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너도 나도 골프를 즐기는 시대가 되었다고 하죠?
작년 골프장 방문이 4370만명이랍니다. 코로나때문에 해외를 나가지 못하는 분들, 그리고 그들이 함께하자 해서 같이 골프장에 간 인원이 저만큼이나 된다니 대한민국에서 골프는 활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2019년에는 1180만명 정도였다네요.
제 처가 하는 말이 요즘 골프를 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과 친한 후배 2명 뿐이라며 다들 골프를 한다고 하니 주변에 만나는 사람이 골프를 하는 사람들로 바뀐 건지, 아니면 골프를 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아진 건지 그런 걸 따져보지는 않았는데 여튼 골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긴 했습니다.
그래서 "난 골프를 계속하게 되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 따져봤습니다.
이 글은 "사회 초년생이 차를 살 때 아반떼 정도의 차를 산다고 하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 이런 유튜브 콘텐츠랑 비슷한 내용의 콘텐츠가 되겠네요.
참고로 사회 초년생이 아반떼를 사게되면 1천만원 선납금에 유지비 포함해서 월 70만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 연봉 3천만원 정도 되어도 월세 비용을 내야 한다면 차는 일단 넣어둬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요즘 20대 들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으니 여기까지만 하죠.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그럼 골린이의 골프비용은 얼마나 잡아야 할까요?
정리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적어놓는 비용은 제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만큼의 비용일 수도 있고 경험해보니 이 정도 들더라는 걸 이야기하는 거니까 공감이 안될 수도 있고 반론의 여지도 있습니다. 그건 댓글로 남겨주시면 좋겠네요.
1. 장비구입비용
이건 아이스하키를 한다면 스케이트를 사야하고 골프를 하려면 골프채를 사야하고 뭐 그런 것처럼 무조건 드는 비용입니다.
그리고 보통 6개월 안에는 채를 한번은 바꾸게 된다는 이야기를 믿지 않았지만 저도 바꿨습니다. ㅠㅠ
그러니 사실 그것도 비용이라고 잡아야 하고 다행히도 저는 중고로 구입해서 추가되는 비용이 거의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시간과 노력이 다 비용이니까요.
골프채는 가방 포함해서 대략 150~250만원 정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중고로 구입한다면 그것보다는 적게 들겁니다. 하지만 나한테 맞는 장비는 뭐가 있나 시타도 해보고 이런 저런 중고채를 구입하다보면 저만큼 비용이 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엔 100만원이 안되게 중고채에 가방도 얻어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피팅도 받아보고 연습도 꾸준히 하다보니 추가로 채를 구입하고 채도 교체하고 하다보니 비용이 늘어나더라구요. 골프백도 20만원 정도 들여서 저렴하게 보스턴백과 같이 구입했는데 이것도 새 제품을 중고로 산 것이라 실제로 더 올라갈 겁니다.
1천만원짜리 아이언세트도 있다고는 하지만 아이언세트 신품이 대략 120만원 정도 한다고 봤을 때 드라이버 60이랑 우드 없이 하이브리드 30, 퍼터 구매비용까지 하면 200은 그냥 넘어가네요.
사실 저는 가방까지 다 해서 골프채는 18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드라이버, 우드, 하이브리드를 모두 PING G425로 구비했는데도 말이죠. 아이언은 중고 50만원, 퍼터 중고 10만원으로 해결해서 그렇습니다. ㅎㅎ
(15번째 채라고 하는 거리측정기도 중고로 40만원 줬네요. 이러면 200이 훌쩍~~)
골프장비를 신품으로 사는 것도 있고 중고로 구입하실 수도 있으니 모두가 공감할 금액을 뽑을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제 입장에서 채를 저렴하게 구비했다는 면에서 그만큼은 안들었지만 신품으로 구입한다고 봤을 때 300만원 정도로 잡아보겠습니다.
2. 골프 연습비용
골프연습장에 관한 글도 하나 준비하고 있는데요. 크게 드라이빙 레인지와 실내 연습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드라이빙레인지는 규모도 크고 레슨프로도 좀 많고 비용도 실내 연습장에 비하면 2배 정도 드는 것 같습니다.
꾸준히 연습한다는 가정하에 1년 단위로 연습장 비용을 끊게 되면 대략 20만원, 실내 연습장은 10~12만원 정도 든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드라이빙 레인지는 겨울에 연습하기는 좀 추울 것 같아서 선택하지는 않았습니다. 실내연습장 기준으로 락커도 빌려야 하고 3개월 단위로 하면 15만원 정도로 비용이 올라가지만 처음부터 1년 끊기는 비용도 그렇고 시설에 따라 오래 다닐만한 곳이 아닐 수도 있어서 처음엔 3개월 단위로 끊었습니다. 드라이빙 레인지도 주 1회나 2주에 1회 정도는 다니고 있습니다.
가끔 사람들을 만나면 스크린 골프도 치잖아요. 저는 월 3회 정도 스크린 골프를 치거든요. 이것도 필드에 나가기 위한 연습비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정리해보면
- 연습장 비용 월 20만원(드라이빙 레인지에 가서 몇 번 치는 것도 포함입니다.)
- 스크린골프 월 5만원
대략 월 25만원, 연단위로 하면 이게 1년에 300만원 정도 되는군요.
여기에 추가되어야 할 게 레슨비용입니다.
골프는 초반 3개월에서 6개월은 무조건 레슨을 받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주 2~3회 10~15분 봐주는거는 월 15만원 정도 되고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레슨프로에게 배우는 건 월 30만원 정도, 호텔 골프연습장에서 KPGA프로 출신의 레슨프로가 봐주는 건 월 100만원도 합니다.
좋은 선생님에게 배우는 게 중요하긴 한데요. 제 경우는 6개월 해서 9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아주 저렴한 레슨을 했던 거죠.
6개월 하고 나면 레슨 안해도 되나요? 주 1회 정도는 꾸준히 1시간 정도는 레슨을 받는 게 좋다고 합니다.
실력이 그만큼 좋아졌으니 그만큼 실력 있는 레슨프로에게 받아야겠죠? 그러면 월 30만원은 무조건 나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꾸준히 레슨을 받는다는 가정하에 연단위로 계산하면 300만원 정도는 무조건 나간다고 봐야겠네요.
3. 필드에서 사용하는 비용
저는 올해 필드를 처음 나가서 회원제 골프장에서 주말에 26만원의 그린피를 주고 골프를 처음 시작해서 그린피에 카트비, 캐디피까지 하면 비용이 참 많이 드는구나 했는데요~ 그 곳이 비싼 곳이라고는 해도 코로나 이전에 비해서 너무 많이 비싸졌다는 이야기들을 골프 선배들이 하시네요.
필드를 나가게 되면 드는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그린피 : 요즘 시세로 보면 주중 15만원, 주말 25만원
- 카트비 : 9~10만원을 4명이 나눠내잖아요. 2.5만원 잡을게요.
- 캐디피 : 1라운드에 13만원에서 14만원 합니다. 카트비에서 좀 아꼈으니 여기서도 3.5만원
- 공값 : 필드 나가면 공 엄청 잃어버립니다. 로스트볼로 10개 잃어버려도 1만원, 고수가 되면요? 비싼 공 쓰잖아요. 2개 잃어버려도 1만원~ 그런데 실제로 공은 내 생각보다 더 많이 잃어버려요. 공값은 그냥 2만원 잡죠.
- 교통비 : 코 앞에 골프장이 있으신 분들은 골프쪽에서는 복받으신 거죠. 대략 60km 잡고 왕복 거리비용, 톨게이트 비용 따지면 3만원 정도 잡겠습니다.
- 식사비 : 보통 라운드가 4시간 반에서 길면 5시간 잡습니다. 중간에 그늘집에서 떡볶이라도 먹으면 1인당 1만원, 맥주 한 잔 1만원, 라운드 전에 식사비 1만원, 클럽 레스토랑에서 먹으면 2만원, 커피는 한 잔 해야 하는데 이게 1만원(1만3천원 하는 곳도 있더라구요)
총비용 = 그린피 평균 20만 + 카트비,캐디피 6만 + 공값 2만 + 교통비 3만 + 식사 4만
여기서 끝인가요? 내기 치시는 분들 많죠? 내기는 어떻게 하는 지 저는 룰을 몰라서 빼도록 하겠습니다. 명량골프로 내기 안하는 경우도 많고 단위가 1천원 짜리로 즐기실 수도 있고 하니까요.
그럼 필드 1회 비용은 보통 35만원이네요. 좀 멀리 가거나 주말에 하면 더 비싸질거고 주중에 저렴하고 가까운 곳으로 가면 좀 덜 들겠네요. 그냥 평균 저 정도 들지 않나 해본 겁니다.
골프에 대한 감을 유지하려면 월 2회 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겨울에는 부상 위험도 있고 하니 11월부터 3월까지는 필드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하는데 예전 같으면 이 시기에 해외로 나갑니다. 태국 같은 곳에 가면 70만원이면 3박 5일동안 54홀을 돌고 올 수 있다고 하니 나갈만 하겠죠. 하지만 이건 뭐 선택사항일 수 있으니 빼기로 하죠.
7개월 동안 70만원이면 500만원이 드네요.
4. 기타비용
기타비용으로 들 게 뭐 있을까요? 옷을 챙겨 입어야죠. [골프]라는 타이틀이 들어가면 다 몇 배씩 올라갑니다. 대략 1벌로 상의, 바지, 모자, 양말, 벨트, 신발까지 적당한 브랜드로 갖추려면 50만원 잡겠습니다.
골프장에 자주 가다보면 나도 좀 이쁘게 입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 브랜드를 보게 되더라구요. 계절 별로 새로 상의, 바지, 모자를 구입하게 됩니다. 골프바지가 신축성도 있는데 포멀한 느낌도 나고 평소에 입고 다닐만 하거든요. 그럼 옷을 일반 평상복이 아닌 골프옷으로 사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해마다 드는 비용을 최소로 50만원만 잡겠습니다. 그 돈으로 뭐 살게 있나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열심히 할인매장을 찾거나 하면 전혀 불가능한 비용은 아니니까요.
추가로 티도 소모품이고 볼마커도 바꿔보고 싶고,
클럽을 보호하는 커버도 보입니다.
거리측정기도 사고 싶고, 골프화가 스파이크라면 스파이크도 교체해줘야 합니다. 잘 망가지거든요.
내 공을 확인하려면 도장도 사볼까?
좀 더 잘 치고 싶은 마음에 연습용품도 구입하죠.
퍼팅 매트 같은 것도 필요한 것 같고 퍼터도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
연습장 용이랑 실전용이랑 해서 골프채를 한 세트 더 구비해야 하나?
새로 나온 드라이버가 좋다던데 사볼까?
등등 돈 쓸 곳은 너무 많죠.
최소로 잡아서 1년에 작게 잡아서 50만원만 씁시다. 아내가 바가지를 긁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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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구입비용은 첫 해에만 들까요? 저도 이제 시작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니 골프 입문 첫 해에 드는 비용이랑 해마다 드는 비용을 나눠 볼까 합니다. 장비도 안사고 레슨도 안받는 기준으로요.
입문 1년차 비용
- 장비 구입 : 300만원
- 연습장 훈련비 : 300만원
- 레슨비 : 150만원(6개월 레슨 받는다는 가정하에)
- 필드비용 : 350만원(겨울에 시작해서 초반 3개월은 연습장만 다니고 첫해 5개월만 필드 다닌다 했을 때)
- 기타비용 : 100만원(신발, 옷, 기타 골프용품들)
= 1,200만원
여기서 장비비용을 아낀다, 필드를 한 달에 한번 나간다, 옷은 단벌로 간다고 했을 때 900만원 정도로 아껴볼 수는 있겠네요.
2년차부터 비용
- 장비 구입 : ?(보통 장비구입비가 안들지는 않겠지만 난 돈 안들일거야 하면 안들어갈 수 있는 비용이니까요)
- 연습장 훈련비 : 300만원 (기왕 시작한 거 열심히 해봐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 레슨비 : ?(레슨 없이 우리에게 수많은 레슨을 해주는 유튜브를 보신다면 돈이 안들어갈 수도 있으니까요)
- 필드비용 : 500만원(월 2회 기준으로 7개월 10회 나간다고 하면 실제 저것보단 더 들 것 같긴한데 이 정도 잡죠)
- 기타비용 : 50만원(막연하지만 아무래도 월 4~5만원은 쓰게 될 것 같아요. 우드 하나만 해도 30만원이 넘으니까요. 티 한 장에 20만원이나 한다구요~)
850만원이 해마다 들겠네요. 연습장에 열심히 가지 않는다고 해도 600만원 밑으로는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이렇게 정리를 해보자면 최소한으로 잡아 첫해에 1천만원, 해마다 600만원은 꾸준히 든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만큼은 들여야 재미있게 잘 칠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비용이 많이 드는데 골프를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 돈 열심히 벌어야겠네요.
제 경우 관련해서는 노코멘트 할게요..;; -_-:;
그걸 모르고 시작한 사람들은 없으니 개인이 지출 가능한 예산 내에서 최적의 즐거움을 찾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너랑 난 급이 다르다는 말이 아니고요~ 뭐를 하든 무리는 하지말자 뭐 그런 의미의 글이었습니다.
친구가 명품을 사던 슈퍼카를 사던 그건 그들 인생이죠. 물론 자기가 좋다고 그걸 제에게 똑같이 강요하면 안되는거죠. 나에게 강요하지 않는 그들의 럭셔리한 삶 (겉만 번지르하고 속으로 앓고 있다고 치더라도) 그건 그들의 삶이라고 생각하니깐 사는게 좀더 편합니다.
삶의 가치가 다른데~ 그들의 삶이라 인정하고 싶은데 결국 자신의 수입이나 능력에 맞지 않는 삶은 다른 이들에게 피해가 될테니까요~
그러니 최소한 어느 정도 비용이 드는 지는 고민해보고 질러도 지르자는 그런 의미의 글이었던게죠.
개인적으로 비용 생각되면 골프는 안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아깝다 생각하면 안치는게 맞죠.
처도 처음 라운드 다녀와서 고민이 많았는데 지금은 더 잘 치고 싶네요. ㅎㅎ
이게 골프인가 싶고~~ ^^;
필드 안나가면 왜 골프 연습을 하고 더 잘치려하나? 그런 생각이 들면 이미 돈을 들이붓고있는 상황~
돈도 돈이지만 시간에 대한 글도 한번 써봐야겠어요.
사업하시는 매형과 처형 내외 덕분에 매번 공짜로 필드 골프 라운딩하는데.. 게다가 라운지에서 식사랑 디저트도 사주시고..
매번 감사합니다.. 가족들분들.. ㅜ.ㅜ
선택은 각자 판단에.
장비 지르고…
연습장에…
필드 한달에 3번정도…
저는 돈을 많이 벌자는 마인드로..
이렇게 차근하근 생각해보니 많이 들기는 하네요.
저도 술담배 잘 안하고 골프를 안쳤다면 다른 취미 비용에 투자가 되었을거라 자기위안 해봅니다.
그만큼을 어디서 더벌죠???
사진은 가는곳마다 찍었는데 옷이 죄다 똑같아서 웃기지만 슬펏던 기억이 있네요~
깔끔한 정리 잘 봤습니다~
한국은 정말 비싸군요 (물론 비싸다고 예상은 했습니다만.. ^^). 정말 유용한 정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