏이 들어간다면… 백함님의 80cm 파펏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하지만 버디펏을 아쉽게 놓치고 파로 마무리합니다. 이제 행맨님의 1.5미터 버디펏만 들어가면 경기는 마무리됩니다. 신중한 행맨님의 버디펏 정확한 퍼팅으로 버디!!!!
경기 마무리…
저와 앤드류님은 다리에 쥐가 납니다. 백함님은 등에 쥐가 난다고 합니다.^^ 행맨님은 멀쩡하십니다.^^
백함님의 멋진 드라이버샷은 잊을 수 없네요..
행맨님의 마지막 신들린 하이브리드 샷은 정말이지….
앤드류님의 경기의 흐름을 바꾼 파3 버디… 골프에 진심인 남자!
승패는 ‘졌지만 정말 잘 싸웠다..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라는 생각을 하며 돌아오는 길에 결정되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저에게 승패는 무의미 했습니다. 그냥 그 상황이 좋았습니다.
하루가 지났지만 이렇게 모든 홀의 상황들과 공의 위치까지 생각나는 경험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집중했고 그로 인해서 얻는 희열은 골프를 그냥 명랑으로만 치는 것과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봄부터 시작되었던 간지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처음 예선전에서 토끼형님들에게 완패를 당하고 우여곡절 끝에 본선에 합류하게 되면서 8강,4강,결승까지 달려온 말이라공.. 대장님이신 파라오님과 선수 여러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시고 골프당원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신 행맨형님, 경기를 재미있게 운영해주신 럭키형님, 회장님, 날라리님, 히즈히즈님, 클스웨버님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라임파님과 라임양께 감사드립니다.
간지전 끝.
** 코스 이미지 출처 : https://www.bearcreek.co.kr/About/Course.aspx (베어크리크 홈페이지)
혹시 기계이신가요? ㅎㅎ
간지전 우승 축하드립니다^^
4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시한번 말이라공의 우승 축하드립니다.
돼랑식혜 맛있나 보네요 어떤 맛인지 궁금하네요~
우승 축하 드립니다.
잭니 라운딩 넘 부럽다.~~~
코로나 시대에 오프라인 모임을 하기도 힘든데 이런 멋진 시합 세팅해주셔서 띠별 모임을 활성화 시켜준 아!러키형님(?)도 감사합니다.
저희 황건적 용띠방도 2회 서열전을 기획하고 있고 내년엔 초반 반짝 황건적이 아니라 여포를 출전시킬 예정입니다. ㅎ
멋진 날씨에 멋진 경기로 마무리해주신 선수들 모두 축하 드립니다.
우승 축하드리고! 앤듀형 공좀 잘치라고 해줘요.. ㅎ
행맨형님 백함님 고생많으셨습니다!
ㅋㅋㅋ 챔피언이시니까.. 앤듀형이랑 같이 오시면 플럭형 다음에 쯤으로 모실게유. ㅎㅎㅎ
여린 분이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았을까 싶어서....
말이라공의 값진 우승 정말 축하드립니다!!
결승 함께하신 행맨님, 백함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토낀당 포에버~!!
쉽버디는 다 잡은 경기였는데 백함님의 여린(?) 마음으로 끝까지 싹을 못 자르는 인간미에 감동 받았네요 ㅎㅎㅎ 백함님의 입이 벌어지게 하는 롱게임은 한마디로 군계일학입니다. 졌지만 그래도 끝까지 한 샷 한 샷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에 최선을 다해서 임했기에 모두 즐겁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한판 게임이었습니다. 거기에 너무 훌륭한 날씨와 아름다운 구장은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었습니다.
다 들 고생하셨고 준비 해주신 운영진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간지전 바이~ 잘 놀았다~
다들 고생하셨고.. 우승, 준우승 축하 드립니다.. ^^
핸디주세요.... ㅋㅋㅋ
2021년 간지전 끝.
최소인원의 선수단에서 우승까지 ㅎㅎ
대단한 말이라공!! 축하합니다.
엄청난 후기 잘읽어보니 네분 모두 어마어마한 경기였네요
제가 출전하지 않았던게 신의한수였던 것 같네요~~ㅎㅎ
그럼 일요일날 뵙겠습니다!!ㅎㅎㅎ
말이라공 팀 축하드리고 쉽버디 팀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럭키횽님과 함께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우승 축하드려요~
젤 적은 선수이지만 한명한명이 고수인 팀. 우승 후보였으나 초반에 덜컥 패배 해버린 이변의 팀. 하지만 와신상담하고 우승을 해버린 팀! 축하드려요!
쉽버디팀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간지전이 즐거웠습니다. 행맨형님 쵝오!!
결승전 4분 모두 후회하지 않을만큼 최선을 다한 경기여서 더욱 뿌듯 합니다. 그 중에서도 마이키님께서 별 중에 별로 가장 빛나셨어요!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다음에 필드에서 한수 가르쳐 주세요. ㅎㅎ
시나리오 없는 극적인 승부가 너무 멋있었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매번 경기때마다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요즘 약간 심적으로 슬럼프에 있었는데 라운딩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행맨님, 마이키님, 앤드류최님, 세 분께서 보여주신 골프에 대한 열정, 집중력, 동반자들에 대한 배려, 게임에 임하는 자세 하나하나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제거 어떻게 플레이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고 등 근육에 쥐가 나서 주차장에서 한 시간 정도 차에 누워 있다 출발했습니다.
말이라공 우승 축하드리고 저한테 이런 큰 이벤트에 참여할 기회를 준 우리 양띠방 정신적 지주 무감독님이하 양띠 친구들 모두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회 준비하시면서 많이 희생하시고 고생하신 럭키님과 운영진, 선수로 출전하신 모든 분, 뒤에서 응원하신 모든 분 고생하셨습니다.
긴 글인데 재밌게 술술 읽히네요.
저는 언제쯤 골프 실력이 이렇게 늘지…
부럽습니다. ^^
알게 되어 영광입니다.
늦었지만 후기 잘 읽고 갑니다. -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