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 간 이런 저런 사정으로 7군데 골프장에서 9라운드를 뛰었습니다. 주말에도 치고 평일에도 휴가내고 치고..
친구들 혹은 회사 동료들과 갔던 라운드도 있었고 골프당 멤버들과 함께 했던 곳도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참 좋은 곳들 많이 다녔네요.
방문했던 곳들을 시간순에 따라 간단한 소감(사진을 찍은 곳은 사진과 함께) 올립니다.
1. 비전힐스
강가딘님의 초청으로 방문했던 곳입니다. 골프포비아님께서 후기도 작성해주셨던 라운드입니다. 3월말 답지 않은 악천후였지만 너무 즐겁게 쳤습니다. 일단 너무 가까워서 좋았구요 코스 관리상태며 그린스피드며 흠잡을 데 없었습니다. 87타
2. 여수 세이지우드
여수 경도CC를 미래에셋에서 인수해서 이름을 바꾼 곳입니다. 원래 해남 파인비치를 가고 싶었으나 풀북으로 대안으로 갔던 곳인데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티샷 부담이 적은 대신 언둘레이션이 많고 그린이 은근 까다로웠던... 상대적으로 코스가 안 좋다던 오동도코스가 리노베이션 중이라 피할 수 있었습니다. 1박2일의 라운드 후 여수시청 뒷골목에서 먹은 선어회는 별미였습니다. 86타.



3. 은화삼CC
개인적으로 스카이72 다음으로 많이 갔던 골프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소 30회 이상.. 야디지북을 그릴 수 있을만큼 코스 구석구석을 알고 있고 전장이 짧은 곳이라 언제나 스코어가 잘 나오는 편입니다.(작년 3회 평균 81타) 파5중에서 서코스1번홀이나 동코스 3번홀은 저같은 짤순이도 투온 트라이가 가능해서 갈때마다 도전하는데 세컨이 항상 그린 주변까지는 가는데 칩인이글인 안 나오네요ㅎㅎ 그런데 이날은 큰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챙기느라 부담이 됐는지 안 내던 오비도 내고 고전하다가 겨우 핸디수준으로 쳤습니다. 86타.
4. 안양cc
골퍼들에겐 꿈의 구장인 안양을 방문했습니다. 골프장 가기 전날밤에 들떠서 간만에 잠을 설치다 와인 한잔 먹고 푹 잤습니다. 전동카트가 없는 곳이라 18홀 내내 동반자들과 함께 걸으면서 봄날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골프장 레이아웃 자체는 서울 근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다만 엄청 비싸보이는 나무들과 잘 관리된 조경들이 내내 코스를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좋은 곳에서 좋은 분들과 라운드 하다 보니 스코어따위 아무 상관이 없는 곳.. 그 곳이 바로 안양이었습니다. 90타.




5. 잭니클라우스
안양이 소풍온 느낌이라면 잭니클라우스는 시험을 보러 온 느낌입니다.(저는 잭니클라우스가 안양보다 훠얼씬 좋습니다) 단 한샷도 허투루 대강 칠 수 없는 그곳.. 이번에는 잘 칠 수 있겠지 하지만 쉽게 허락하지 않는 그 곳.. 첫 홀에 가볍게 투 온을 하고는 오늘 좀 되려나보다 했다가 포펏으로 더블을 하면서 좌절..전반에 무려 53개를 치고 오늘은 드디어 조져지나 했는데 다행히 후반을 40개로 막아서 체면치레에 성공.. 라운드 전 연습타석에서 앞자리에 고덕호프로가 연습중이었는데 사진이라도 함께 찍을 걸 하고 후회ㅎㅎ. 93타


6. 금강cc
무려 7년만의 방문. 어려운 골프장들 방문 이후라 좀 편안한 곳을 가고 싶었는데 마침 금강에 가게 됐습니다. 좋은 날씨에 무난한 코스에 적당히 좋은 샷감. 전반 남코스, 후반 동코스였는데 중간에 캐디가 후반이 장애물도 많고 더 어렵다더군요. 막상 쳐 보니 개뿔 어렵긴ㅎㅎ 직전 잭니에 비하면 이정도야.. 초반 두 홀에 더블더블을 한 게 발목을 잡아서 7자는 실패했지만 홍콩싱글. 81타.

7. 티클라우드cc
일년에 한두번씩은 꼭 방문을 하는 제가 아주 애정하는 코스입니다. 그린이 어려운 대신 전장은 짧은 편이라 세컨 공략만 신중하게 하면 충분히 스코어를 낼 수 있는 곳입니다. 구리포천 도로가 생겨서 저희집에서는 여주나 이천 보다 오히려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전반이 끝날때쯤 우박이 내리고 낙뢰가 쳐서 30분 이상 중단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후반에는 완연한 봄날씨 속에 즐기다 왔습니다. 84타.



이제 다음 일정은 어디일까요? 그 악명높은 우리들cc가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즘 kpga 웰뱅저축은행배 대회가 방영중인데 볼때마다 저런데서 왜 골프를 칠까 했는데 하필 그 곳을 가게 됐네요.. 은근 기대중입니다ㅎㅎ
개인적으로는 4군데(비전힐스. 여수경도. 안양. 은화삼)나 못 가본 곳이네요. 너무 부러워요. ㅠㅠ
저도 잭니는 어려워서 고생했었어요.
그나저나 스코어가 평균80대이신게 너무 부럽습니다.
한군데도 못가본곳이라 다들 가고싶어지네요.
부럽숨돠 ㅋ
안양cc! 가보고 싶어요!